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직원들, 오늘 저녁 종로 보신각서 '네번째 촛불집회' 개최

기사등록 2018/05/25 17:05:46

4일 열린 1차 집회 이후 매주 개최…장기화 전망

집회 마친 후 서소문 한진칼 빌딩까지 행진 예정

檢, 한진그룹에 대한 전방위적 수사

【서울=뉴시스】고범준 기자 = 대한항공 직원연대가 18일 오후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북측광장에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등 총수 일가 퇴진을 요구하는 3차 촛불집회를 하고 있다. 2018.05.18.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고범준 기자 = 대한항공 직원연대가 18일 오후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북측광장에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등 총수 일가 퇴진을 요구하는 3차 촛불집회를 하고 있다. 2018.05.1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한주홍 기자 = 대한항공 전·현직 직원들이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일가의 퇴진을 외치기 위한 네 번째 촛불집회를 개최한다.

대한항공 직원연대는 25일 오후 7시30분 서울 종로구 보신각 일대에서 '조양호 회장 일가 퇴진과 갑질 근절을 위한 4차 촛불집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의 '물벼락 갑질'을 계기로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나서 열린 촛불집회는 지난 4일 1차 집회에 이어 12일과 18일 각각 2, 3차 집회가 열리는 등 매주 개최되고 있다.

이번 촛불집회 역시 영화 '브이 포 벤데타'에 등장하는 '가이 포크스' 가면이나 마스크 등으로 얼굴을 가리는 '가면 집회' 형식이 될 예정이다.

직원연대는 앞선 집회와 마찬가지로 벤데타 가면이나 모자, 선글라스, 마스크 등을 착용할 것을 공지했다. 대한항공 사측의 집회 채증 의혹에 따라 직원들의 신분을 가리고 사측에 저항한다는 의미를 강조하기 위해서다. 또 직원의 연대감을 강조하기 위해 유니폼을 착용하거나 사원증을 패용할 것을 권하기도 했다.

직원들은 집회에서 '조씨와 부역자들 대한항공 망쳐놨다' '노동착취 그만두고 근무여건 개선하라' '조양호는 퇴진하라' 는 내용이 담긴 피켓을 들고 조 회장 일가의 경영 퇴진과 갑질 근절을 촉구할 예정이다.
이번 집회에서도 참가자들의 자유발언과 집회를 기획한 카카오톡 단체채팅방 '관리자' 및 박창진 전 사무장과의 전화연결, 촛불 파도타기, 구호 제창 등이 이뤄질 예정이다. 사회는 방송인 허지웅 씨가 맡는다.

직원들은 종로 보신각에서 본 집회를 마친 뒤 소공동 한진칼 빌딩까지 1㎞ 가량을 행진을 계획하고 있다. 지난 18일 열린 3차 촛불집회 때도 참석자들은 집회가 열린 광화문 세종로 광장에서 서울 중구 서소문 대한항공 빌딩까지 행진했다.

행진에 맞춰 집회 참석자들이 미리 준비한 '조양호 회장 일가에 보내는 편지'로 즉석에서 종이비행기를 접어 날리는 퍼포먼스도 준비돼 있다. 직원연대가 촛불집회와 함께 진행 중인 '갑질 근절 문화 캠페인' 스티커, 뱃지 등도 집회 현장에서 배포될 예정이다.

대한항공 전·현직 직원들은 카카오톡에 개설된 단체채팅방을 통해 집회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한 직원은 채팅방에 "이대로 벌도 제대로 안 받고 그들이 경영자로 남는다면 우리 회사를 누가 신뢰하겠느냐"며 "물러나게 해야 한다. 오늘 조금만 더 용기를 내자"는 글을 올렸다.

또 다른 직원도 "망설이는 분들은 용기를 내다랄. 우리 손으로 바꿔야 한다"고 참여를 독려했다.

직원연대는 조 회장 일가에 장기적이고 효율적으로 맞서기 위해 조직 구성을 준비하고 있다. 직원연대는 이를 논의할 수 있도록 직원만 입장이 가능한 비밀채팅방도 따로 개설했다. 카카오톡 단체채팅방이 대한항공 전·현직 직원과 한진그룹 계열사 직원을 비롯해 일반인 모두가 입장이 가능한 반면 이 채팅방은 직원임을 입증해야 참여가 가능하다.

한편 조양호 회장 일가에 대한 정부의 전방위적 수사는 계속되고 있다. 서울남부지검은 24일 조 회장의 수백억원대 상속세 탈루 의혹과 관련해 조 회장 동생들의 자택과 사무실에 이어 25일에는 기내 면세품 제공 업체 등에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같은날 법무부 서울출입국외국인청 이민특수조사대는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을 소환해 9시간 가량 조사를 벌였다. 오는 28일에는 조 회장의 부인인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이 경찰에 소환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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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직원들, 오늘 저녁 종로 보신각서 '네번째 촛불집회' 개최

기사등록 2018/05/25 17:05:46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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