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월드스타 싸이(37·박재상)는 1년2개월 만인 8일 내놓은 신곡 '행오버'로 제2의 '강남스타일' 열풍을 일으킬 수 있을 것인가.
2012년 '강남스타일' 신드롬에 비하면, 지난해 후속곡 '젠틀맨'의 바람은 상대적으로 약했다.
싸이는 지난해 12월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 연말공연에서 "신곡은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 나다운 '양끼'(양아치 기) 있는 노래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 말대로 '행오버' 곡과 뮤직비디오에는 싸이의 '양끼'와 '초심'이 잘 담겼다는 평이다.
대중음악평론가 임진모씨는 이런 점들을 감안, "'행오버'가 '강남스타일'의 진정한 후속곡"이라고 봤다.
하지만, 싸이의 그간 곡들이 그랬듯 이번에도 호불호가 갈린다. 곡 자체가 크게 신선하지 않다는 반응도 나온다. 1.5세대 팝 칼럼니스트이자 CBS 라디오 '김광한의 라디오스타' DJ인 김광한씨는 "생각보다 반응이 크게 다가오지 않는다"면서 "결정적으로 충격을 줄 만한 요인이 없다"고 평가했다.
◇'행오버' 뮤직비디오, 세계인의 공감 얻을까
우선 출발은 좋다. 최근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가 유튜브 사상 처음으로 조회수 20억건을 돌파하면서 싸이 뮤직비디오에 대한 관심이 환기됐다. 앞서 지난 6일 공개한, '행오버(Hangover)' 뮤직비디오가 일부 삽입된 영상이 3일 만에 유튜브 조회수 150만 건을 돌파하면서 기대감도 높였다.
뮤직비디오는 '강남스타일'처럼 B급 문화로 점철됐다. 싸이의 주특기인 한국의 '음주가무'를 그렸다. 특히 '행오버'(숙취)라는 제목에 걸맞게 한국 특유의 음주문화를 코믹하게 풀어냈다. 폭탄주 도미노 만들기, 러브샷 등 한국인이라면 익숙하고 외국인들에게는 신기한 모습들이 담겼다. 노래방, 당구장, 월미도 등 한국의 놀이공간도등장한다.
'명성황후' OST 등 드라마타이즈 뮤직비디오로 유명한 차은택 감독이 '행오버' 뮤직비디오의 메가폰을 잡았다. 싸이와 차 감독은 2010년 싸이의 4집 수록곡 '비오니까'에서 호흡을 맞춘 바 있다. 당시 싸이는 스토커와 강아지를 연기했다.
싸이의 매니지먼트사 YG엔터테인먼트 소속 한류그룹 '빅뱅' 멤버 지드래곤(26)과 '2NE1' 멤버 씨엘(23)이 카메오로 나오는 점도 눈길을 끈다.
무엇보다 '행오버'를 피처링한 미국 힙합스타 스눕독(43)의 코믹한 모습이 압권이다. 그는 뮤직비디오에서 숙취로 토하는 싸이의 등을 두드려주거나 노래방에서 아주머니와 블루스를 추는 등 '한국 아저씨'로 변신했다.
래퍼 출신으로 힙합전문가인 소니뮤직 엔터테인먼트의 이세환 차장은 "래퍼들에게 전설인 스눕독이 한국문화에 기반한 코믹한 모습을 선보인다는 자체가 볼거리"라고 짚었다. 워너뮤직의 조혜원 과장도 "싸이 특유의 코믹함과 스눕독의 새로운 면모가 잘 조화가 돼 재미를 준다"고 평했다.
주목할 점은 한국적인 음주가무 문화가 세계에 통할는 지 여부다. 이세환 차장은 "스눕독의 이런 면모는 외국 사람들이 보지 못했던 모습이라 신기해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임진모 평론가는 '행오버' 뮤직비디오가 절충의 묘를 발휘했다고 특기했다. "'강남스타일'과 '젠틀맨'이 한국적인 것으로 서구적인 것을 한데 반해 '행오버'는 서구인 것으로 한국적인 것을 했다"면서 "서구 음악인 힙합에 한국적인 음주 문화를 녹여낸 뮤직비디오가 그렇다"고 설명했다.
한편에서는 '엔터테이너'로서의 스눕독의 모습이 새롭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최근 '힙합, 블랙은 어떻게 세계를 점령했는가'를 펴낸 힙합전문가이자 대중음악평론가인 김봉현씨는 "힙합 마니아들 사이에서 이미 스눕독의 엔터테인먼트적인 면모는 익숙하다"면서 "10년 전부터 뮤지션, 엔터테이너로서 활동을 병행해왔다"고 알렸다.
'행오버' 뮤직비디오에서는 이와 함께 '강남스타일'의 '말춤'과 '젠틀맨'의 '골반춤'처럼 포인트 안무가 눈에 띄지 않는다. 엉덩이를 흔드는 성적으로 자극적인 춤인 '트워킹(twerking)' 정도가 눈에 띈다. 무대 퍼포먼스를 지켜봐야 이번 안무에 대한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행오버', 빌보드 싱글차트 '핫100' 상위권 랭크 가능?
'강남스타일'은 세계적인 신드롬을 일으켰지만 한 가지 아쉬움을 남겼다. 2012년 당시 미국 팝밴드 '머룬5'의 '원 모어 나이트(One More Night)'에 밀려 '핫100'에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특히 7주간 2위를 차지하며 아쉬움을 더했다.
'젠틀맨'은 '핫100'에 12위로 진입, 2주차에 5위까지 올랐으나 이후 음원 판매 등의 부진으로 순위가 하락세로 접어들었다.
'행오버'에서는 싸이가 이를 만회하고자 한 흔적이 역력하다. 무엇보다 힙합이라는 점이 눈길을 끈다. 멜로디적 요소를 가미한 '강남스타일', '젠틀맨'과 달리 '힙합 아이콘' 스눕독과 손잡고 주류 팝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선 것이다.
2012년 '강남스타일' 신드롬에 비하면, 지난해 후속곡 '젠틀맨'의 바람은 상대적으로 약했다.
싸이는 지난해 12월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 연말공연에서 "신곡은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 나다운 '양끼'(양아치 기) 있는 노래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 말대로 '행오버' 곡과 뮤직비디오에는 싸이의 '양끼'와 '초심'이 잘 담겼다는 평이다.
대중음악평론가 임진모씨는 이런 점들을 감안, "'행오버'가 '강남스타일'의 진정한 후속곡"이라고 봤다.
하지만, 싸이의 그간 곡들이 그랬듯 이번에도 호불호가 갈린다. 곡 자체가 크게 신선하지 않다는 반응도 나온다. 1.5세대 팝 칼럼니스트이자 CBS 라디오 '김광한의 라디오스타' DJ인 김광한씨는 "생각보다 반응이 크게 다가오지 않는다"면서 "결정적으로 충격을 줄 만한 요인이 없다"고 평가했다.
◇'행오버' 뮤직비디오, 세계인의 공감 얻을까
우선 출발은 좋다. 최근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가 유튜브 사상 처음으로 조회수 20억건을 돌파하면서 싸이 뮤직비디오에 대한 관심이 환기됐다. 앞서 지난 6일 공개한, '행오버(Hangover)' 뮤직비디오가 일부 삽입된 영상이 3일 만에 유튜브 조회수 150만 건을 돌파하면서 기대감도 높였다.
뮤직비디오는 '강남스타일'처럼 B급 문화로 점철됐다. 싸이의 주특기인 한국의 '음주가무'를 그렸다. 특히 '행오버'(숙취)라는 제목에 걸맞게 한국 특유의 음주문화를 코믹하게 풀어냈다. 폭탄주 도미노 만들기, 러브샷 등 한국인이라면 익숙하고 외국인들에게는 신기한 모습들이 담겼다. 노래방, 당구장, 월미도 등 한국의 놀이공간도등장한다.
'명성황후' OST 등 드라마타이즈 뮤직비디오로 유명한 차은택 감독이 '행오버' 뮤직비디오의 메가폰을 잡았다. 싸이와 차 감독은 2010년 싸이의 4집 수록곡 '비오니까'에서 호흡을 맞춘 바 있다. 당시 싸이는 스토커와 강아지를 연기했다.
싸이의 매니지먼트사 YG엔터테인먼트 소속 한류그룹 '빅뱅' 멤버 지드래곤(26)과 '2NE1' 멤버 씨엘(23)이 카메오로 나오는 점도 눈길을 끈다.
무엇보다 '행오버'를 피처링한 미국 힙합스타 스눕독(43)의 코믹한 모습이 압권이다. 그는 뮤직비디오에서 숙취로 토하는 싸이의 등을 두드려주거나 노래방에서 아주머니와 블루스를 추는 등 '한국 아저씨'로 변신했다.
래퍼 출신으로 힙합전문가인 소니뮤직 엔터테인먼트의 이세환 차장은 "래퍼들에게 전설인 스눕독이 한국문화에 기반한 코믹한 모습을 선보인다는 자체가 볼거리"라고 짚었다. 워너뮤직의 조혜원 과장도 "싸이 특유의 코믹함과 스눕독의 새로운 면모가 잘 조화가 돼 재미를 준다"고 평했다.
주목할 점은 한국적인 음주가무 문화가 세계에 통할는 지 여부다. 이세환 차장은 "스눕독의 이런 면모는 외국 사람들이 보지 못했던 모습이라 신기해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임진모 평론가는 '행오버' 뮤직비디오가 절충의 묘를 발휘했다고 특기했다. "'강남스타일'과 '젠틀맨'이 한국적인 것으로 서구적인 것을 한데 반해 '행오버'는 서구인 것으로 한국적인 것을 했다"면서 "서구 음악인 힙합에 한국적인 음주 문화를 녹여낸 뮤직비디오가 그렇다"고 설명했다.
한편에서는 '엔터테이너'로서의 스눕독의 모습이 새롭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최근 '힙합, 블랙은 어떻게 세계를 점령했는가'를 펴낸 힙합전문가이자 대중음악평론가인 김봉현씨는 "힙합 마니아들 사이에서 이미 스눕독의 엔터테인먼트적인 면모는 익숙하다"면서 "10년 전부터 뮤지션, 엔터테이너로서 활동을 병행해왔다"고 알렸다.
'행오버' 뮤직비디오에서는 이와 함께 '강남스타일'의 '말춤'과 '젠틀맨'의 '골반춤'처럼 포인트 안무가 눈에 띄지 않는다. 엉덩이를 흔드는 성적으로 자극적인 춤인 '트워킹(twerking)' 정도가 눈에 띈다. 무대 퍼포먼스를 지켜봐야 이번 안무에 대한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행오버', 빌보드 싱글차트 '핫100' 상위권 랭크 가능?
'강남스타일'은 세계적인 신드롬을 일으켰지만 한 가지 아쉬움을 남겼다. 2012년 당시 미국 팝밴드 '머룬5'의 '원 모어 나이트(One More Night)'에 밀려 '핫100'에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특히 7주간 2위를 차지하며 아쉬움을 더했다.
'젠틀맨'은 '핫100'에 12위로 진입, 2주차에 5위까지 올랐으나 이후 음원 판매 등의 부진으로 순위가 하락세로 접어들었다.
'행오버'에서는 싸이가 이를 만회하고자 한 흔적이 역력하다. 무엇보다 힙합이라는 점이 눈길을 끈다. 멜로디적 요소를 가미한 '강남스타일', '젠틀맨'과 달리 '힙합 아이콘' 스눕독과 손잡고 주류 팝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선 것이다.

싸이와 스눕독이 공동작사했다. 자신이 래핑한 부분은 스스로 노랫말을 붙였다. 싸이와 '강남스타일' '젠틀맨'을 함께 작곡한 유건형이 이번에도 멜로디를 함께 만들었다.
스눕독의 특유한 래핑이 묻어난다. 반복되는 '행오버'라는 후렴구를 통해 '강남스타일', '젠틀맨'에서 두드러졌던 특유의 중독효과도 잊지 않았다. 스눕독은 지난 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뮤직비디오와 노래가 마치 마약 같다. 한 번 들어봐 달라"고 남기기도 했다.
싸이는 또 곡 중간 꽹과리, 장구, 징 등 국악기를 사용한 멜로디를 더해 '한국적인' 개성을 살리려는 노력도 보였다. 예고영상에서 영어가사로만 두드려졌던 것과 달리 뮤직비디오에는 "꾀꼬리 못 찾겠어. 안 예쁘면 예쁠 때까지. 받으시오" 등 한국어 가사도 눈길을 끈다.
김봉현 평론가는 "요즘 유행하는 힙합 사운드인 트랩을 차용했다"면서 "힙합 특유의 마초적이고 외설적인 면을 자중하면서 자기 안으로 끌고 들어왔다"고 평했다. "한국에서는 통하지 않을 노래로 철저하게 미국 시장을 겨냥한 곡"이라고 봤다.
앞서 '강남스타일'과 '젠틀맨'이 '핫100'에서 더 높은 순위로 치고 올라가지 못한 이유 중 하나는 현지 프로모션의 부족이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양상이 다르다. 현지에서 인기가 많은 스눕독이라는 든든한 조력자를 끼고 있다. 게다가 스눕독과 함께 미국 ABC 심야 토크쇼 '지미 키멜 라이브: 게임 나이트'에 출연, '행오버' 뮤직비디오를 공개하면서 활동시작부터 현지의 관심을 모았다.
또 '강남스타일' 때와 달리 지난해 초부터 '핫100'에 유튜브 점수 등을 포함시키기로 하면서 싸이에게 유리한 조건이 형성됐다. 같은 해 4월 발표된 '젠틀맨'도 이 변화의 수혜자다.
'젠틀맨'이 핫100에서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가는 데는 미국 팝시장의 트렌드도 중요하다. 머룬5의 '원 모어 나이트' 열풍이 그 예다. 호주의 힙합가수 겸 래퍼 이기 아잘레아(24)의 싱글 '팬시(Fancy)'가 '핫100'에서 2주 연속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한창 주목 받고 있는 가수지만, '머룬5' 등에 비해 무게감이 떨어져 해볼만하다는 지적이다.
'행오버'는 무엇보다 음악 자체가 트렌디한 힙합으로 현지에서 충분히 통하리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멜로디적 요소를 가미한 '강남스타일' '젠틀맨'과 달리 '힙합 아이콘' 스눕독과 손잡은만큼 주류 팝시장에 '먹힐' 수 있다는 분석이다.
느릿느릿한 특유의 래핑과 거침없는 노랫말로 인기를 끌고 있는 스눕독은 1992년 미국 힙합계의 거물 프로듀서 닥터 드레(49)의 눈에 띄어 데뷔한 뒤 서부 힙합계를 대표하는 스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행오버'에 스눕독 특유의 래핑이 묻어나는 이유다. 반복되는 '행오버'라는 후렴구를 통해 '강남스타일' '젠틀맨'에서 두드러졌던 중독효과도 잊지 않았다.
이세환 차장은 "싸이의 색깔이 옅어지기는 했지만, 트렌디 힙합으로 '젠틀맨'보다 좋은 순위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팬이 많은 스눕독의 영향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혜원 과장 역시 "노래 자체가 좋아서 높은 순위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낙관했다. 임진모 평론가는 "후크가 좋고 치고 나오는 후반부의 중독성도 있어 싸이가 원하는 빌보드 순위가 나오지 않을까 한다"고 조심스레 예측했다.
하지만, 현지에서는 새로울 것이 없는 곡인만큼 예전만한 반응이 나오지 않을 수 있다는 부정적인 의견도 있다. 김봉현 평론가는 "만듦새에 공들인 흔적이 묻어나지만, 혁신적인 노래는 아니다"라면서 "앞서 곡들처럼 크게 히트하지는 않을 것 같다"고 예상했다. 김광한 팝칼럼니스트 역시 "평균타에 그칠 것 같다"면서 "미국에서 히트하기 위해서는 '쇼킹'한 면이 있어야 한다. '강남스타일'은 그랬는데 '행오버'는 음악도, 뮤직비디오에도 큰 액션이 없다. 크게 기대할 만한 부분이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네티즌들의 반응도 "역시 싸이다", "새로운 것이 없다" 등으로 엇갈리고 있지만, 공개 당일인만큼 반응은 폭발적이다. '행오버' 뮤직비디오는 10시간 만인 오후 6시30분 현재 조회수 310만건 이상을 찍고 있다.
'행오버' 뮤직비디오 노래방 신에서 섹시 춤을 잠깐 선보인 모델 황현주와 정하은은 인터넷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를 장식하며 싸이의 영향력을 실감하고 있다. 두 사람은 지난해 케이블채널 온스타일 '도전! 수퍼모델 코리아 4'에 나왔다.
빌보드닷컴은 이날 '행오버' 뮤직비디오 공개 직후 "도미노처럼 술잔 쓰러뜨리기, 와일드한 노래방, 당구장에서의 쿵푸, 소용돌이치는 댄스비트, 그리고 스눕독이 있다"고 정리했다. "이런 것들은 5분여 분량의 이 뮤직비디오에 등장하는 일부 익살스러움에 불과하다. 아래의 재미있는 뮤직비디오를 살펴봐라"며 링크하기도 했다.
한편, 싸이는 '행오버' 뮤직비디오 공개에 앞서 8일 오후 7시(현지시간) 미국 ABC의 '지미 키멜 라이브: 게임 나이트'에 스눕독과 함께 출연했다. 스눕독과의 협업 과정 등을 소개했고 지미 키멜·스눕독과 로스앤젤레스의 가라오케로 이동, '강남스타일'을 함께 부르고 말춤을 추는 등의 장면을 연출했다.
스눕독이 피처링으로 참여하게 된 데 대해 "내가 전화로 요청했다"면서 "서로 아시아와 미국에 따로 떨어져 있어 각자 파트를 만들고 전화와 인터넷으로 소통했다"고 말했다. 스눕독과는 "뮤직비디오 촬영을 할 때 처음 만났다"고 전했다. 스눕독은 "18시간 동안 한번의 휴식도 없이 계속 촬영했다"며 혀를 내두르기도 했다.
싸이는 '행오버'에 이어 올 여름 새 싱글이자 새 앨범 타이틀곡 '대디(DADDY)'를 발표한다.
[email protected]
스눕독의 특유한 래핑이 묻어난다. 반복되는 '행오버'라는 후렴구를 통해 '강남스타일', '젠틀맨'에서 두드러졌던 특유의 중독효과도 잊지 않았다. 스눕독은 지난 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뮤직비디오와 노래가 마치 마약 같다. 한 번 들어봐 달라"고 남기기도 했다.
싸이는 또 곡 중간 꽹과리, 장구, 징 등 국악기를 사용한 멜로디를 더해 '한국적인' 개성을 살리려는 노력도 보였다. 예고영상에서 영어가사로만 두드려졌던 것과 달리 뮤직비디오에는 "꾀꼬리 못 찾겠어. 안 예쁘면 예쁠 때까지. 받으시오" 등 한국어 가사도 눈길을 끈다.
김봉현 평론가는 "요즘 유행하는 힙합 사운드인 트랩을 차용했다"면서 "힙합 특유의 마초적이고 외설적인 면을 자중하면서 자기 안으로 끌고 들어왔다"고 평했다. "한국에서는 통하지 않을 노래로 철저하게 미국 시장을 겨냥한 곡"이라고 봤다.
앞서 '강남스타일'과 '젠틀맨'이 '핫100'에서 더 높은 순위로 치고 올라가지 못한 이유 중 하나는 현지 프로모션의 부족이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양상이 다르다. 현지에서 인기가 많은 스눕독이라는 든든한 조력자를 끼고 있다. 게다가 스눕독과 함께 미국 ABC 심야 토크쇼 '지미 키멜 라이브: 게임 나이트'에 출연, '행오버' 뮤직비디오를 공개하면서 활동시작부터 현지의 관심을 모았다.
또 '강남스타일' 때와 달리 지난해 초부터 '핫100'에 유튜브 점수 등을 포함시키기로 하면서 싸이에게 유리한 조건이 형성됐다. 같은 해 4월 발표된 '젠틀맨'도 이 변화의 수혜자다.
'젠틀맨'이 핫100에서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가는 데는 미국 팝시장의 트렌드도 중요하다. 머룬5의 '원 모어 나이트' 열풍이 그 예다. 호주의 힙합가수 겸 래퍼 이기 아잘레아(24)의 싱글 '팬시(Fancy)'가 '핫100'에서 2주 연속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한창 주목 받고 있는 가수지만, '머룬5' 등에 비해 무게감이 떨어져 해볼만하다는 지적이다.
'행오버'는 무엇보다 음악 자체가 트렌디한 힙합으로 현지에서 충분히 통하리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멜로디적 요소를 가미한 '강남스타일' '젠틀맨'과 달리 '힙합 아이콘' 스눕독과 손잡은만큼 주류 팝시장에 '먹힐' 수 있다는 분석이다.
느릿느릿한 특유의 래핑과 거침없는 노랫말로 인기를 끌고 있는 스눕독은 1992년 미국 힙합계의 거물 프로듀서 닥터 드레(49)의 눈에 띄어 데뷔한 뒤 서부 힙합계를 대표하는 스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행오버'에 스눕독 특유의 래핑이 묻어나는 이유다. 반복되는 '행오버'라는 후렴구를 통해 '강남스타일' '젠틀맨'에서 두드러졌던 중독효과도 잊지 않았다.
이세환 차장은 "싸이의 색깔이 옅어지기는 했지만, 트렌디 힙합으로 '젠틀맨'보다 좋은 순위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팬이 많은 스눕독의 영향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혜원 과장 역시 "노래 자체가 좋아서 높은 순위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낙관했다. 임진모 평론가는 "후크가 좋고 치고 나오는 후반부의 중독성도 있어 싸이가 원하는 빌보드 순위가 나오지 않을까 한다"고 조심스레 예측했다.
하지만, 현지에서는 새로울 것이 없는 곡인만큼 예전만한 반응이 나오지 않을 수 있다는 부정적인 의견도 있다. 김봉현 평론가는 "만듦새에 공들인 흔적이 묻어나지만, 혁신적인 노래는 아니다"라면서 "앞서 곡들처럼 크게 히트하지는 않을 것 같다"고 예상했다. 김광한 팝칼럼니스트 역시 "평균타에 그칠 것 같다"면서 "미국에서 히트하기 위해서는 '쇼킹'한 면이 있어야 한다. '강남스타일'은 그랬는데 '행오버'는 음악도, 뮤직비디오에도 큰 액션이 없다. 크게 기대할 만한 부분이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네티즌들의 반응도 "역시 싸이다", "새로운 것이 없다" 등으로 엇갈리고 있지만, 공개 당일인만큼 반응은 폭발적이다. '행오버' 뮤직비디오는 10시간 만인 오후 6시30분 현재 조회수 310만건 이상을 찍고 있다.
'행오버' 뮤직비디오 노래방 신에서 섹시 춤을 잠깐 선보인 모델 황현주와 정하은은 인터넷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를 장식하며 싸이의 영향력을 실감하고 있다. 두 사람은 지난해 케이블채널 온스타일 '도전! 수퍼모델 코리아 4'에 나왔다.
빌보드닷컴은 이날 '행오버' 뮤직비디오 공개 직후 "도미노처럼 술잔 쓰러뜨리기, 와일드한 노래방, 당구장에서의 쿵푸, 소용돌이치는 댄스비트, 그리고 스눕독이 있다"고 정리했다. "이런 것들은 5분여 분량의 이 뮤직비디오에 등장하는 일부 익살스러움에 불과하다. 아래의 재미있는 뮤직비디오를 살펴봐라"며 링크하기도 했다.
한편, 싸이는 '행오버' 뮤직비디오 공개에 앞서 8일 오후 7시(현지시간) 미국 ABC의 '지미 키멜 라이브: 게임 나이트'에 스눕독과 함께 출연했다. 스눕독과의 협업 과정 등을 소개했고 지미 키멜·스눕독과 로스앤젤레스의 가라오케로 이동, '강남스타일'을 함께 부르고 말춤을 추는 등의 장면을 연출했다.
스눕독이 피처링으로 참여하게 된 데 대해 "내가 전화로 요청했다"면서 "서로 아시아와 미국에 따로 떨어져 있어 각자 파트를 만들고 전화와 인터넷으로 소통했다"고 말했다. 스눕독과는 "뮤직비디오 촬영을 할 때 처음 만났다"고 전했다. 스눕독은 "18시간 동안 한번의 휴식도 없이 계속 촬영했다"며 혀를 내두르기도 했다.
싸이는 '행오버'에 이어 올 여름 새 싱글이자 새 앨범 타이틀곡 '대디(DADDY)'를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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