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개 주에서 121명 감염...52명 입원·14명 신부전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미국에서 로메인 상추를 먹고 병원성 장출혈성 대장균(이콜라이·E.Coli)에 감염된 환자 중 처음으로 사망자가 나왔다.
2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미 질병관리예방센터(CDC)는 이날 캘리포니아 주에서 이콜라이 감염으로 사망한 사례가 처음 나왔다고 밝혔다. CDC는 사망자에 대한 신원을 공개하지는 않았다.
CDC에 따르면 현재까지 이콜라이에 감염된 환자는 25개 주에서 121명으로 보고됐다. 특히 최근에는 켄터키 주와 매사추세츠 주, 유타 주에서 23명이 증가했다. 이콜라이 감염 환자 수는 매년 증가하고 있는데, 이는 지난 2006년 5명의 사망자와 205명의 감염자를 낸 시금치 이콜라이 사태와 비슷하다고 CDC는 지적했다.
이콜라이에 감염되면 출혈이 동반되는 설사, 심한 복통과 구토 등이 유발된다. 증세는 박테리아에 감염된 음식을 섭취한 뒤 3~4일 후부터 나타난다. 이로인해 지금까지 52명이 입원했고, 14명이 신부전에 걸렸다.
박테리아는 보통 소, 돼지 등 가축의 창자에서 산다. 이 때문에 1990년대 대부분의 대장균 관련 질병은 오염된 햄버거와 관련이 있었다. 하지만 축산업개혁이 일어나면서 고기에서 대장균이 발생하는 경우는 크게 줄어든 반면 잎채소에서의 대장균 오염 빈도는 상대적으로 늘어났다.
이번 이콜라이 사태가 어디서, 어떻게, 언제 시작됐는지에 대해 CDC는 아직 공식발표하지 않았다.
빌 말러 식품안전 전문 변호사는 "연방 수사관들이 이에 대해 아직 설명하지 않았다는 점이 놀랍다"며 "지금은 2018년이고, 이 사태가 일어난 지 한 달이 돼 간다. 하지만 CDC는 어떤 농장에서 시작 됐는지, 어떤 과정에서 나타난건지를 연결시키지 못한다. 솔직히 말해 이건 말도 안되는 일이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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