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펜스, 딴 목소리…"공화당 두동강 위기"

기사등록 2016/08/04 05:43:10

최종수정 2016/12/28 17:27:43

【클리블랜드=AP/뉴시스】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왼쪽)와 부통령 후보 마이클 펜스 인디애나 주지사가 20일(현지시간)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의 전당대회장에서 인사하고 있다. 트럼프가 펜스의 부통령 후보 수락 연설 직후 그에게 다가가 포옹하며 키스하는 듯한 표정을 짓자 펜스가 환하게 웃고 있다. 2016.7.21.
【클리블랜드=AP/뉴시스】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왼쪽)와 부통령 후보 마이클 펜스 인디애나 주지사가 20일(현지시간)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의 전당대회장에서 인사하고 있다. 트럼프가 펜스의 부통령 후보 수락 연설 직후 그에게 다가가 포옹하며 키스하는 듯한 표정을 짓자 펜스가 환하게 웃고 있다. 2016.7.21.
【서울=뉴시스】박상주 기자 =  미국 공화당이 심각한 내분 상태로 치닫고 있다.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와 부통령 러닝메이트인 마이크 펜스 인디애나 주지사가 백악관 입성을 위해 한 목소리를 내도 부족한 상황에서 심각한 갈등 양상을 드러내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와 뉴욕타임스(NYT) 등의 3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와 펜스는 공화당 1인자인 폴 D. 라이언 하원의장(위스콘신)의 재선운동 지지와 관련해 서로 상반된 입장을 보이면서 당이 쪼개질 위기까지 치닫고 있다.

 라이언 의장에 대한 지지를 유보하고 있는 트럼프의 입장과는 달리 펜스 주지사는 3일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라이언 의장에 대한 지지의사를 밝혔다. 펜스 주지사는 이날 "오늘 아침 도널드 트럼프에게 폴 라이언에 대한 지지의사를 밝혔다. 그는 다음 주 화요일 실시되는 예비경선에서 폴 라이언을 지지하라고 격려했다. 아주 기쁘다. 이런 모든 일들이 경선과정의 싸움 이후 당을 하나로 모으는 과정의 일부"라고 말했다. 

 펜스 주지사 뿐 아니라 레인스 프리버스 공화당전국위원회(RNC) 위원장도 곧 라이언 의장에 대한 지지를 천명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 1일 라이언 의장은 트럼프의 무슬림 비하 발언과 관련해 "많은 무슬림 미국 병사들이 국가를 위해 희생하고 있으며, 그들의 희생은 언제나 존중받아야 한다"며 무슬림 전사자 부모를 폄하한 트럼프를 비판한 바 있다.

  MYT는 3일 프리버스 RNC 위원장도 라이언을 지원하는 방도를 고심 중이라고 전했다. 프리버스 위원장은 라이언 의장에 대한 공식적인 지지선언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위스콘신 출신인 프리버스 위원장은 라이언 의장과 각별한 사이다. 두 사람은 대학시절부터 공화당원으로 함께 활동을 해 왔다.

 프리버스 위원장은 공화당 경선과정 이후 철저하게 중립을 지켜왔다. 일부 공화당의 주류 인사들이 트럼프를 배척해 달라는 부탁을 할 때에도 그는 중립적 입장을 고수했다.

 그런 프리버스 의장이 이번에 라이언 의장에 대한 지지의사를 밝힐 경우 트럼프와는 한 발 멀어질 수밖에 없다.

 앞서 2일 트럼프는 WP와의 인터뷰에서 "오는 9일 위스콘신 주에서 치를 예정인 경선에서 폴 라이언 하원의장을 지지할지 아직 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라이언의 경쟁자인 폴 닐런 후보가 "유세를 아주 잘하고 있다"고 칭찬하면서 "라이언 측에서 내 지지를 받고 싶어 하는데 현재까지는 아주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나도 폴을 좋아한다. 하지만 지금은 국가적으로 끔찍한 시기이다. 우리는 아주 아주 강력한 리더십이 필요하다. 그리고 나는 아직까진 (라이언 지지여부를) 정하지 못한 상태"라고 말했다.

 트럼프의 이런 말은 지난 5월 라이언 의장이 트럼프에게 했던 말과 놀랄만큼 유사하다. 라이언 의장은 당시 트럼프가 공화당의 사실상 대선주자로서의 자리를 굳혀가고 있던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아직 까진 트럼프에 대한 지지여부를 정하지 못했다”라고 말했었다.

 트럼프는 "(라이언)반대자들은 내가 하는 말을 아주 좋아하는 열렬한 팬(big fan)들이다. 그의 경쟁자가 어제 내게 아주 학술적이며 좋은 생각이 담긴 편지를 보내왔다"고 말했다. 편지를 보낸 사람은 라이언의 경쟁자는 닐런 후보로 추정된다. 그러면서 트럼프는 "전체적인 상황에 대해, 라이언에 대해 아주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트럼프·펜스, 딴 목소리…"공화당 두동강 위기"

기사등록 2016/08/04 05:43:10 최초수정 2016/12/28 17:27:43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