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랜섬웨어로 히타치 등 피해 …中 대학 등 교육기관 타격

기사등록 2017/05/15 17:39:18

【켐니츠(독일)=AP/뉴시스】 12일 글로벌 해킹의 주범 '워너크라이'의 공격으로 인해 마비된 독일 켐니츠시의  철도청 컴퓨터 화면. 독일 국영철도회사는 열차 발착시간 프로그램에 대한 이 사이버 공격이 독일의 모든 부문에 걸친 공격중의 하나였지만, 실제로 철도운영에는 지장이 없다고 말했다. 2017.05.14      
【켐니츠(독일)=AP/뉴시스】 12일 글로벌 해킹의 주범 '워너크라이'의 공격으로 인해 마비된 독일 켐니츠시의  철도청 컴퓨터 화면. 독일 국영철도회사는 열차 발착시간 프로그램에 대한 이 사이버 공격이 독일의 모든 부문에 걸친 공격중의 하나였지만, 실제로 철도운영에는 지장이 없다고 말했다. 2017.05.14    
【서울=뉴시스】권성근 기자 = 지난 주말 전 세계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악성 프로그램인 '랜섬웨어 공격이 발생한 가운데 15일에도 일본과 중국 등에서 피해가 계속되고 있다.

 일본 당국은 15일 기업, 관공서 등 현재까지 600곳이 랜섬웨어 사이버공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닛산 자동차는 일부 공장이 타깃이 됐지만 기업 경영에 큰 타격을 줄 정도의 피해가 발생하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히타치(日立)에서는 사내 이메일 송수신에 장애가 발생하고 일부 파일이 열리지 않는 등 랜섬웨어 피해가 발생했다고 요미우리 신문이 보도했다.

 히타치는 금전을 요구하는 메시지는 뜨지 않았지만 랜섬웨어에 따른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 사이버 공격 대응을 지원하는 비영리 사단법인 JPCERT/CC는 전날 오전까지 일본 600곳에서 컴퓨터 단말기 2000대가 랜섬웨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경찰은 일본 내 병원 한 곳에서 랜섬웨어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고 밝혔으며 오사카 당국은 시 홈페이지가 열리지 않는 장애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일본 정부는 랜섬웨어 피해 확산을 막기 위해 총리실 위기관리센터에 정보연락실을 신설했다.

 중국에서는 대학을 포함한 교육기관에서 가장 큰 피해가 발생했다. 신화통신에 의하면 중국 교육기관 가운데 약 15%의 IP주소가 사이버 공격을 당했다. 이에 대해 팡시동(方興東) 인터넷전략연구소 차이나랩스(Chinalabs) 창업자는 "학교들은 주로 옛 컴퓨터를 그대로 사용하고 운영 시스템과 보안 업데이트가 빠르게 이뤄지지 않기 때문에 사이버 공격으로부터 취약하다"고 말했다.

 이밖에 철도회사, 가스 충전소, 병원, 사무실, 쇼핑몰 그리고 정부기관들도 랜섬웨이 피해가 발생했다고 신화통신은 전했다. 이밖에 러시아, 우크라이나, 브라질, 스페인, 인도에서도 공장, 은행, 정부기관, 교통 시스템에서 랜섬웨이로 추정되는 사이버 공격이 발생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러시아 내무부는 컴퓨터 1000여대가 랜섬웨어 사이버 공격으로 시스템이 마비됐다. 앞서 스페인 최대 통신회사 텔레포니카, 미국 화물 배송업체 페덱스, 프랑스 자동차 회사 르노에서 사이버 공격 피해가 발생했다.

 사이버 안보 전문가인 엘리치 모리야 일본 메이지대학(明治大學) 교수는 "그들이 요구하는 금전 요구에 휘말려서는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라며 "이들은 범죄자들이다. 범죄자들이 돈을 노리고 당신의 아들을 납치했을 때 돈을 지불한다고 아들이 돌아온다는 보장은 없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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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2017/05/15 17:39:18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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