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8∼10일 인도네시아 국빈 방문…방산·전투기 교역 논의
10~11일 베트남 APEC 참석…한·중 정상회담에서 교류 정상화 물꼬
13∼14일 필리핀 아세안+3 에서 아세안 기업투자 서밋 등 참석
【서울=뉴시스】장윤희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오는 8일부터 15일까지 인도네시아·베트남·필리핀을 순방하며 동남아시아를 무대로 한 국제 경제 구상 '신(新)남방정책'에 방점을 찍는 외교를 펼친다.
남관표 국가안보실 2차장은 2일 오후 춘추관에서 동남아 3개국 순방 브리핑을 갖고 "이번 순방은 지난 5월 아세안 특사 파견을 통해 마련된 아세안과의 관계 강화 모멘텀을 이어 가는 것"이라며 "지난 9월 (러시아에서 열린) 제3회 동방경제포럼에서 발표된 신북방정책에 이은 신남방정책 차원의 대(對)아세안 정책 구상을 제시함으로써 번영의 축을 완성하는 노력에 있어 중요한 순방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청와대가 공개한 순방 일정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의 초청으로 오는 8일부터 10일간 인도네시아를 국빈 방문할 예정이다.
남 차장은 "인도네시아는 아세안 전체 GDP, 인구, 면적의 약 40%를 차지하는 아세안의 핵심국가다. 우리나라의 제1호 해외투자, 제1호 해외 자원투자가 이루어진 중요한 국가"라면서 "인도네시아는 미국을 제외하고는 우리의 최대 방산 수출 대상국이며 현재는 우리와 함께 세계에서 유일하게 핵심 전략무기인 차세대 전투기 개발을 함께하고 있는 국가"라고 인도네시아 방문 취지를 밝혔다.
문 대통령은 오는 8일 저녁 인도네시아 방문 첫 일정으로 동포들과 만찬 간담회를 갖는다. 9일 오전에는 우리나라의 국립현충원에 해당하는 인도네시아 칼리바타 영웅묘지에 헌화할 예정이다. 이어 양국 주요 경제 인사들이 참석하는 한-인도네시아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 및 포럼에도 참석한다.
이튿날인 9일 목요일 오후에는 자카르타에서 60km 떨어져 있는 인도네시아 보고르 대통령궁에서 공식환영식을 시작으로 조코 위도도 대통령과 실외베란다에서 단독 정상회담을 갖는다. 이어 확대 정상회담에서 양국관계 발전 방향, 방산·인프라·경제·통상 및 실질 협력 증진,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 아세안(ASEAN) 등 지역·국제무대에서의 협력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정상회담 종료 후 문 대통령은 조코 위도도 대통령과 양국 관계 부처 간 MOU 서명식을 갖는다. 이어 양국 기자단을 대상으로 공동기자회견을 통해 정상회담 결과를 설명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인도네시아 국빈방문의 마지막 일정으로 주요 수행원 및 양국 정치·경제·문화계 인사 약 70여 명과 함께 위도도 대통령 주최 국빈만찬에 참석한다. 자카르타에서의 공식일정 외에 문 대통령은 한국-인도네시아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하며 경제 외교를 펼친다.
인도네시아 순방을 마친 문 대통령은 오는 10일부터 11일 베트남 다낭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이번 25차 APEC 정상회의는 '새로운 역동성 창조, 함께하는 미래 만들기'란 주제로 개최된다.
APEC 정상회의 세부 일정으로 문 대통령은 오는 11일 리트리트(Retreat) 세션과 업무 오찬 등에 참석하며 APEC 회원국 동료 정상들과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리트리트 세션1에서는 '디지털 시대의 혁신 성장, 포용성 및 지속가능한 고용'이란 주제로 토의가 이뤄진다. 문 대통령은 우리 정부의 '사람 중심 지속성장' 전략을 소개하면서 APEC 차원에서의 포용성과 혁신 증진을 위한 구체적인 정책 방향을 제시할 예정이다.
리트리트 세션2는 '역내 무역·투자 및 연계성의 새로운 동력'이란 주제로 이뤄지고, 중간에 진행되는 업무 오찬에서는 '함께하는 미래 만들기'를 주제로 토의가 진행될 예정이다.
김현철 경제보좌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리트리트 세션1 주제가 우리 정부의 경제 정책과 굉장히 유사하기 때문에 아마 많은 정상들이 관심을 가질 것"이라며 "문 대통령은 리트리트 세션2에서는 보호무역주의에 대한 대처, 역내 무역투자 자유화 실현에 대한 미래 비전 등에 대해 발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10~11일 베트남 APEC 참석…한·중 정상회담에서 교류 정상화 물꼬
13∼14일 필리핀 아세안+3 에서 아세안 기업투자 서밋 등 참석
【서울=뉴시스】장윤희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오는 8일부터 15일까지 인도네시아·베트남·필리핀을 순방하며 동남아시아를 무대로 한 국제 경제 구상 '신(新)남방정책'에 방점을 찍는 외교를 펼친다.
남관표 국가안보실 2차장은 2일 오후 춘추관에서 동남아 3개국 순방 브리핑을 갖고 "이번 순방은 지난 5월 아세안 특사 파견을 통해 마련된 아세안과의 관계 강화 모멘텀을 이어 가는 것"이라며 "지난 9월 (러시아에서 열린) 제3회 동방경제포럼에서 발표된 신북방정책에 이은 신남방정책 차원의 대(對)아세안 정책 구상을 제시함으로써 번영의 축을 완성하는 노력에 있어 중요한 순방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청와대가 공개한 순방 일정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의 초청으로 오는 8일부터 10일간 인도네시아를 국빈 방문할 예정이다.
남 차장은 "인도네시아는 아세안 전체 GDP, 인구, 면적의 약 40%를 차지하는 아세안의 핵심국가다. 우리나라의 제1호 해외투자, 제1호 해외 자원투자가 이루어진 중요한 국가"라면서 "인도네시아는 미국을 제외하고는 우리의 최대 방산 수출 대상국이며 현재는 우리와 함께 세계에서 유일하게 핵심 전략무기인 차세대 전투기 개발을 함께하고 있는 국가"라고 인도네시아 방문 취지를 밝혔다.
문 대통령은 오는 8일 저녁 인도네시아 방문 첫 일정으로 동포들과 만찬 간담회를 갖는다. 9일 오전에는 우리나라의 국립현충원에 해당하는 인도네시아 칼리바타 영웅묘지에 헌화할 예정이다. 이어 양국 주요 경제 인사들이 참석하는 한-인도네시아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 및 포럼에도 참석한다.
이튿날인 9일 목요일 오후에는 자카르타에서 60km 떨어져 있는 인도네시아 보고르 대통령궁에서 공식환영식을 시작으로 조코 위도도 대통령과 실외베란다에서 단독 정상회담을 갖는다. 이어 확대 정상회담에서 양국관계 발전 방향, 방산·인프라·경제·통상 및 실질 협력 증진,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 아세안(ASEAN) 등 지역·국제무대에서의 협력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정상회담 종료 후 문 대통령은 조코 위도도 대통령과 양국 관계 부처 간 MOU 서명식을 갖는다. 이어 양국 기자단을 대상으로 공동기자회견을 통해 정상회담 결과를 설명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인도네시아 국빈방문의 마지막 일정으로 주요 수행원 및 양국 정치·경제·문화계 인사 약 70여 명과 함께 위도도 대통령 주최 국빈만찬에 참석한다. 자카르타에서의 공식일정 외에 문 대통령은 한국-인도네시아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하며 경제 외교를 펼친다.
인도네시아 순방을 마친 문 대통령은 오는 10일부터 11일 베트남 다낭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이번 25차 APEC 정상회의는 '새로운 역동성 창조, 함께하는 미래 만들기'란 주제로 개최된다.
APEC 정상회의 세부 일정으로 문 대통령은 오는 11일 리트리트(Retreat) 세션과 업무 오찬 등에 참석하며 APEC 회원국 동료 정상들과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리트리트 세션1에서는 '디지털 시대의 혁신 성장, 포용성 및 지속가능한 고용'이란 주제로 토의가 이뤄진다. 문 대통령은 우리 정부의 '사람 중심 지속성장' 전략을 소개하면서 APEC 차원에서의 포용성과 혁신 증진을 위한 구체적인 정책 방향을 제시할 예정이다.
리트리트 세션2는 '역내 무역·투자 및 연계성의 새로운 동력'이란 주제로 이뤄지고, 중간에 진행되는 업무 오찬에서는 '함께하는 미래 만들기'를 주제로 토의가 진행될 예정이다.
김현철 경제보좌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리트리트 세션1 주제가 우리 정부의 경제 정책과 굉장히 유사하기 때문에 아마 많은 정상들이 관심을 가질 것"이라며 "문 대통령은 리트리트 세션2에서는 보호무역주의에 대한 대처, 역내 무역투자 자유화 실현에 대한 미래 비전 등에 대해 발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상회의에 앞서 10일 오후에는 정상들의 APEC 기업인자문위원회(ABAC)위원들과의 대화가 예정됐다. ABAC은 민간 업계의 견해를 APEC 프로세스에 반영하기 위해 설립된 APEC의 공식 민간자문기구다. ABAC 위원들은 회원국별로 정상이 임명하는 기업인 3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우리나라 ABAC 위원은 오승준 에스이랩 대표이사(중소기업 대표), 박근태 CJ 대한통운 대표이사, 김미형 금호아시아나그룹 부사장이다.
문 대통령은 미국, 말레이시아, 싱가포르와 함께 소그룹 회의에 편성됐다. 문 대통령은 역내 경제통합 심화와 포용적 성장, APEC의 미래에 대한 견해를 위원들 앞에서 밝힐 예정이다.
문 대통령의 마지막 순방 장소는 필리핀이다. 문 대통령은 필리핀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동아시아정상회의 협력(EAS) 정상회담 계기에 개최되는 아세안 기업투자 서밋 행사와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정상회의에도 참석한다.
필리핀에서 오는 13일 개최되는 한국-아세안 정상회의 직전에는 아세안 10개국 및 관련 국가의 저명인사, 기업인, 학자 등 500여 명의 유력인사들이 참석하는 '아세안 기업투자 서밋'이 열린다.
김현철 경제보좌관은 "문 대통령은 이 행사에서 공개 연설을 통해 한-아세안 미래공동체 구상을 발표할 계획이다. 이 연설도 굉장히 중요한 연설"이라며 "아세안은 우리의 제2위 교역상대국이자 투자 대상지역으로 우리는 아세안의 제5위 교역대상국이다.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부터 아세안과의 관계 강화를 중시했으며 아세안과의 외교를 주변 4개국과 유사한 수준으로 격상할 필요가 있다는 견해를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연설에서 '사람을 지향하고, 사람이 중심이 되는 공동체'란 아세안 비전에 맞춰 한-아세안 간 미래 관계를 건설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청와대는 아세안 주제가 우리 정부의 경제 방침과 유사해 국제적 관심을 받을 것으로 기대했다.
마지막으로 문 대통령은 오는 14일 오후 개최되는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RCEP은 ASEAN 10개국과 한국, 중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 인도의 6개국 등 총 16개국이 협상 중인 아태지역의 최대 메가 FTA다.
김 보좌관은 "이번 RCEP 정상회의에서는 보호무역주의 대응과 아태지역의 역내 경제통합 차원에서 RCEP이 갖는 중요성을 재차 확인하고, 협상의 조속한 타결을 촉구하는 내용의 RCEP 정상회의 공동성명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동남아 순방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난다. 지난달 31일 한중 정부가 동시 발표한 '한중 관계 개선 관련 양국 간 협의'에 따라 두 정상은 베트남에서 열리는 APEC 현장에서 한중 정상회담을 가지며 교류 정상화 물꼬를 튼다. 문 대통령은 필리핀에서 개최되는 ASEAN 관련 정상회의 기간 리커창 중국 총리와도 회동하며 한중 실질 협력 방안을 논의할 전망이다. 각 세부 일정은 조율 중으로 알려졌다.
[email protected]
우리나라 ABAC 위원은 오승준 에스이랩 대표이사(중소기업 대표), 박근태 CJ 대한통운 대표이사, 김미형 금호아시아나그룹 부사장이다.
문 대통령은 미국, 말레이시아, 싱가포르와 함께 소그룹 회의에 편성됐다. 문 대통령은 역내 경제통합 심화와 포용적 성장, APEC의 미래에 대한 견해를 위원들 앞에서 밝힐 예정이다.
문 대통령의 마지막 순방 장소는 필리핀이다. 문 대통령은 필리핀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동아시아정상회의 협력(EAS) 정상회담 계기에 개최되는 아세안 기업투자 서밋 행사와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정상회의에도 참석한다.
필리핀에서 오는 13일 개최되는 한국-아세안 정상회의 직전에는 아세안 10개국 및 관련 국가의 저명인사, 기업인, 학자 등 500여 명의 유력인사들이 참석하는 '아세안 기업투자 서밋'이 열린다.
김현철 경제보좌관은 "문 대통령은 이 행사에서 공개 연설을 통해 한-아세안 미래공동체 구상을 발표할 계획이다. 이 연설도 굉장히 중요한 연설"이라며 "아세안은 우리의 제2위 교역상대국이자 투자 대상지역으로 우리는 아세안의 제5위 교역대상국이다.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부터 아세안과의 관계 강화를 중시했으며 아세안과의 외교를 주변 4개국과 유사한 수준으로 격상할 필요가 있다는 견해를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연설에서 '사람을 지향하고, 사람이 중심이 되는 공동체'란 아세안 비전에 맞춰 한-아세안 간 미래 관계를 건설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청와대는 아세안 주제가 우리 정부의 경제 방침과 유사해 국제적 관심을 받을 것으로 기대했다.
마지막으로 문 대통령은 오는 14일 오후 개최되는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RCEP은 ASEAN 10개국과 한국, 중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 인도의 6개국 등 총 16개국이 협상 중인 아태지역의 최대 메가 FTA다.
김 보좌관은 "이번 RCEP 정상회의에서는 보호무역주의 대응과 아태지역의 역내 경제통합 차원에서 RCEP이 갖는 중요성을 재차 확인하고, 협상의 조속한 타결을 촉구하는 내용의 RCEP 정상회의 공동성명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동남아 순방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난다. 지난달 31일 한중 정부가 동시 발표한 '한중 관계 개선 관련 양국 간 협의'에 따라 두 정상은 베트남에서 열리는 APEC 현장에서 한중 정상회담을 가지며 교류 정상화 물꼬를 튼다. 문 대통령은 필리핀에서 개최되는 ASEAN 관련 정상회의 기간 리커창 중국 총리와도 회동하며 한중 실질 협력 방안을 논의할 전망이다. 각 세부 일정은 조율 중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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