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항공기 7편 연쇄 폭탄 테러 위협…전문가 "조직적 방해 가능성"

기사등록 2026/11/04 05:19:53

구글에서 선호하는 매체로 추가

모두 허위 신고…영국·이탈리아·덴마크 등 영향

사건 간 연관성 불분명…조직적 위협 가능성 제기

전문가 "향후 며칠간 추가 허위 신고 가능성 높아"

[노르웨이=AP/뉴시스] 2019년 4월  노르웨이 오슬로 공항에서 조종사 공격으로 SAS 항공기들이 이착륙을 중단한 모습. 2026.11.04. *재판매 및 DB 금지
[노르웨이=AP/뉴시스] 2019년 4월  노르웨이 오슬로 공항에서 조종사 공격으로 SAS 항공기들이 이착륙을 중단한 모습. 2026.11.04.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고재은 기자 = 유럽 전역에서 몇 시간 간격으로 폭탄 테러 의심 신고가 접수돼 항공편 7편이 연달아 비상 착륙했다. 모두 허위 신고로 밝혀졌으나 앞으로 며칠 간 항공 교통을 마비시키는 비슷한 위협이 증가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3일(현지 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영국 맨체스터발 라이언에어 항공편은 이날 스페인 무르시아로 향하던 중 테러 위협을 받아 승객들을 신속히 대피시킨 후 폭발물 수색을 시행했다.

영국 히스로 공항에서 출발한 폴란드 항공사 LOT 항공편도 경로를 변경해 폴란드 바르샤바의 모들린 공항에 비상 착륙해 폭발물을 수색했다. 바르샤바 공항은 한때 폐쇄됐다.

덴마크 코펜하겐발 바르샤바 소팽 공항행 스칸디나비아(SAS) 항공편, 이탈리아 베르가모발 불가리아 소피아행 위즈 에어 항공편, 아일랜드 더블린발 소피아행 항공편 등에도 각기 다른 신고가 접수돼 수색 작업이 진행됐다.

이탈리아 로마 피우미치노 공항에 도착하는 라이언에어 항공 2편에도 신고가 접수됐다. 첫 번째 항공기는 포르투갈 리스본발이었으며, 두 번째는 더블린발로 이탈리아 전투기의 호위를 받아 착륙했다.

전날에도 런던 루턴 공항에서 출발한 위즈 에어 항공편이 테러 위협을 받은 뒤 헝가리 전투기의 호위를 받으며 부다페스트에 비상 착륙했다. 약 2주 전에는 이스라엘발 오스트리아 항공편이 테러 위협을 받는 일이 있었다.

이날 접수된 폭발물 신고와 관련해서 공식적인 연관성이 확인되지는 않았다. 구체적으로 배후를 자처한 세력도 없으며, 항공기를 수색한 당국 중 관련 장치나 폭발물 증거를 발견한 곳은 없다.

유럽연합집행위원회(EC) 교통 담당 대변인 안나 카이사 잇코넨은 "보도된 사건들이 서로 연관돼 있는지 단정짓기는 아직 이르다. 국가 차원의 조사가 진행 중"이라며 "민간인을 대상으로 한 어떠한 위협도 용납할 수 없다.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회원국과 소통 중"이라고 전했다.

유럽연합(EU)의 범죄 대책 기구인 유로폴은 "개별 사건에 대한 문의는 해당 국가에 해야 한다"고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아직 회원국들이 유로폴에 지원을 요청하지 않았다고 한다.

전문가들은 위협의 빈도를 볼 때 유럽 항공 여행을 방해하려는 조직적인 시도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항공 보안 그룹 오스프리플라이트 솔루션은 "가까운 시일 내에 항공 산업을 겨냥한 폭탄 테러 위협이 추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며 실질적인 위협이라기보다는 항공 운항을 마비하려는 조직적인 캠페인이라고 말했다.

항공 어드보커시(옹호) 연구 그룹의 앤드류 찰튼 분석가는 "항공 산업 공격은 감정적으로나 경제적으로 상당히 불균형하게 영향을 미친다"며 "지난달 후티 반군의 사우디아라비아 공항 공격이 그 예시"라고 지적했다.

찰튼은 "특히 이번 공격처럼 연쇄적으로 가해지는 위협은 비용 대비 효과가 크다"며 "항공편이 지연되고 공항이 폐쇄되며, 비용이 증가하고 승객들의 신뢰가 흔들리게 된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유럽 항공기 7편 연쇄 폭탄 테러 위협…전문가 "조직적 방해 가능성"

기사등록 2026/11/04 05:19:53 최초수정

이시간 핫뉴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