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갈리스(미 애리조나주)=AP/뉴시스】지난 2008년 6월20일 미국 오하이오주 주방위군 공병 병사들이 애리조나주 노갈리스에서 도로 건설 공사를 벌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이날 멕시코 국경에 2000∼4000명의 주방위군을 배치하기를 원한다고 밝힌 가운데 애리조나와 뉴멕시코 등 멕시코와 국경을 접한 주들의 주지사들은 방위군 파견에 대한 연방정부의 지침 하달을 기다리고 있다. 2018.4.6
【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범죄자나 갱단 멤버, 테러리스트의 미국 유입을 사전에 파악하기 위해 멕시코 이민자 수용 시설에서 생체 정보를 수집하는 프로그램을 수만명 규모로 확대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국토안보부는 멕시코시티와 멕시코 남부에서 운영 중인 수용시설에 수십개의 검사 기기를 설치하고 수용자들의 지문·안구 정보와 문신·흉터 등의 특징을 수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생체 정보는 수용자가 유죄 판결을 받거나 '요주 인물'(Special Interest Aliens)로 확인될 경우 바로 국토안보부와 사법 당국 등에 전달된다.
이같은 생체 정보 수집은 지난 2008년 조지 W 부시 행정부가 '메리다 안전 보장 원조 프로그램'(Merida security assistance program)이라는 이름으로 멕시코에 25억 달러를 지원하면서 시작됐다.
미국 정부가 멕시코 내정에 지나치게 개입한다는 자국내 여론에도 멕시코 정부는 이 프로그램에 대해 침묵을 지켜 왔다.
범죄자들의 생체 정보를 대량 수집해 입국을 차단하는 방안은 트럼프 대통령의 숙원이기도 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 발표한 이민 정책에서도 생체 정보에 근거한 비자 추적 시스템을 구축해 범죄자를 적발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5일 멕시코 국경 지역에 주 방위군을 투입하겠다고 밝혔던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멕시코 국경 통제 강화를 위해 한걸음 더 나아갔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불법 체류로 구금된 사람들을 쉽게 석방하던 관행(catch and release)을 종식하라는 행정 각서에 서명했다고 보도했다.
이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은 짐 매티스 국방 장관에게 불법 체류자들을 구금할 수 있는 군사 시설 목록을 작성해달라고 요구했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