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베이징, 서로 윈윈할 수 있는 구체적 협력 희망해"

기사등록 2018/11/27 01:20:28

26일 베이징 시장과 면담 진행…"상유이말 실천 필요"

박원순 "베이징과 우호관계 깊어져…창업 지원 필요"

천지닝 베이징 시장 "2032년 서울-평양 올림픽 지지"

【베이징(중국)=뉴시스】중국을 방문 중인 박원순 서울시장이 26일 오후 베이징시 노사차관에서 천지닝 베이징 시장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18.11.26. (사진=서울시 제공)
【베이징(중국)=뉴시스】중국을 방문 중인 박원순 서울시장이 26일 오후 베이징시 노사차관에서 천지닝 베이징 시장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18.11.26. (사진=서울시 제공)
【베이징(중국)=뉴시스】윤슬기 기자 = 박원순 서울시장은 26일 "서울과 베이징은 실용적인 관점에서 윈윈할 수 있는 구체적인 협력을 희망한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이날 오후 6시(현지시간) 노사차관 접견실에서 천지닝 베이징 시장과의 면담에서 "두 도시가 협력하면 가장 앞서가는 도시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서울과 베이징이 25주년된 자매도시로서 상호간 우호관계가 깊어지고 축적되고 있다"며 "특히 미세먼지라고 하는 도시의 보편적 과제를 함께 해결할 수 있어서 의미있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특히 서울과 베이징 도시 청년들이 양국을 방문해 창업도 하고 교류를 강화하길 바란다는 뜻을 피력했다.

그는 "중국의 과학기술은 눈부신 발전을 하고 있다. 이제 중국기업들이 서울에 투자하는 사례도 많다"며 "동등한 파트너로서 벤치마킹이 필요하다. 베이징에서 과학기술 사업단을 설립한다면 서울시도 그에 상응하는 사업단을 북경에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이어 "서울에 거주하는 중국 유학생만 2만명이다. 서울시는 중국 청년들의 창업도 지원하고 있다"며 "앞으로 두 도시에서 이런 사례가 많이 생기면 경제 활성화 모델이 될 수 있다"고 역설했다.

박 시장은 그러면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지난 2014년 7월 서울대 강연에서 언급한 '상유이말(相濡以沫)'을 인용해 한중 관계를 비유했다.

그는 "시진핑 주석이 서울대에서 강연한 적이 있는데 그 때 가장 기억나는 것은 '한중 관계는 상유이말(相濡以沫)의 관계다'라는 말"이라며 "그 이후 서울과 베이징의 관계야말로 상유이말의 실천"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베이징(중국)=뉴시스】중국을 방문 중인 박원순 서울시장이 26일 오후 베이징시 노사차관에서 천지닝 베이징 시장과 환담을 나누고 있다. 2018.11.26. (사진=서울시 제공)
【베이징(중국)=뉴시스】중국을 방문 중인 박원순 서울시장이 26일 오후 베이징시 노사차관에서 천지닝 베이징 시장과 환담을 나누고 있다. 2018.11.26. (사진=서울시 제공)
이에 천지닝 베이징 시장 역시 이날 면담 자리에서 "이번 방문이 새로운 관계 발전 계기가 될 것"이라며 박 시장의 발언에 화답했다.

천 시장은 "두 도시는 도시발전 환경 관련 공동과제에 직면해 있다. 그만큼 서로 교류가 중요하다"며 "올해 베이징은 비즈니스 환경 개선에서 가장 큰 성과를 낸 한 해였다. 이와 관련해 서울과 교류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베이징시는 서울에 과학기술사무소 설립을 희망한다. 펀드를 설립해 함께 발전시킬 것으로 제안한다"며 "물론 도시 관리부분 협력이 필요하다. 특히 교통 빅데이터 협력을 통해 혁신기업이 출연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시진핑 주석은 한중 양국의 우호관계를 중시하고 있다. 특히 수도간 우호관계가 중요하다"며 "박 시장과 함께 한중 우호관계를 발전시켜나가길 희망한다. 투자, 과학기술 등 많은 분야에서 교류가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박원순 시장이 '2032년 서울-평양 올림픽' 유치 성공을 기원해달라고 요청하자. 천지닝 시장은 "2032년 서울-평양 올림픽 유치 성공을 기원한다"며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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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베이징, 서로 윈윈할 수 있는 구체적 협력 희망해"

기사등록 2018/11/27 01:20:28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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