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시정연설 전 5부요인·여야 대표와 환담…"경쟁이 전쟁 되면 안 돼"
'821조' 예산안 "어떻게 하는 것이 국가·국민에 바람직할까 고민의 결과물"
"'늘어난 재정, 빚 갚아야' 국힘 이견…재정 부채 문제 걱정할 필요 크게 없어"
조정식 의장 "예산안, 국회도 책임감 느낀다"·장동혁 "미래대응기금 문제 있어"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일 2027년도 정부 예산안에 대한 시정연설을 하기 위해 서울 여의도 국회를 방문, 사전환담에 앞서 조희대 대법원장과 악수하고 있다. 2026.11.02. suncho21@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11/02/NISI20261102_0021514391_web.jpg?rnd=20261102101915)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일 2027년도 정부 예산안에 대한 시정연설을 하기 위해 서울 여의도 국회를 방문, 사전환담에 앞서 조희대 대법원장과 악수하고 있다. 2026.11.0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경록 이인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2일 야당이 대규모 감액을 요구하는 '821조원' 규모의 내년도 예산안과 관련 "어떻게 하는 것이 더 국가와 국민에게 바람직할까, 끊임없이 고민해야 되고 그 고민의 결과물이라는 점을 이해해 주시기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국회의사당에서 내년도 정부 예산안 시정연설에 앞서 여야 대표, 5부요인 등과 가진 사전환담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경쟁을 하는 건 좋은데, 경쟁이 전쟁이 되면 안 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번 예산은 사실 놀라울 정도로 규모가 큰데, 그 내용을 들여다보면 관리재정 수지가 마이너스 0.1 정도여서 거의 신규 국채 발행 없이 국가 살림을 할 수 있게 됐다"며 "이게 다 1년여 동안에 우리 국민들, 기업인, 노동자 모든 분들이 애써준 덕"이라고 했다.
이어 "우리 대한민국의 경제 볼륨이 엄청나게 커졌다"면서 "명목성장률은 추후에 나와봐야 알겠지만 실질성장률도 매우 높기 때문에 그에 맞게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국민의 삶이 실질적으로 개선될 수 있도록 기초를 단단히 다지는 데 역점을 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견이 있을 수는 있다. 국민의힘 의원들께서는 늘어난 만큼의 재정을 빚 갚는데 써야 한다(고 한다)"며 "일면 타당성 있는데, 미래를 내다봤을 때 지속 성장의 토대를 갖추는데 유용하다고 판단되면 미래를 위해서 투자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아울러 "오히려 국채비율(국가채무비율)도 우려했던 것과 달리 48% 정도 오히려 떨어지고 있기 때문에, 재정 부채 문제는 걱정할 필요가 크게 없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또한 "국가의 존재 이유가 국가의 더 나은 미래, 국민의 생명과 안전 보호, 더 나은 삶을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 책무가 우리에게 주어져 있다"며 "모두가 함께 더 나은 세상을 위해서 합리적 경쟁을 하는 그런 모습을 국민들에게 보여드리면 훨씬 더 낫지 않을까 그런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44분께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에 도착해 조정식 국회의장과 손을 포개며 악수를 나눴다. 이어 '나라 빚 외면, 쌈짓돈 예산, 미래 파괴 규탄한다' 등 피켓을 들고 있는 국민의힘 의원들을 향해 목례한 이후 엘리베이터에 탑승했다.
이어 환담장에 도착한 이 대통령은 참석자들과 웃으며 악수를 나눴다. 사전환담에는 조정식 국회의장과 조희대 대법원장, 김상환 헌법재판소장, 김호철 감사원장 등 5부 요인이 참석했다.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신장식 조국혁신당 대표 등도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조 대법원장과 만나 "잘 계세요?"라고 안부를 물었다. 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에게도 웃으며 "반갑습니다. 방송에서 자주 보는데"라며 인사했다.
조정식 의장은 사전환담에서 "역대 최고 규모의 2027년도 예산안에는 국가적 화두인 인공지능(AI) 대전환, 민생 회복을 위한 많은 고심이 담겨 있을 것"이라며 "국민의 기대와 함께 국회도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조 의장은 "긴요하게 잘 쓰이도록 꼼꼼히 심사하고, 헌법이 정한 법정 기한 내에 잘 처리되도록 여야가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장 대표는 사전환담 자리에서 미래대응기금에 대해 "미래대응기금에는 문제가 있다. 국회 통제도 받지 않는 이런 형식의 예산에 대해 공무원들도 당혹스러워 하고 있다"며 우려를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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