佛보험사 악사, 노트르담 유물 "예상 보험금 비공개"

기사등록 2019/04/17 09:47:58

악사, 노트르담 유물 일부에 보험 제공

【파리=AP/뉴시스】프랑스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 내부에 16일(현지시간) 화재로 무너져 내린 지붕 잔해가 쌓여 있다. 2019.04.17
【파리=AP/뉴시스】프랑스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 내부에 16일(현지시간) 화재로 무너져 내린 지붕 잔해가 쌓여 있다. 2019.04.17

【서울=뉴시스】양소리 기자 = 프랑스 최대 보험사인 악사(Axa)가 화재가 발생한 노트르담 대성당 내부의 유물과 종교 예술품 일부 등에 보험 계약을 맺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노트르담의 재건 계획에 참여하는 건설사 '유럽 에샤포다주'와 (Europe Echafaudage)와 '르브라 프레르'와도 민사책임보험(civil liability insurance) 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악사는 16일(현지시간) 성명을 발표하고 이같이 밝혔다. 다만 악사 측 대변인은 화재 피해와 관련된 보험 보상금에 대해서는 정확한 액수를 밝히지 않았다.

악사는 "당국과 조사관들은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악사의 모든 직원은 당국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며 "우리는 인내심을 갖고 조사 과정을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프랑스 당국은 대성당 화재 원인을 방화보다는 사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조사에 착수했다. 검찰 측은 "이번 화재가 의도적으로 일어났다는 단서는 없다"며 "대성당 천장 보수공사를 위해 고용된 노동자들이 조사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노트르담 대성당은 불탄 첨탑을 중심으로 지난해부터 600만유로(약 78억원) 규모의 리노베이션(재보건) 공사를 해왔다.

노트르담 내부 예술품들의 피해 규모도 밝혀지지 않았다.

프랑크 리스터 프랑스 문화부 장관은 "성당 안에 있는 많은 예술품을 안전한 창고로 옮겼다"면서도 성당 벽면의 그림 중 일부는 제때 철거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FT는 그러나 재건 공사 비용의 대부분은 사실상 노트르담의 소유주인 프랑스 정부가 담당하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에마뉘엘 마크롱 행정부는 화재 복구 비용을 상당 부분 부담한다는 입장으로 이를 위한 모금 운동을 시작한다고 말했다. 프랑스의 몇몇 재계 인사들도 수억 유로의 지원을 약속했다.

이날 오전 악사는 재건 사업을 위해 1000만유로(약 128억)를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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