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美대사관 돌진' 서기관 "귀신 씌여"…과대망상 치료 전력

기사등록 2018/06/08 12:04:10

美대사관 근처에서 동승자와 운전 교대

"당시 제 정신 아니었고 귀신 씌여 망상"

최근 美연수 준비하며 과대망상증 재발

【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주한미국대사관 차량 출입문에 승용차 한 대가 돌진해 철제 게이트를 들이받고 멈춰서 있다. 종로경찰서는 주한미국대사관 정문을 자신이 운전하던 그랜저 승용차로 들이받은 혐의(특수재물손괴 등)로 윤모 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2018.06.07.  bluesoda@newsis.com
【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주한미국대사관 차량 출입문에 승용차 한 대가 돌진해 철제 게이트를 들이받고 멈춰서 있다. 종로경찰서는 주한미국대사관 정문을 자신이 운전하던 그랜저 승용차로 들이받은 혐의(특수재물손괴 등)로 윤모 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2018.06.0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채윤태 기자 = 미국 대사관으로 차량을 몰고 돌진해 체포된 여성가족부 소속 서기관에게 과대망상증 치료 전력이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서울 종로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체포된 여가부 서기관 윤모(47)씨는 과대망상증으로 2차례 정신과 치료를 받았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윤씨는 경찰 조사에서 "당시 제 정신이 아니었고 귀신에 씌였다"며 "미국 대사관 정문을 들이받고 들어가 망명신청을 하면 미국에 갈 수 있겠다는 망상이 생겼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에 따르면 윤씨는 지난해 8월 여가부 미국 연수 후보자로 선정된 후 최근 영어공부를 하면서 과거 치료 받았던 과대망상증 증상이 재발해 토플시험을 보던 중 두통으로 시험을 포기했다.

 또 사건 당일 전 3일간 잠에 들지 못한 만큼 피로도가 극심한 상태였다고 한다.

 경찰에 따르면 7일 오후 6시께 윤씨는 여가부 법률자문을 맡고 있는 A씨를 서울역으로 불렀다. A씨가 본인 소유의 차량에 윤씨를 태우고 서울 종로구 KT빌딩까지 운전을 하고 가던 중, 차량이 미국 대사관에 가까워지자 윤씨가 운전을 하겠다고 우겨 A씨는 운전석을 넘겨줬다.

 운전대를 잡은 윤씨는 미국 대사관으로 차를 몰아 정문을 들이받은 뒤 대사관 경비원들에게 "헬프 미(도와달라)", "미국에 가고 싶다", "북한과 얽힌 게 있다"고 하는 등 횡설수설했다.

 경찰은 이날 오후 7시22분께 윤씨를 현장에서 체포해 특수재물손괴 혐의로 입건했다. 음주 측정 결과 윤씨는 술을 마시지 않은 상태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동승자 A씨는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귀가했다.

 경찰은 윤씨의 진료 내역을 조회해 진술의 진위 여부를 확인할 방침이다. 아울러 윤씨의 휴대전화를 분석해 사전 모의 가능성에 대해서도 조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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