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이란 제재 계획대로 이행…'엄청난 변화' 필요"

기사등록 2018/08/06 11:22:28

"대화할 수 있지만 이란 행동 변화 증거 없어"

【워싱턴=AP/뉴시스】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25일(현지시간) 북한 비핵화 협상 진행 상황 등에 관해 설명하기 위해 상원 외교위원회 청문회에 출석, 의원들의 질문을 경청하고 있다.  2018.07.26
【워싱턴=AP/뉴시스】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25일(현지시간) 북한 비핵화 협상 진행 상황 등에 관해 설명하기 위해 상원 외교위원회 청문회에 출석, 의원들의 질문을 경청하고 있다.  2018.07.26
【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5일(현지시간) 미국은 예정대로 7일부터 이란 제재를 이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동남아시아 방문 일정을 마치고 미국으로 돌아가는 길에 기자들과 만나 이란 제재 복구에 관해 "미국은 이들 제재를 이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란 정부가 금융 거래 금지와 이란산 원유 금수 조치를 모면할 가능성이 있냐는 질문에 "성공할 수 없을 것"이라며 "이는 우리가 이란의 해로운 활동에 대처하기 위해 기울이고 있는 노력의 중요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란이 미국의 제재에서 벗어나려면 '엄청난 변화'가 필요하다며 지난주말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 참석한 외교장관들 대다수가 미국과 의견을 같이 했다고 주장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행 정부는 이란이 비밀리 핵개발을 계속하고 있다며 올해 5월 이란 핵협정(JCPOA. 포괄적공동행동계획)을 탈퇴했다. 이어 이달 7일 오전 0시(미국 동부시간 기준)부터 이란 제재를 재개할 예정이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란은 정상 국가처럼 행동해야 한다"며 "그게 바로 요구사항이다. 꽤 간단하다. 대다수 다른 나라들도 그들이 정상적으로 행동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이해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기꺼이 대화할 수 있다. 적절한 준비가 된다면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며 "아마도 이 게 바로 이란이 택해야 할 길이다. 하지만 현재로선 그들의 행동이 변화했다는 증거가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란 반정부 시위에 관해서는 "이란인들은 미국이 아니라 그들 지도부에 만족스러워하지 않고 있다"며 "지도부가 경제적 약속을 지키는 데 실패해 불만족스러운 것"이라고 주장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란 정권 교체를 직접적으로 언급하진 않았다. 그는 "이건 정부에 대한 이란인들의 불만족 문제"라며 "우리는 지도부가 누가 돼야 하는지에 관해 이란인들이 강력한 목소리를 낼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트위터를 통해서는 "우리는 무장하지 않은 시민들에 대해 이란 정권이 폭력을 사용하고 있다는 보도를 깊이 우려한다"며 "미국은 이란인들이 정권의 부패와 억압에 맞서 보복에 대한 두려움 없이 시위할 권리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우리는 이란 정권이 국민들의 인권을 존중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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