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과 회담 앞두고 있는 트럼프 배신"
【서울=뉴시스】 오애리 기자 =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에 이어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정책국장도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를 향해 막말에 가까운 비난을 퍼부었다.
나바로 국장은 10일(현지시간)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부정직한 외교(bad faith diplomacy)를 벌이고, 문 밖으로 나가려는 사람의 등에 칼을 꽃는 외국 지도자에겐 지옥에 특별한 자리가 있을 것"이라면 트뤼도 총리를 맹비난했다. 그러면서 "바로 부정직한 트위도가 그렇게 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커들로 위원장도 지난 10일 미 CNN방송의 '스테이트 오브 더 유니온'에 출연해 트뤼도의 총리가 지난 8~9일 캐나다 퀘벡에서 열린 주요7개국(G7)정상회의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하는 말을 한 데 대해 "등에 칼을 꽂았다"고 말했다. 또 "대통령은 캐나다 총리가 자신을 밀어부치게 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북한과 협상하기 위해 가는데 그 어떤 약한 모습을 보여서는 안된다"라고 주장했다.
나바로 국장 역시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역사적인 회담을 앞둔 상황에서도 G7정상회의에 갔는데도 다른 국가들이 배려하지 않고 배신했다는 식으로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정상회담을 위해 퀘벡에 가서 쥐스탱 트뤼도에게 예우를 했다. 트럼프대통령은 접시 위에 G7회의보다 더 큰 것들이 있었다. 싱가포르에서 김정은과 만나기로 돼있었다"는 것이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선의를 보였다. 사회주의적인 (G7)공동성명에 기꺼이 서명하려는 의사조차 있었다. 그런데 트뤼도는 (트럼프 대통령이 탄)비행기가 뜨자마자 무슨 짓을 했는지 아느냐? 트뤼도가 우리 대통령의 등에 (칼을) 꽂았다"고 주장했다.
'대통령의 견해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그는 자신의 견해이기는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싱가포르로 향하는 동안)에어포스원 내의 정서를 반영한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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