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중간선거 패배한 트럼프 '외교 치적' 절실"
"김정은, 대중 의존 벗어나 글로벌 강국 서사 구축 원해"
![[하노이=AP/뉴시스] 8일 싱가포르 연합조보에 따르면 왕이웨이 중국 인민대 국제관계대학 교수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헌법 개정 이후 기존 김일성·김정일 시대의 정치적 서사와 통일 중심의 냉전 구도에서 점차 벗어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사진은 2019년 2월27일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이 베트남 하노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2019.02.27.](https://img1.newsis.com/2026/08/24/NISI20260824_0002219008_web.jpg?rnd=20260824070944)
[하노이=AP/뉴시스] 8일 싱가포르 연합조보에 따르면 왕이웨이 중국 인민대 국제관계대학 교수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헌법 개정 이후 기존 김일성·김정일 시대의 정치적 서사와 통일 중심의 냉전 구도에서 점차 벗어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사진은 2019년 2월27일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이 베트남 하노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2019.02.27.
[서울=뉴시스] 최홍 기자 =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이달 18일부터 19일까지 중국 선전에서 개최되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 양자 회담이 성사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16~19일 필리핀 마닐라(아세안정상회의)와 중국 선전(APEC정상회의, 시진핑과 정상회담 등)을 방문한다.
전문가들은 미 중간선거에서 사실상 대패한 트럼프 대통령이 분위기 반전을 위해 외교적 치적으로 김 위원장과의 회담을 활용하려 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김 위원장 역시 경제적으로 중국에 과도하게 의존하는 구조에서 벗어나기 위해 미국과의 관계 개선을 도모할 유인이 크다고 내다봤다.
8일 싱가포르 연합조보에 따르면 왕이웨이 중국 인민대 국제관계대학 교수는 김 위원장이 헌법 개정 이후 기존 김일성·김정일 시대의 정치적 서사와 통일 중심의 냉전 구도에서 점차 벗어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왕 교수는 김 위원장이 '북한의 개혁가'로서 새로운 역사적 입지를 확립하려는 의도를 갖고 있다고 분석했다. 북한이 이미 핵무기를 보유함에 따라 안보 환경이 이전과 달라진 만큼 체제 안정을 바탕으로 경제 발전에 한층 무게를 둘 수 있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그는 북한이 경제적 대중(對中) 의존을 경계하고 있어, 장기적으로 미국과의 관계 정상화를 도모하는 것이 핵심 과제라고 짚었다.
여기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셈법도 맞물려 있다. 왕 교수는 "중간선거에서 수세에 몰린 트럼프 대통령이 대외적 반전 카드로 김 위원장과의 양자 회담을 선호할 수 있다"고 관측했다.
리량푸 싱가포르 유소프 이샤크 동남아연구소 선임연구원 역시 "상·하원 주도권을 내준 공화당과 트럼프는 외교적 성과를 타개책으로 원하고 있다"며 "중국 입장에서도 트럼프에게 명분을 주면서 무역 휴전을 유지하는 편이 이로울 수 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으로서도 미국과의 악수를 통해 평화를 이끄는 '글로벌 강국'의 서사를 구축하길 원할 수 있다. 결국 북·미 회담을 향한 양측의 이해관계는 부합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다만 주최국인 중국으로서는 셈법이 복잡하다. 중국이 자국의 지원을 발판 삼은 북한이 미·중·러와 동등한 수준의 강국으로 부상하거나, 북·미 밀착으로 정세 주도권을 쥐는 상황을 원치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호쯔엔 싱가포르 난양공대 라자랏남 국제연구소 조교수는 "중국은 트럼프-김정은 회담으로 APEC 무대가 주목되는 것을 반기지 않을 것"이라며 "중국 지도부가 외교 무대의 중심에 서야 하는 상황에서 예측하기 어려운 두 정상의 회담이 실제로 이뤄질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전문가들은 미 중간선거에서 사실상 대패한 트럼프 대통령이 분위기 반전을 위해 외교적 치적으로 김 위원장과의 회담을 활용하려 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김 위원장 역시 경제적으로 중국에 과도하게 의존하는 구조에서 벗어나기 위해 미국과의 관계 개선을 도모할 유인이 크다고 내다봤다.
8일 싱가포르 연합조보에 따르면 왕이웨이 중국 인민대 국제관계대학 교수는 김 위원장이 헌법 개정 이후 기존 김일성·김정일 시대의 정치적 서사와 통일 중심의 냉전 구도에서 점차 벗어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왕 교수는 김 위원장이 '북한의 개혁가'로서 새로운 역사적 입지를 확립하려는 의도를 갖고 있다고 분석했다. 북한이 이미 핵무기를 보유함에 따라 안보 환경이 이전과 달라진 만큼 체제 안정을 바탕으로 경제 발전에 한층 무게를 둘 수 있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그는 북한이 경제적 대중(對中) 의존을 경계하고 있어, 장기적으로 미국과의 관계 정상화를 도모하는 것이 핵심 과제라고 짚었다.
여기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셈법도 맞물려 있다. 왕 교수는 "중간선거에서 수세에 몰린 트럼프 대통령이 대외적 반전 카드로 김 위원장과의 양자 회담을 선호할 수 있다"고 관측했다.
리량푸 싱가포르 유소프 이샤크 동남아연구소 선임연구원 역시 "상·하원 주도권을 내준 공화당과 트럼프는 외교적 성과를 타개책으로 원하고 있다"며 "중국 입장에서도 트럼프에게 명분을 주면서 무역 휴전을 유지하는 편이 이로울 수 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으로서도 미국과의 악수를 통해 평화를 이끄는 '글로벌 강국'의 서사를 구축하길 원할 수 있다. 결국 북·미 회담을 향한 양측의 이해관계는 부합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다만 주최국인 중국으로서는 셈법이 복잡하다. 중국이 자국의 지원을 발판 삼은 북한이 미·중·러와 동등한 수준의 강국으로 부상하거나, 북·미 밀착으로 정세 주도권을 쥐는 상황을 원치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호쯔엔 싱가포르 난양공대 라자랏남 국제연구소 조교수는 "중국은 트럼프-김정은 회담으로 APEC 무대가 주목되는 것을 반기지 않을 것"이라며 "중국 지도부가 외교 무대의 중심에 서야 하는 상황에서 예측하기 어려운 두 정상의 회담이 실제로 이뤄질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