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차암초교 화재…학생·교사 심리치료

【천안=뉴시스】이종익 기자 = 충청남도교육청이 3일 천안시 차암동의 차암초등학교 교실 증축공사 현장에서 화재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 학생과 교직원을 대상으로 심리치료 지원과 함께 구조물 안전진단 등에 나선다.

김지철 충남도교육감은 이날 오후 천안교육지원청에 화재대책본부를 설치하고 화재 발생 원인과 학생 배치 등에 관한 대책을 논의했다.

대책 논의 결과 교육계는 천안교육지원청 Wee센터를 주축으로 위기관리팀을 구성해 집단상담과 개별상담 등 심리치료를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심리치료 지원 대상자는 차암초교에 재학 중인 42학급 827명의 학생 전원을 비롯해 70여 명의 교직원과 공사 관계자 10명 등이다.

천안교육지원청은 화재 원인 파악에 이어 정밀안전진단을 거쳐 결과에 따라 공사 추진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차암초교는 학부모 등과의 협의를 통해 애초 9일부터 예정된 겨울방학을 4일부터 실시하는 조기 방학을 결정했다.

천안서북소방서 등에 따르면 이날 화재는 오전 9시 32분께 차암초교 내 신축 중이던 5층 높이의 1개 동 16개 교실 공사 현장에서 발생했다.

화재가 발생한 공사 현장은 44억6000여 만 원의 공사금액에 A건설회사가 지난 2018년 3월 착공, 올해 4월 2일 준공을 목표로 현재 건물 외부 패널 부분 작업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불은 발생 40여 분이 지난 오전 10시 12분께 출동한 소방당국에 의해 진화됐다.

화재 당시 인접한 교실에서 수업 중이던 학생과 교사, 작업자 등은 신속하게 초등학교 인근 아파트 대피소로 모두 안전하게 대피해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대피한 학생 대부분은 오후  현재 학부모들과 함께 귀가조치했다.

김지철 충남도교육감은 "화재 발생후 평소 훈련대로 교직원과 학생들의 신속한 행동과 대피 유도로 모두 안전할 수 있었다"며 "정확한 화재조사와 안전진단도 중요하지만 앞으로 초중고등학교 재난대비 훈련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교실 내부 작업 중 용접 불꽃이 내부 자재에 옮겨붙어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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