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연맹, 3일 긴급회의 열어 가자지구 유혈 사태 논의

기사등록 2018/04/02 14:31:24

【가자=AP/뉴시스】 30일 가자 봉쇄펜스 부근에서 행진 시위에 참여한 한 팔레스타인 여성이 이스라엘 군인의 사격 소리에 귀를 막고 있다. 2018. 3. 30.
【가자=AP/뉴시스】 30일 가자 봉쇄펜스 부근에서 행진 시위에 참여한 한 팔레스타인 여성이 이스라엘 군인의 사격 소리에 귀를 막고 있다. 2018. 3. 30.
【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아랍연맹(AL)이 3일(현지시간) 가자 지구에서 발생한 이스라엘군과 팔레스타인 시위대의 충돌 사태를 논의하기 위해 긴급 회의를 연다.

 2일 미들이스트모니터(MEM) 등에 따르면 AL은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의 요청에 따라 사우디아라비아의 주재로 3일 회원국 긴급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AL은 지난 주말 가자 지구에서 벌어진 이스라엘군의 팔레스타인 시위대 유혈 진압 사태를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30일 가자 지구에선 팔레스타인 '영토의 날'을 맞아 대대적인 반이스라엘 시위가 진행됐다. 이스라엘군이 시위대를 향해 발포해 팔레스타인인 17명이 숨지고 1500명 가까이 다쳤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는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의 평화적 시위를 폭력 진압했다며 AL 차원에서 이번 사태를 논의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PA는 이스라엘군의 행동은 명백한 국제 인권법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유엔과 유럽연합(EU)은 이스라엘에 가자 지구 유혈 사태에 관한 수사를 실시하라고 촉구했지만 이스라엘 국방부는 이를 거부했다.

 아비그도르 리버만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이스라엘 군인들 관점에선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며 "우리 군인들은 모두 칭찬을 받아 마땅하다"고 말했다.

 이스라엘군은 가자 지구와 이스라엘 접경 지역에서 테러리스트들이 폭력 시위를 벌여 군대가 대응했다고 일관하고 있다. 군은 사상자 가운데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대원들이 섞여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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