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발 사주 의혹만 키워'…김웅, 제보자 공개 압박 받아

기사등록 2021/09/07 11:35:33

최종수정 2021/09/07 11:47:13

인터뷰서 "누군지 밝히면 어떤 세력인지 안다"

국민의힘 내부서 "제보자 공개하라" 압박 시작

"세력" 드러날 경우 정치 공작설에 무게 실려

"검찰이 문건 생성했는지 여부 더 중요" 의견도

[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국민의힘 김웅 의원. (공동취재사진) 2021.05.13.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국민의힘 김웅 의원. (공동취재사진) 2021.05.1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손정빈 기자 = '윤석열 검찰 고발 사주 의혹' 핵심 인물인 국민의힘 김웅 의원이 자신과 주고받은 텔레그램 메시지 내용을 뉴스버스에 제보한 사람이 누군지 알고 있다고 밝히면서 이번 사건이 새 국면을 맞고 있다. 김 의원이 제보자를 언급했기 때문에 누구인지 공개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 됐고, 제보자 정체가 드러나게 되면 '고발 사주 의혹' 2라운드가 펼쳐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뉴스버스가 지난 2일 관련 보도를 한 이후 국민의힘 내부에선 "의혹 해소를 위해 사건 당사자인 김 의원이 더 명확한 해명을 내놔야 한다"는 의견이 줄곧 나왔다. 김 의원은 앞서 두 차례 입장문에서 "기억이 나지 않는다" "전달했더라도 내용을 모른다"는 말을 반복하며 의혹을 키웠다. 이런 상황에서 김 의원이 6일 동아일보 인터뷰에서 "제보자가 누군지 안다. 그 당시 내가 소통했던 사람은 한 사람 밖에 없다. 그 사람이 밝혀지는 순간 어떤 세력인지 알게 된다"고 말한 것이다.

이에 국민의힘 내부에선 즉각 "제보자를 공개하라"며 김 의원을 압박하고 있다. 국민의힘 최고위원인 김재원 전 의원은 7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그 사람이 밝혀지면 어떤 세력이 지금 이 일을 벌인 것인지도 안다는 거다. 그러면 당연히 밝혀야 한다"고 했다.

김 의원이 "세력"을 언급한 만큼, 일단 제보자 정체가 밝혀지고 이 제보자가 어느 진영과 관계가 있는지 드러나게 되면 국민의힘 의원 일부가 주장하는 이른바 '정치 공작설'에 무게가 실릴 수 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이번 사건이 유력 대선 후보인 윤석열 전 총장과 관계가 있고, 김 의원이 제보자를 언급한 이상 말하지 않고 넘어가긴 힘들지 않겠느냐"고 했다.

하지만 제보자가 누구인지는 중요하지 않다는 의견도 있다. 의혹 핵심은 검찰이 고발장을 작성해 김 의원에게 전달, 고발을 사주했는지 여부라는 것이다. 오히려 제보자를 공개하고, 해당 인사가 특정 세력과 관련 있다는 게 드러나면 의혹이 더 커질 수 있다고 시각도 있다. 국민의힘 한 재선 의원은 "제보자가 지난해 총선 당시 미래통합당 관계자라는 건 명확해 보인다. 그렇다면 제보자 정체가 드러났을 경우 야권 내 정치 공작설이 발생할 수 있고, 경선판이 매우 혼탁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의혹을 보도한 뉴스버스 전혁수 기자는 YTN 라디오에서 "김웅 의원이 공개 안 하고 지켜줄 거라고 믿는다"고 했다.

이번 의혹을 빠르게 마무리 하려면 결국 김 의원이 고발장을 건네줬다는 의혹을 받는 손준성 검사와 지난해 총선 당시 어떤 대화를 주고받았는지 분명하게 밝히면 된다는 의견도 있다. 결국 키는 김 의원이 쥐고 있는 것이다. 현재 김 의원과 손 검사의 발언은 엇갈린다. 손 검사는 전날 "제가 고발장을 작성하거나 첨부자료를 김웅 의원에게 송부했다는 의혹은 전혀 사실이 아님을 다시 한번 말씀드린다"고 했다. 김 의원은 "손 검사는 아니라고 하니까 내가 뭐라고 하겠나"라며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결국에는 이 문건이 생성된 고리가 검찰 내부인지 아닌지가 제일 중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전달된 고발장이 "(검찰) 밖에서 생산된 것이라면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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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2021/09/07 11:35:33 최초수정 2021/09/07 11:4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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