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붕 완전히 새로 만들어야"
【로스앤젤레스=뉴시스】류강훈 기자 = 화마(火魔)가 휩쓸고 간 프랑스 파리의 노트르담 대성당이 앞으로 다시 개장되기까지는 적어도 3년 이상 걸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화재로 첨탑과 지붕이 붕괴됐고, 내부가 파손된 노트르담 대성당의 복원 작업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ABC 뉴스는 16일(현지시간) 노트르담 대성당이 일반인에게 다시 공개되려면 3년 이상 걸릴 것이라고 안드레 피노 노트르담 성당 대변인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피노 대변인은 "성당 내부를 대략 살펴봤는데 이번 화재로 지붕이 완전히 사라졌고 내부는 물바다"라며 성당의 처참한 모습을 애통해했다.
그는 얼마나 지나야 다시 대중에게 개방될 수 있을 것 같느냐는 ABC 뉴스의 질문에 "알 수 없다. 아마도 3년 안에는 안될 것이다. 지붕을 완전히 새로 만들어야 한다"고 답변했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가시면류관을 비롯해 성당 내 귀중한 유물과 예술품의 80%가 화마를 피할 수 있었던 점이다. 성당 내의 장미문양 스테인드 글라스도 무사하다.
모두 화재 발생 30분 이내에 성당에 도착한 소방관, 경찰, 성당직원, 파리시청 및 문화부 공무원들로 구성된 팀의 필사적인 노력 덕분이다.
이 유물들은 파리 시청사로 옮겨졌고, 상당 부분은 루브르 박물관으로 다시 옮겨져 보관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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