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AI 품은 XR 글래스 '아우라' 국내 상륙…일상 안경까진 '글쎄'

기사등록 2026/10/30 12:04:30

최종수정 2026/10/30 13:08:24

구글에서 선호하는 매체로 추가

안드로이드 XR·제미나이 결합…손동작으로 가상 화면 조작

95g 미만으로 무게 줄였지만 두꺼운 렌즈·유선 연결은 한계

169만원부터 국내 판매…11월 하순부터 순차 출고 예정

엑스리얼(XREAL)이 30일 차세대 XR(확장현실) 글래스 '아우라(AURA)'를 공식 출시했다. (사진=엑스리얼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엑스리얼(XREAL)이 30일 차세대 XR(확장현실) 글래스 '아우라(AURA)'를 공식 출시했다. (사진=엑스리얼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윤현성 기자 = 안경을 통해 디지털 화면을 띄우고 손동작과 음성으로 앱을 조작한다. 현실 공간을 바라보면서 영상을 감상하거나 눈앞에 여러 개의 업무용 화면을 펼칠 수도 있다. 다만 두툼한 렌즈와 외부 기기로 이어지는 케이블은 아직 일반 안경과 거리가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엑스리얼(XREAL)이 30일 차세대 XR(확장현실) 글래스 '아우라(AURA)'를 공식 출시했다. 구글·퀄컴과 공동 개발한 제품으로, 안드로이드 XR 운영체제(OS)와 구글의 인공지능(AI) '제미나이', 퀄컴의 스냅드래곤 리얼리티 엘리트 플랫폼을 결합했다.

화면 복제 넘어 손동작·AI까지…눈앞에 펼쳐지는 공간 컴퓨팅

아우라는 스마트폰이나 PC 화면을 안경에 표시하는 기존 디스플레이형 글래스와 달리 안드로이드 XR 앱을 직접 실행할 수 있다. 눈앞에 띄운 가상 창을 손동작으로 이동시키거나 음성으로 제미나이에게 정보를 묻는 방식이다. 전용 컴퓨팅 기기의 트랙패드와 블루투스 키보드·마우스, 게임 컨트롤러 등도 조작에 활용할 수 있다.

디스플레이에는 소니 마이크로 OLED 기술을 적용했다. 70도 시야각과 1200p 해상도, 최대 120Hz 주사율을 지원한다. 투명한 광학 시스루 렌즈를 활용해 가상 콘텐츠를 감상하면서도 실제 주변 환경을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글래스에는 엑스리얼 자체 개발 X1S 칩을 탑재하고, 주요 연산 장치와 배터리는 별도 소형 컴퓨팅 기기인 '퍽(Puck)'에 배치했다. 이를 통해 고성능 XR 기능을 구현하면서 안경 본체의 무게 부담을 줄였다는 설명이다.

가장 눈에 띄는 기능은 다중 가상 화면이다. 여러 앱을 눈앞에 나란히 배치해 사용할 수 있고, 노트북을 USB-C 케이블로 연결하면 화면을 대형 가상 모니터로 확장할 수도 있다. 비행기 좌석이나 좁은 책상에서도 물리적인 모니터 없이 업무 환경을 구성하는 식이다.

콘텐츠 활용 범위도 넓혔다. 기존 구글 플레이 앱과 게임 외에도 150개 이상의 XR 전용 경험을 지원한다. 국내에서는 네이버 스트리밍 플랫폼 '치지직'도 이용할 수 있다. 180도·360도 영상 등 몰입형 콘텐츠를 감상할 수 있으며, 전자변색 디밍 기능으로 외부 빛을 조절해 영상에 집중하는 것도 가능하다. 음향에는 보스의 기술을 적용했다.
[서울=뉴시스] 윤현성 기자 = 엑스리얼이 30일 마포구 홍대스퀘어에서 선보인 엑스리얼 1 프로+의 렌즈 내부 모습. 엑스리얼 아우라 또한 비슷한 설계로 렌즈 안쪽에 광학 장치가 탑재돼있다. 2026.10.30. hsyhs@newsis.com
[서울=뉴시스] 윤현성 기자 = 엑스리얼이 30일 마포구 홍대스퀘어에서 선보인 엑스리얼 1 프로+의 렌즈 내부 모습. 엑스리얼 아우라 또한 비슷한 설계로 렌즈 안쪽에 광학 장치가 탑재돼있다. 2026.10.30. [email protected]

기술은 발전했지만…두꺼운 광학 장치·케이블 등 여전한 숙제

관건은 이러한 기술을 일상생활에서 얼마나 자연스럽게 활용할 수 있느냐다. 엑스리얼이 서울 마포구 홍대스퀘어에서 선보인 아우라 실물을 살펴봐도 일상 활용도에 대해서는 물음표가 붙었다.

아우라는 주요 연산 장치와 배터리를 외부 퍽으로 분리해 안경 본체 무게를 95g 미만으로 줄였다. 기존의 크고 무거운 XR 헤드셋과 비교하면 휴대성을 높인 형태지만, 일반적인 안경에 비해서는 여전히 무게 부담이 있는 수준이다.

외관에서도 한계가 드러난다. 렌즈 안쪽에는 화면을 구현하기 위한 광학 장치가 자리하고 있으며, 프레임 역시 일반 안경보다 상당히 두껍다. 정면에서는 선글라스와 비슷한 형태지만 측면으로 보면 광학 부품이 차지하는 공간이 눈에 띈다. 외부에서 일상적으로 착용하기에는 다소 부담스러운 디자인이다.

무엇보다 아우라는 글래스 단독으로 작동하는 기기가 아니다. 반드시 별도의 컴퓨팅 퍽을 케이블로 연결해야 한다. 스마트폰을 직접 조작할 필요는 줄었지만, 기기를 착용할 때마다 케이블과 외부 장치를 함께 챙겨야 한다는 의미다.

장시간 사용 시 착용감도 검증이 필요한 부분이다. 글래스가 가벼워졌다고 해도 안경 형태인 만큼 코와 귀에 하중이 집중될 수 있다. 기존 안경과 다른 두꺼운 광학 구조까지 고려하면 실제 생활에서 오랜 시간 편안하게 사용할 수 있을지가 대중화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엑스리얼도 시각적 편안함을 높이는 데 공을 들였다. 아우라는 글로벌 인증기관 TÜV 라인란드로부터 저블루라이트·플리커 프리·색 정확도 등 5개 인증을 획득했다. 다만 시각적 피로를 줄이는 것과 착용 시 무게·외관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별개의 과제다.

쉬츠 엑스리얼 최고경영자(CEO)는 "아우라는 주변 세상과 단절되지 않으면서도 공간 컴퓨팅의 힘을 누리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 만들어졌다"며 "투명한 렌즈, 업계를 선도하는 경량 디자인, 언제나 곁에 있는 제미나이, 출시 첫날부터 이용 가능한 안드로이드 생태계를 통해 XR이 약속하는 경험은 그 어느 때보다 가까워졌다"고 강조했다.

한편 아우라는 이날부터 국내 공식 네이버 스마트스토어를 통해 판매된다. 12GB 램·256GB 저장공간 모델은 169만원, 16GB 램·512GB 모델은 199만원이다. 12월까지 적용되는 할인 가격이며, 제품은 11월 하순부터 순차적으로 출고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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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AI 품은 XR 글래스 '아우라' 국내 상륙…일상 안경까진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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