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미사일전문가 "北 화성-14형, ICBM으로 보기엔 시기상조"

기사등록 2017/07/04 18:27:02

【서울=뉴시스】북한 조선중앙TV는 4일 오후 특별중대보도를 통해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 '화성-14' 시험발사에 성공했다며 ICBM 발사 모습을 공개했다. 2017.07.04. (사진=조선중앙TV 캡쳐)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북한 조선중앙TV는 4일 오후 특별중대보도를 통해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 '화성-14' 시험발사에 성공했다며 ICBM 발사 모습을 공개했다. 2017.07.04. (사진=조선중앙TV 캡쳐)[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문예성 기자 = 북한이 4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4형 발사에 성공했다고 발표했지만,  중국의 미사일 전문가는 화성-14형을 ICBM으로 보기에는 시기상조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중국 탄도미사일 기술전문가이자 양자국방사무 수석과학자인 양청쥔은 4일 관영 환추스바오와의 인터뷰에서 "지금까지 확인된 수치로 볼 때 모순되는 사안이 발견됐고, 이에 따라 북한이 ICBM 발사했다는 주장은 성립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양 전문가는 “해당 미사일은 2300㎞ 고도에서 약 40분을 비행했는데 이런 지표는 ICBM의 표준에 근접한 수치지만 사거리 5000~8000㎞ 장거리탄도미사일, 8000㎞ 이상 ICBM이라는 국제적인 기준에는 미달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북한은 미사일 분야에서 아직 구체적인 기술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면서 "로켓(미사일) 엔진 연결, 분리 및 기폭 기술 등이 미해결 문제에 포함됐다"고 지적했다.

 다만 "만약 지금까지 확인된 수치가 정확하다면 북한은 탄도미사일 사거리 측면에서 한계를 돌파하고 일부 진전을 거둔 것으로 평가된다"고 설명했다.

 양 전문가는 "미국이 강경한 대북 입장을 유지하고 한반도 화약고 냄새가 짙어지는 가운데 북한은 큰 압력을 느끼고 있는 것 같다”면서 “만약 북미가 협상을 시작한다면 북한이 탄도미사일 특히 대륙간탄도미사일을 발사하는 것은 협상의 대가를 높이는데 유리하다"고 분석했다. 그는 북한이 미국과의 협상을 염두에 두고 ICBM 보유를 협상의 칩으로 활용하려는 목적으로 이번 발사를 감행한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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