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 스크린보다 내구성 좋은 폴더블폰 생산 계획
【로스앤젤레스=뉴시스】 류강훈 기자 = 애플의 아이폰에 사용되는 유리 공급업체 코닝이 잘 구부러지는 새로운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고 CNBC가 5일(현지시간) 미국 정보기술전문지 '와이어드(Wired)'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는 삼성과 화웨이가 최근 공개한 플라스틱 폴리머 소재로 만든 폴더블폰보다 더 내구성이 좋은 폴더블폰 생산에 대한 애플의 의욕을 암시하는 것이라고 CNBC가 전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는 이미 애플이 아시아 지역 파트너들과 함께 폴더블폰 생산을 위해 협력하고 있으며 이르면 2020년에 폴더블 아이폰이 출시될 것이라고 예상한 바 있다.
지금까지 폴더블폰 시장은 검증되지 않았고, 제품의 가격도 비싸다. 삼성 갤럭시 폴드가 1980달러부터 시작하고, 화웨이의 메이트X는 2600달러부터 시작한다.
모토롤라는 상징적 브랜드인 레이저의 이름 아래 폴더블폰을 내놓을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한 바 있다.
이 폴더블폰들은 플라스틱을 기반으로 한 스크린에 내재돼 있는 문제점을 갖고 있다. 테스트 결과 플라스틱은 유리보다 잘 구부러지지만 사용자가 스크린을 반복해서 터치할 때 손톱에 의해 긁힌 자국이 남는다.
애플은 이미 2017년 5월 코닝의 연구개발(R&D)과 자본설비, 유리 가공 지원을 위해 2억달러의 자금 지원을 약속한 바 있다.
이 투자는 애플이 폴더블폰에 사용될 스크린을 포함해 미래의 아이폰에 내구성이 좋은 디스플레이를 원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폴더블폰에서도 현재 아이폰에 사용되고 있는 고릴라 글래스와 같은 내구성을 요구하고 있다.
와이어드의 보도에 따르면 코닝은 반경 5mm까지 접을 수 있는 0.1mm 두께의 구부러지는 유리 제작에 힘쓰고 있다. 가장 까다로운 부분은 유리가 단단함을 유지하면서 휘어지게 하는 것이다.
코닝의 고릴라 유리 부문을 이끄는 존 베인은 "2~3년 안에 접을 수 있는 유리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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