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경협株 투자 '빨간불'…주가변동률 11배 높아

기사등록 2018/06/07 15:15:51

경협주 투자 9명 중에 1명은 개인 투자자

대형주보다는 중소형주, 당기순이익은 적자

거래소 "과도한 주각 상승 및 급등락 가능"


【서울=뉴시스】이국현 기자 = 최근 남북정상회담 개최 등 남북관계가 진전되며 남북 경제협력 테마주의 주가 변동률이 코스피와 코스닥지수 변동률의 11배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남북 경협주 투자자 10명 중에 9명은 개인 투자자였고 이들 기업의 영업실적은 시장 전체의 7분의 1, 당기순이익은 적자로 펀더멘탈 측면에서 취약성을 드러냈다.

7일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는 지난 1월2일부터 5월15일까지 코스피 29종목과 코스닥 34종목 등 남북경협 테마주 63개 종목을 분석한 결과, 남북경협 테마주의 주가변동률이 110.6%로 시장 전체의 주가변동률(10.1%)의 11배에 달했다고 밝혔다. 주가변동률은 대상 기간 시가총액 최고가에서 최저가를 뺀 후 최저가로 나눈 수치다.

일중 주가변동성 역시 5.4%로 시장 전체(3.3%)보다 2.1%포인트 높게 나타났다. 최근 5월에는 남북 경협 테마주의 주가변동성이 9.7%까지 크게 확대됐다. 경협 테마주의 종목수는 전체의 2.9%에 불과했지만 시장경보 발동횟수는 14.9%로 높았다. 세부적으로 투자주의종목 76건(13.6%), 투자경고종목 22건(20.2%), 투자위험종목 2건(28.6%) 등으로 나타났다.

남북 경협주의 주가는 연초 대비 2배 올랐다. 남북 경협 테마주는 연초 이후 남북관계의 진전에 따라 주가가 상승하기 시작해 지난 4월27일 남북 정상회담 이후 급등세를 나타냈다. 올해 1월2일 시장 전체지수를 100으로 했을 때 5월15일 현재는 101로 변동이 크지 않으나 경협 테마주는 207 수준으로 시장 지수의 2배에 달했다.

특히 남북경협 테마주는 개인이 89%로 대부분 '개미'라는 사실도 드러났다. 개인 비중은 시장 전체(78.8%)보다 10.2%포인트 높은 수치다. 5월에는 개인 비중이 90.9%까지 상승했다. 반면 외국인 및 기관 투자자는 10.4%로 시장 전체(20.1%)보다 낮은 수준에 그쳤다.

남북경협 테마주의 1사당 평균 시가총액은 2703억원으로 시장 전체 1개사 평균(8934억원)의 30.3%에 불과했다. 사실상 대형주보다는 중소형주가 편입된 데 따른 것이다. 평균 영업이익은 지난해 말을 기준으로 시장 전체의 14.4% 수준인 98억원에 그쳤다. 당기순이익은 138억원의 적자로 취약한 펀더멘탈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신용융자 비중은 9.5%로 시장 전체(6.05%) 대비 3.4%포인트 높은 신용융자 비중을 보였다. 공매도 비중은 4.6%로 시장 전체(6%)보다는 1.4%포인트 낮았다.

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 관계자는 "개인투자자 비중이 90% 내외로 매우 높아 과도한 투기적 수요 유입에 따른 뇌동매매로 주가의 급등락을 초래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며 "기관 및 외국인의 거래 비중이 낮은 상태에서 개인투자자의  신용융자 비중이 시장 평균보다 높아 주가하락시 반대매매로 주가하락이 가속화될 가능성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남북경협주는 남북관계 또는 북미관계의 진전 상황, 경협의 범위 및 진행과정 등을 고려해 실질적인 남북경협 수혜주인지 여부에 대해 신중한 판단이 요구된다"며 "막연한 기대 심리에 편승하기보다는 향후 기업 실적이 뒷받침될 수 있는지 여부를 신중하게 판단해 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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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2018/06/07 15:15:51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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