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트럼프를 어쩌나" …공화당, 내란의 소용돌이

기사등록 2016/08/04 10:39:18

최종수정 2016/12/28 17:27:47

【데이토나비치=AP/뉴시스】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가 3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데이토나 비치에서 선거 유세를 하고 있다. 2016.8.4.
【데이토나비치=AP/뉴시스】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가 3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데이토나 비치에서 선거 유세를 하고 있다. 2016.8.4.
【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를 둘러싼 공화당의 내부 갈등이 극에 달하고 있다. 본선을 위해 힘을 모아도 부족한 판에 자중지란에 빠졌다.

 워싱턴포스트는 3일(현지시간) 당 지도부와 전략가, 기부자들 사이에서 자해적이고 쓸모 없는 막말로 지지율 상승 기회를 걷어 차는 트럼프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면서 공화당의 혼란이 새로운 수준에 도달했다고 분석했다.

 트럼프는 일주일새 무슬림 미군 전사자의 부모를 비하하는 발언을 한 데 이어 오는 11월 대선과 함께 실시되는 상하원 선거에서 공화당 1인자 폴 라이언 하원의장을 지지할지 결정하지 못했다고 주장해 논란을 자처했다.

 트럼프의 오른팔 역할을 해야 할 부통령 후보 마이크 펜스마저 대립각을 세웠다. 그는 이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폴 라이언과 그의 재선을 강력히 지지한다"며 "우리 군대와 경제를 재건하려면 의회에 라이언의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트럼프에게 우호적이던 레인스 프리버스 공화당전국위원회(RNC) 위원장, 뉴트 깅리치 전 하원의장 역시 본선이 시작됐는 데도 트럼프의 막말 행보가 이어지자 더 이상 참을 수 없다고 들고 일어났다.

 프리버스 의장 측근들은 그가 지난 한 주 트럼프의 언행들로 인해 "매우 좌절하고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의 거듭된 막말에 당 지도부와 기부자들에게 할 변명거리조차 바닥이 났다는 설명이다.

 깅리치 전 의장 역시 "지금 선거는 둘 중 누구를 더 용납할 수 없는가에 관한 것"이라며 "트럼프가 본인이 더욱 용납불가하다는 점을 스스로 증명하면서 그(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후보)를 돕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힐러리에 치를 떠는 사람이라면 트럼프가 심호흡을 하고 새로운 기술들을 배우길 원할 것"이라며 "지금 그가 하는 식으로는 대선을 이길 수 없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후보는 선거 캠페인에 아무 문제가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이날 플로리다주 유세에서 선거운동이 "매우 잘 되고 있다"며 "이렇게 단합이 잘 된 적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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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토나 비치=AP/뉴시스】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가 3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데이토나 비치에서 선거 유세를 하고 있다. 2016.8.4.
 폴 매나포트 선거대책위원장 역시 언론 인터뷰에서 선거캠프가 위기에 빠졌다는 의혹을 일축하면서 선거운동이 "매우 좋은 모습"으로 진전을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매나포트의 주변인들은 그가 트럼프의 고문들이 후보를 포기하는 지경에 이르렀다는 보도를 부인하면서도 트럼프가 도무지 막말을 자제하지 못하고 있는 데 대해 절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일부 공화당 주요 인사들은 '도저히 안 되겠다'며 아예 민주당 클린턴 지지를 선언하고 나섰다. 리처드 해나 하원의원(뉴욕)과  멕 휘트먼 휴렛팩커드(HP) 최고경영자(CEO)가 선을 끊었다.

 애덤 킨징거 하원의원(일리노이)과 마크 라시코트 전 몬태나 주지사도 트럼프를 뽑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 공화당 전략가는 "트럼프의 불확실성이 정말 모두를 다치게 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공화당 일각에서는 트럼프의 중도 낙마가 현실화 될 수도 있다고 보고 대책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이 강제로 트럼프를 후보자리에서 끌어내릴 방법은 없지만 '혹시나'하는 조바심에서다.

 트럼프가 각종 논란에 무너져 스스로 물러날 경우 RNC 위원 168명이 대체 후보를 결정한다. 대선일이 11월 8일임을 고려하면 늦어도 9월까지는 트럼프가 하차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RNC 측은 이 같은 소문을 일축했다. RNC 관계자인 션 스파이서는 "도널드 트럼프가 끝가지 공화당 후보"라며 "이 것이 현실이다. 나머지는 언론의 평론가들이 급조해 낸 얘기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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