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루킹 측이 보냈다는 '전자담배 상자'에 500만원 넣어보니

기사등록 2018/04/23 18:44:16

5만원권 접어서 넣으면 100장 들어가

【서울=뉴시스】채윤태 기자 = 전자담배 릴(lil) 상품 상자(세로 12.5㎝, 가로 9.6㎝, 높이 6.7㎝)와 5만원권(가로 15.4㎝, 세로 6.8㎝)의 크기를 비교해본 모습. 2018.04.23
【서울=뉴시스】채윤태 기자 = 전자담배 릴(lil) 상품 상자(세로 12.5㎝, 가로 9.6㎝, 높이 6.7㎝)와 5만원권(가로 15.4㎝, 세로 6.8㎝)의 크기를 비교해본 모습. 2018.04.23
【서울=뉴시스】채윤태 기자 = 댓글 공작 사건의 주범 '드루킹' 측이 '전자담배 상자'에 현금을 담아 김경수 의원의 보좌관에게 전달했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실제로 전자담배 상자에 현금 500만원을 넣을 수 있을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23일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따르면 '경제적공진화모임(경공모)' 회원 김모(49·필명 성원)씨가 지난해 9월께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의원 보좌관 한모씨에게 현금 500만원을 빌려줬고 지난달 26일 다시 돌려받았다고 진술했다.

 특히 경찰과 민주당 안팎에서는 김씨가 한씨에게 선물 명목으로 현금을 전자담배 상자에 넣어 전달했다는 얘기가 나온다.

  김씨가 전자담배 상자에 현금 500만원을 담아 김경수 의원의 국회 사무실 내 한씨 책상에 두고 왔으며, 이후 한씨가 돈을 돌려주려 했으나 김씨가 거듭 선물이라고 하자 한씨는 "그렇다면 빌린 것으로 하자"고 했다는 것이다.

 이번 사건에서 드루킹 측과 김 의원 측 간에 금품이 오간 사실은 이 500만원이 처음 등장하는 것이기 때문에 돈 전달 경위와 성격 등에 관심이 쏠린다.

 현재 가장 대중적으로 판매되고 있는 전자담배 아이코스(IQOS)의 포장 상자 크기는 가로 11.1㎝, 세로 6.8㎝, 높이 13.3㎝ 크기다. 부피는 약 1003.9㎤가 된다.

 또 다른 전자담배 기기인 글로(glo™) 포장 상자의 크기는 가로 9.1㎝, 6.5㎝, 15.1㎝(부피 약 893.165㎤)다. 국내 브랜드인 릴(lil)의 포장 상자 크기는 세로 12.5㎝, 가로 9.6㎝, 높이 6.7㎝(부피 약 804㎤)다.

 김씨가 한씨에게 500만원을 5만원권 100장으로 건넨 것으로 가정했을 때 5만원권은 가로 15.4㎝, 세로 6.8㎝로 세 종류 전자담배 상자의 최대 길이를 모두 넘게 된다.

 그러나 5만원을 접어서 전자담배 상자에 넣는 것은 가능하다. 5만원권 100장의 두께는 약 1.1㎝에 불과하므로 총 부피는 약 115.2㎤다. 이는 세 종류의 전자담배 상자 각각의 부피 1003.9㎤(아이코스), 893.165㎤(글로), 804㎤(릴)보다 작은 것이다.

 다만 전자담배 상자에는 기기와 구성품 등이 들어있기 때문에 내용물의 일부 또는 전체를 비우고 그 안에 현금을 넣었을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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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루킹 측이 보냈다는 '전자담배 상자'에 500만원 넣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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