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탄도미사일 '화성-14', 화성-12 파생형 가능성···"美본토에 위협"

기사등록 2017/07/04 17:41:35

【서울=뉴시스】 북한은 4일 조선중앙방송 특별중대보도를 통해 오전 9시 40분께 발사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4형 발사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김정은 노동당 국무위원이 참석했다. 2017.07.04. (사진=조선중앙TV 캡쳐)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북한은 4일 조선중앙방송 특별중대보도를 통해 오전 9시 40분께 발사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4형 발사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김정은 노동당 국무위원이 참석했다. 2017.07.04. (사진=조선중앙TV 캡쳐)  [email protected]
  KN-14·KN-08 등 ICBM 가능성도 제기돼
 "성공이라면 美 본토에 큰 위협 될 것"

【서울=뉴시스】채윤태 기자 = 북한은 4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4형'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특별중대보도를 통해 밝혔다. 전문가들은 화성-14형이 지난 5월 발사된 화성-12형의 개량형이라는 데 무게를 싣고 있다.

  북한은 이 미사일을 최대고각으로 발사해 정점고도 2,802㎞까지 상승해 933㎞의 거리를 비행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주장대로라면 정상 각도 발사 시 8,000㎞까지 비행해 미국 본토 일부를 타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북한의 주장대로라면, 이 미사일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사거리 5,000㎞ 이상)에 대당한다.

  북한이 발사에 성공했다고 발표한 화성-14는 지난 2015년 10월 노동당 창건 70주년 열병식때 공개된 미사일로 추정됐었다. 그러나 시험 발사된 적이 없어 정확한 재원이 확인되지는 않았다. 우리 군은 이를 'KN-14'로 명명한 바 있다. 또 일부 전문가들은 이 미사일이 KN-08의 개량형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그러나 이날 발사된 탄도미사일이 KN-14이나 KN-08이 아니라는 분석도 나왔다. 북한에 의해 공개된 화성-14형 시험 발사 사진과 영상에 따르면, KN-14, KN-08과 다른 형태를 띠고 있다는 것이다.

【서울=뉴시스】북한은 4일 특별중대보도를 통해 이날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4형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북한은 4일 특별중대보도를 통해 이날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4형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이번에 발사된 탄도미사일 사진을 보면, 2015년에 공개된 KN-08, KN-14와 전혀 다른 모양을 띄고 있다"며 "대신 당시 탄도미사일을 끌고 왔던 차량만 같다"고 말했다.

  특히 화성-12형(KN-17)의 개량형이라는 분석에도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일본 방위상은 북한이 탄도 미사일을 고각으로 쏘는 '로프티드 궤도'(lofted trajectory) 방식으로 실험했다며 기종이 5월14일 시험 발사한 중거리 탄도 미사일 화성-12형(KN-17)의 파생형일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당시 화성-12형은 시험발사에서 2,111.5㎞까지 상승했으며, 787㎞를 비행해 공해상의 설정된 목표수역을 정확하게 타격했다고 주장했다. 이번 발사된 화성-14형이 더 긴 거리로 높은 고도로 비행한 것은 화성-12형에 2∼3단 추진체가 추가된 것 덕분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앞서 북한은 이달 14일 평안북도 구상 일대서 액체 연료 기반의 미국 알래스카를 사정권에 둔 중장거리 탄도미사일 화성-12형 시험발사에 성공했으며, 일주일 만인 지난 21일에는 평안남도 북창 일대서 고체 연료 기반의 중거리 탄도미사일 북극성-2형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밝힌 바 있다.

【서울=뉴시스】 북한은 4일 조선중앙방송 특별중대보도를 통해 오전 9시 40분께 발사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4형 발사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김정은 노동당 국무위원이 참석했다. 2017.07.04. (사진=조선중앙TV 캡쳐)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북한은 4일 조선중앙방송 특별중대보도를 통해 오전 9시 40분께 발사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4형 발사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김정은 노동당 국무위원이 참석했다. 2017.07.04. (사진=조선중앙TV 캡쳐)  [email protected]
   당시 전문가들은 북한이 화성-12호 발사를 통해 ICBM에 한발 더 다가서게 된 것으로 평가했다.

  이번 화성-14형 시험발사에 성공했다는 주장이 사실이라면, 북한이 미국 본토에 상당한 위협이 될 수 있다는 평가다. 김 교수는 "북한은 기본적으로 미국 본토 타격이 근본 목적이다. 핵 억지력에 가장 자신들의 방점 찍는 것을 목표로 가고 있었기 때문에 자신들의 로드맵에 따라 핵 무력의 정점인 대륙간탄도 미사일을 시험 발사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그러면서 "북한이 미사일을 개발할 때 바다에 빠지게 하는 것을 개발하려고 한 것은 아니다"라며 "분명 미국 본토에 도달할 ICBM 개발이 목표다. 이번 ICBM발사가 성공했다면 미국 본토에 큰 위협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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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탄도미사일 '화성-14', 화성-12 파생형 가능성···"美본토에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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