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기습 물폭탄에 피해 속출…1명 사망·2명 부상

기사등록 2018/08/29 12:00:13

전국 49가구 71명 이재민 발생…산사태 주의

서울·인천·대전·경기지역 주택·상가 764곳 침수

행안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1단계 가동

【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28일 서울 지역에 내린 폭우로 인해 장안교 인근 중랑천이 범람해 산책로와 자전거 도로가 물에 잠겨 있다. 2018.08.28. photocdj@newsis.com
【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28일 서울 지역에 내린 폭우로 인해 장안교 인근 중랑천이 범람해 산책로와 자전거 도로가 물에 잠겨 있다. 2018.08.2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배민욱 기자 = 수도권을 중심으로 기습폭우가 쏟아지는 가운데 인명피해도 잇따랐다.

 29일 행정안전부(행안부)에 따르면 28일 오후 7시50분께 서울 노원구 동부간선도로 월릉교 부근에서 차량이 침수됐다. 이 사고로 40대 남성이 숨졌다. 이 남성은 익사한 것으로 추정된다.

 같은날 서울 중랑구 월릉교 일대에서는 주차된 차량이 갑자기 불어난 물에 잠기면서 차량 안에 갇혀 있던 시민 2명이 구조되기도 했다. 이들은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퇴원했다.

 전국적으로 49가구 71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지역은 서울 은평·마포·양천, 경기 고양, 전남 순천 등이다. 대전 유성구, 경기 시흥, 전북 김제 등 지역의 일부 시민들은 인근 사우나와 마을회관에서 대피 중이다.

 침수피해도 잇따랐다. 서울·인천·대전·경기지역의 주택과 상가 764곳이 물에 잠겼다. 현재 배수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석축과 담장 109곳이 무너졌고 토사유출도 3건이 발생했다. 석산 소하천 제방이 유실돼 복구가 완료됐다.

 북한산, 설악산, 오대산 등 3개 국립공원 113개 탐방로가 통제됐다. 서울과 대전, 경기에서 교량과 지하차도 4곳의 통행이 제한되고 있다. 서울은 청계천 시점부터 중랑천 합류구간과 잠수교 보행로가 각각 통제되기도 했다. 김포공항에서 항공기 1대가 결항됐다.

 산사태도 주의가 요구된다. 경기 포천·연천·가평은 산사태경보, 인천 중구, 경기 파주·이천, 강원 양양·속초·고성·춘천, 경북 영주·봉화 등은 산사태주의보가 내려졌다.

다【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28일 서울 지역에 내린 폭우로 인해 장안교 인근 중랑천이 범람해 산책로 출입이 통제되고 있. 2018.08.28. photocdj@newsis.com
다【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28일 서울 지역에 내린 폭우로 인해 장안교 인근 중랑천이 범람해 산책로 출입이 통제되고 있. 2018.08.28. [email protected]
정부는 16개 다기능보 모두를 개방해 물을 방류하고 있다.
 
 20개 다목적댐 저수율은 평균 56.9%다. 예년 55.7% 수준을 넘어섰다. 한강 수계 팔당댐과 괴산댐, 영산강 수계 보성강댐, 낙동강 수계 운문댐 등 6개 댐이 수위 조절을 위해 방류 중이다.

 행안부는 집중호우 피해확산에 대비 범정부 대응체계를 가동했다.

 행안부는 이날 오전 류희인 재난안전관리본부장 주재로 17개 시·도와 긴급점검회의를 열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비상 1단계'로 격상했다.

 29일 오전 11시20분 현재 경기북부와 강원북부에서 호우특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천둥·번개 동반한 시간당 40㎜ 이상 강한 비 내리는 곳 있다. 특히 30일 오전까지 서울·경기도와 강원영서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하남=뉴시스】전진환 기자 = 지난밤 국지적 집중호우가 내린 가운데 29일 오전 경기도 하남시 팔당댐이 수위조절을 위해 수문 5개를 열어 방류하고 있다.  2018.08.29. amin2@newsis.com
【하남=뉴시스】전진환 기자 = 지난밤 국지적 집중호우가 내린 가운데 29일 오전 경기도 하남시 팔당댐이 수위조절을 위해 수문 5개를 열어 방류하고 있다.  2018.08.29. [email protected]
이날부터 30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서울·경기도, 강원영서, 서해5도(29일) 80~150㎜(많은 곳 경기북부, 강원영서북부 250㎜ 이상) 강원영동, 충청도, 경북북부, 전라도 30~80㎜, 경북남부, 경남, 제주도, 울릉도·독도 10~50㎜ 등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이미 많은 비가 내려 지반이 약해진 가운데 다시 매우 많은 비가 예상됨에 따라 산사태와 축대 붕괴, 토사 유출, 침수 등 비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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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2018/08/29 12:00:13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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