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관광에 속아서'…노인상대 건강식품 8억치 판매한 일당

기사등록 2016/04/07 12:00:00

최종수정 2016/12/28 16:52:46

【서울=뉴시스】최성욱 기자 = 싸구려 녹용추출액을 만병통치약이라며 팔아넘긴 효도관광 사기 일당, 일명 '떴다방' 관련자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피해자들은 대부분 60대 이상의 노인들이었다.  서울 강북경찰서는 전국 노인들을 상대로 수억원대 사기행각을 벌인 효도관광 사기단을 검거해 실업주 최모(56)씨 등 3명을 식품위생법 및 약사법 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강사 박모(49)씨 등 3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7일 밝혔다.  이들은 2015년 1월2일부터 지난달까지 충남 금산군 진산면 소재 사슴농장 홍보관을 운영하면서 전국 12만9668개의 마을회관·노인정·게이트볼장·친목계 등을 상대로 녹용추출액을 만병통치약인 것처럼 속여 3517명에게 총 8억7000만원 어치를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전국에 '효도관광'이라는 이름의 전단지를 뿌려 관광객을 끌어모았다. 무료 혹은 6000원에서 2만원만 내면 "하루 관광과 식사까지 제공한다"는 내용이었다. 모집책 김모(51)씨 등 통해 노인정 등에 직접 방문하거나 전화로 홍보하기도 했다.  하지만 최종 목적지는 녹용 홍보관이었다.  이들은 자신들이 운영하는 사슴농장 인근 대둔산 도립공원에 잠깐 들르는 것 외에 대부분의 시간을 녹용 제품을 홍보하는데 할애했다. 홍보관에서는 강사와 녹용구매 도우미까지 고용해 "녹용추출액만 먹으면 고혈압·당뇨·중풍·관절·치매를 예방 및 치료할 수 있다"며 한 재(파우치 60포) 당 30만원씩에 수천 재를 판매했다.  특히, 현금이 없는 관광객에는 현장에서 물품구매계약서를 작성한 뒤 지로용지를 보내서 할부로 구매하도록 했다. 경찰은 "관광에 가게 되면 가이드나 강사, 도우미가 물건을 구입할 수 밖에 없도록 몰고 간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경찰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을 의뢰한 결과, 이들이 판매한 녹용추출액은 효과가 검증되지 않은 함량미달의 식품이었다.  홍보관에서는 녹용 6냥과 약재 21가지를 넣은 제품이라고 선전했지만 실제로는 내용물의 절반만 넣고 전남 광주의 한 탕제원에서 대량으로 만들어 배송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피해자들은 주로 60대 이상 노인들이었다. 대부분 저렴한 가격에 관광을 할 수 있다는 생각에 무작정 따라 나섰다가 피해를 본 경우였다.   경찰은 "무료 효도관광은 업주 입장에서 손해를 볼 수밖에 없는 구조로 처음부터 물건을 판매하려는 목적이 끼어 있다"며 "보이스피싱 전화를 받으면 바로 끊어야 하듯이 아예 접촉을 하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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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관광에 속아서'…노인상대 건강식품 8억치 판매한 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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