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현수 두산 사장, 면세점사업 진출…신의한수? or 악수?

기사등록 2016/04/07 17:44:36

최종수정 2016/12/28 16:52:31

【서울=뉴시스】김동현 기자 = 지난해 서울시내 면세점 특허권을 따낸 두산 동현수 사장이 다음달 중순 면세점 오픈을 앞두고 각종 악재를 어떻게 극복해낼 지 여부가 관심이다.

 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동 사장은 두산이 벌이고 있는 사업부문을 총괄한다. 현재 면세점의 경우 이천우 부사장이 진두지휘하고 있는 상태지만 동 사장의 영향력 아래 있다고 보면된다. 

 동 사장이 가장 먼저 직면한 문제는 에르메스·샤넬·루이비통 등 이른바 '3대 명품' 매장 유치다.

 앞서 오픈한 HDC신라면세점, 한화갤러리아 등도 3대 명품을 유치하지 못했다는 점을 고려할 때 두산 역시 3대 명품이 빠진채 면세점을 오픈할 가능성이 높다.

 두산측은 앞서 면세점 시장에 진출하면서 명품 브랜드를 비롯해 460여개 브랜드로부터 입점의향서(LOI)를 확보했다고 공언했었다. 460여개 브랜드는 입점 예정 브랜드 370여 개의 120%에 이르는 수치다.

 이 같은 내용은 관세청이 지난해 진행한 사업자 선정을 위한 프레젠테이션(PT) 심사에서도 보고된 상황이다.

 두산 측에서는 입점 예정 브랜드와의 협상을 지속적으로 진행한다는 계획이지만 자칫 460여개의 브랜드를 유치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

 이 경우 동 사장은 무리한 사업계획을 보고한 뒤 정부로부터 서울시내 면세점 사업권을 획득했다는 비판에 직면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적지 않다.

associate_pic2
 동 사장이 해결해야 할 문제는 더 남아있다.

 두산은 인근 대형 쇼핑몰과 연계하며 'K-Style' 타운을 조성한다는 계획이지만 이 또한 업계 관계자들은 실현 가능성이 낮다고 입을 모은다.

 동대문이 가진 B급 이미지 때문이다. 동대문을 방문하는 고객들은 대부분 가격 대비 효율이 좋은 상품을 구매하려는 소비 패턴을 보이고 있다.

 두타, 밀리오레, 롯데피트인 등 동대문 쇼핑몰이 성공을 거둔 이유도 고객들의 저가상품 구매 니즈를 충족시켰기 때문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면세점의 경우 고가의 상품을 다수 판매하는 곳이라는 인식이 강하다. 동대문을 방문하는 고객들이 면세점을 필수 코스로 방문할 지 여부에 물음표가 생기는 이유다.  

 박성호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특허권 신규발급으로 롯데그룹과 SK그룹에 대한 구제가 이뤄질 경우 신규시장 진입기업인 한화그룹과 두산그룹이 가장 불리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email protected]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동현수 두산 사장, 면세점사업 진출…신의한수? or 악수?

기사등록 2016/04/07 17:44:36 최초수정 2016/12/28 16:52:31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