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대학가도 '김정은 서신' 표방 대자보 발견…경찰 수사

기사등록 2019/04/01 13:14:39

【전주=뉴시스】윤난슬 기자 = 전북지역 대학 게시판에 붙은 대자보.
【전주=뉴시스】윤난슬 기자 = 전북지역 대학 게시판에 붙은 대자보.
【전주=뉴시스】윤난슬 기자 = 전국 대학가에 '김정은 서신'을 표방해 정부를 비판하는 대자보가 나붙은 가운데 전북에서도 관련 대자보가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일 전북경찰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우석대 정문에 정부를 비판하는 내용의 대자보가 붙어 있는 것을 학교 관계자가 발견하고 수거했다.

 우석대 관계자는 "직원이 오전에 출근하는데 정문에 이상한 대자보가 붙어 있어 신고되지 않은 대자보라 수거 조치했다"고 설명했다.

 2장으로 이뤄진 이 대자보는 각각 '남조선 학생들에게 보내는 서신'과 '남조선 체제를 전복하자'라는 제목으로 적혀 있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전대협' 명의로 작성된 대자보에는 현 정부의 소득주도 성장 정책, 탈원전, 대북 정책 등을 비판하는 내용이 담겼다.

 또 대자보 말미에는 오는 6일 서울 혜화역 마로니에 공원 앞에서 촛불집회를 연다며 동참을 유도했다.

 이와 관련해 전대협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전국 400여개 대학에 대자보를 붙이겠다고 예고했으며, 실제 목포와 순천, 부산 등 전국의 대학가에서 발견됐다.

 전대협은 전날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전북지역 18개 학교에 대자보를 게시했다며 사진과 함께 내용을 올렸다.

 경찰은 대자보를 회수하고 인근 폐쇄회로(CC)TV 영상을 분석, 대자보를 붙인 사람을 찾는 한편 해당 대자보가 국가보안법 위반 등의 혐의에 해당하는지 추가 조사를 통해 판단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 대자보가 확인된 대학교는 한 곳"이라며 "다른 대학도 확인 중에 있으며 대자보 게시 경위 등에 대해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대자보를 붙인 전대협은 지난 1987년 결성됐다 해체한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 약칭인 전대협과 같은 이름을 사용하고 있으나 실제 해당 단체와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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