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팔레르모=AP/뉴시스】세르지오 마타렐라 이탈리아 대통령(가운데)이 4일(현지시간) 팔레르모에 있는 총선 투표장에 도착하고 있다. 2018.3.04
연정협상 장기화될 수도
대통령, 23일 총리 후보 지명할 듯
재총선 실시 가능성은 적어
【서울=뉴시스】조인우 기자 = 이탈리아 총선 결과가 의회에 다수당이 존재하지 않는 '헝 의회'로 향하는 가운데 연립정부 구성을 위한 정당 간 협상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5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전날 실시된 총선 출구조사 결과 전진이탈리아당·동맹당·이탈리아형제당 등의 우파연합과 오성운동, 민주당 등 어떤 정당도 헝의회를 피하기 위해 필요한 최소 기준인 40% 득표율을 달성하지 못할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이탈리아의 경제 및 정치 불안정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해석된다. CNBC는 "시장이 예상했던 결과"라며 "이탈리아는 이제 시장을 안정시키기 위해 새 정부 구성, 신임 총리 지명 등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일단 대규모 연정 구성을 위한 협상 주간이 바로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이탈리아 헌법은 헝의회가 구성된 경우 정당 간 연정 합의 도출 또는 새로운 선거 요청까지 시간 제한을 두지 않고 있어 논의가 끝없이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컨설팅업체 테네오 인텔리전스의 볼프강 피콜리 대표는 "정부를 구성하는 공식적인 절차는 세르조 마타렐라 대통령이 지휘하게 된다"며 "대통령은 가장 높은 득표을을 기록한 정당에 위임장을 넘겨 줄 의무가 없다. 이에 앞서 각 정당이 충분한 의석을 바탕으로 연합할 수 있을지 여부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헝의회로 정부 구성이 어려워지면 세르조 마타렐라 대통령이 최종적으로 총리 후보자를 지명할 수 있는 권한을 갖는다. 마타렐라 대통령은 의회가 재개되는 오는 23일 총리 후보자를 지명할 것으로 보인다.
리서치 그룹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IU)은 "마타렐라 대통령이 특정 정당에 협상을 주도할 수 있는 임시 위임장을 줄 수도 있다"며 "다만 협상 결과를 대통령에게 보고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연정협상 결과 소수 연정이 구성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UBS는 그러나 "이론적으로만 가능하다"며 "정부구성에는 상하원의 신임투표에서 과반 이상의 찬성을 획득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소수 정부는 수명이 짧고, 불안정하고, 개혁을 실행할 잠재력이 없다는 단점이 있다"며 "(소수 정부 구성 시)모든 것이 상당한 제한을 받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부 구성이 성사되기까지 민주당의 파올로 젠틸로니 현 총리가 계속 총리직을 유지하게 된다. 그는 마테오 렌치 전 총리가 사임한 2016년 이후 이탈리아를 이끌었다. 젠틸로니 총리는 앞서 "새 총리가 선출되기까지 직무를 유지할 것"이라며 "그 동안 우리 정부는 완전한 권한을 행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UBS는 이를 "선거 이후 새로운 연정을 결성하는 데 필요한 긴 시간 동안 정치적 안정성을 보장하고 시장의 우려를 막겠다는 의지로 본다"고 해석했다.
한편 재선거를 실시할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EIU는 "심각한 헝의회가 구성된 경우 마타렐라 대통령이 새로운 선거를 요청할 수 있다"면서도 "이탈리아 정부 구성에 대한 시간적 제한이 없기 때문에 가능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새로운 선거에서도 유사한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마타렐라 대통령이 선호하는 선택지는 아닐 것"이라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대통령, 23일 총리 후보 지명할 듯
재총선 실시 가능성은 적어
【서울=뉴시스】조인우 기자 = 이탈리아 총선 결과가 의회에 다수당이 존재하지 않는 '헝 의회'로 향하는 가운데 연립정부 구성을 위한 정당 간 협상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5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전날 실시된 총선 출구조사 결과 전진이탈리아당·동맹당·이탈리아형제당 등의 우파연합과 오성운동, 민주당 등 어떤 정당도 헝의회를 피하기 위해 필요한 최소 기준인 40% 득표율을 달성하지 못할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이탈리아의 경제 및 정치 불안정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해석된다. CNBC는 "시장이 예상했던 결과"라며 "이탈리아는 이제 시장을 안정시키기 위해 새 정부 구성, 신임 총리 지명 등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일단 대규모 연정 구성을 위한 협상 주간이 바로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이탈리아 헌법은 헝의회가 구성된 경우 정당 간 연정 합의 도출 또는 새로운 선거 요청까지 시간 제한을 두지 않고 있어 논의가 끝없이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컨설팅업체 테네오 인텔리전스의 볼프강 피콜리 대표는 "정부를 구성하는 공식적인 절차는 세르조 마타렐라 대통령이 지휘하게 된다"며 "대통령은 가장 높은 득표을을 기록한 정당에 위임장을 넘겨 줄 의무가 없다. 이에 앞서 각 정당이 충분한 의석을 바탕으로 연합할 수 있을지 여부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헝의회로 정부 구성이 어려워지면 세르조 마타렐라 대통령이 최종적으로 총리 후보자를 지명할 수 있는 권한을 갖는다. 마타렐라 대통령은 의회가 재개되는 오는 23일 총리 후보자를 지명할 것으로 보인다.
리서치 그룹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IU)은 "마타렐라 대통령이 특정 정당에 협상을 주도할 수 있는 임시 위임장을 줄 수도 있다"며 "다만 협상 결과를 대통령에게 보고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연정협상 결과 소수 연정이 구성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UBS는 그러나 "이론적으로만 가능하다"며 "정부구성에는 상하원의 신임투표에서 과반 이상의 찬성을 획득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소수 정부는 수명이 짧고, 불안정하고, 개혁을 실행할 잠재력이 없다는 단점이 있다"며 "(소수 정부 구성 시)모든 것이 상당한 제한을 받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부 구성이 성사되기까지 민주당의 파올로 젠틸로니 현 총리가 계속 총리직을 유지하게 된다. 그는 마테오 렌치 전 총리가 사임한 2016년 이후 이탈리아를 이끌었다. 젠틸로니 총리는 앞서 "새 총리가 선출되기까지 직무를 유지할 것"이라며 "그 동안 우리 정부는 완전한 권한을 행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UBS는 이를 "선거 이후 새로운 연정을 결성하는 데 필요한 긴 시간 동안 정치적 안정성을 보장하고 시장의 우려를 막겠다는 의지로 본다"고 해석했다.
한편 재선거를 실시할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EIU는 "심각한 헝의회가 구성된 경우 마타렐라 대통령이 새로운 선거를 요청할 수 있다"면서도 "이탈리아 정부 구성에 대한 시간적 제한이 없기 때문에 가능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새로운 선거에서도 유사한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마타렐라 대통령이 선호하는 선택지는 아닐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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