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B 라가르드 누가 잇나…하마평에 '비둘기' 데 코스·'실용적 매파' 노트

기사등록 2026/10/30 10:49:34

최종수정 2026/10/30 11:24:24

구글에서 선호하는 매체로 추가

데 코스, 스페인 중앙은행·BIS 총재 역임

노트, 네덜란드 중앙은행 총재 출신

라가르드, 내년 2월 7일자로 조기 사임

[프랑크푸르트=AP/뉴시스]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 총재가 내년 2월 7일부로 조기 사임 의사를 밝혔다. 후임으로 '온건 비둘기파' 파블로 에르난데스 데 코스 전 스페인 중앙은행 총재와 '실용적 매파' 클라스 노트 전 네덜란드 중앙은행 총재가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2026.10.30.
[프랑크푸르트=AP/뉴시스]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 총재가 내년 2월 7일부로 조기 사임 의사를 밝혔다. 후임으로 '온건 비둘기파' 파블로 에르난데스 데 코스 전 스페인 중앙은행 총재와 '실용적 매파' 클라스 노트 전 네덜란드 중앙은행 총재가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2026.10.30.
[서울=뉴시스]신정원 기자 =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내년 2월 사임 의사를 공식 표명하면서 후임 자리를 둘러싼 경쟁도 본격화하고 있다.

29일(현지 시간) 폴리티코에 따르면 유력 후보로는 파블로 에르난데스 데 코스 전 스페인 중앙은행 총재와 클라스 노트 전 네덜란드 중앙은행 총재가 꼽힌다. 데 코스는 온건 비둘기파, 노트는 실용적 매파로 평가받는다.

최근 블룸버그가 경제학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에서는 데 코스가 12명의 지지를 얻어 9명을 얻은 노트 후보를 근소한 차이로 앞섰다. 다만 이번 조사는 전문가들의 선호도를 보여주는 것일 뿐, 실제 결과를 예측하는 수치는 아니다. ECB 총재는 유럽연합(EU) 정상들이 합의해 임명한다.

데 코스는 2018~2024년 스페인 중앙은행 총재를 지냈으며 현재 국제결제은행(BIS) 총재를 맡고 있다. 유로존 재정위기를 경험했고, 마리오 드라기 전 ECB 총재의 측근으로도 알려져 있다. 비교적 완화적인 성향으로 평가되지만 2022년 ECB 금리 인상에는 찬성했다.

노트는 2011~2025년 네덜란드 중앙은행 총재를 지냈고 금융안정위원회(FSB) 의장을 역임했다. 드라기 전 총재 시절에는 통화 긴축을 선호하는 매파로 분류됐지만, 라가르드 총재 체제에서는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채권 매입과 시장 안정 조치를 지지하는 등 실용적인 태도를 보였다.

두 후보 모든 강점과 부담을 안고 있다. 데 코스는 유로존 위기 대응 경험이 있지만, 프랑스 등 재정 부담이 큰 국가들의 부채 문제가 변수다. 노트는 물가 안정에 대한 신뢰를 줄 수 있지만, 과거 드라기 전 총재와 공개적으로 대립한 전력이 일부 회원국의 우려를 살 수 있다.

차기 총재 선임은 후보들의 통화정책 성향뿐 아니라 회원국 간 정치적 이해관계에도 좌우될 전망이다.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는 연말까지 결론을 내야 한다고 밝혔고, 유로존 재무장관들은 12월 중순 관련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라가드르 총재는 이날 "내년 2월 7일부로 사임하겠다"고 발표했다. 당초 임기는 내년 10월까지였다.

그는 통화정책을 넘어선 사안에 대해서도 자유롭게 발언하고 관여하고 싶다며 조기 퇴진 이유를 밝혔다. ECB 총재는 기관의 독립성을 위해 정치적 중립 의무를 지켜야 한다.

그의 조기 사임으로 EU 정상들은 내년 봄 프랑스 대선 전에 후임자를 정할 수 있게 됐다. 일각에선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임기가 끝나기 전 차기 총재 선임을 마무리하려는 정치적 계산이 작용했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내년 4월로 예정된 프랑스 대선 여론조사에선 극우 국민연합(RN)의 마린 르펜 후보가 선두를 달리고 있다. 다만 라가르드 총재는 프랑스 대선과 사임 시점의 연관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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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B 라가르드 누가 잇나…하마평에 '비둘기' 데 코스·'실용적 매파' 노트

기사등록 2026/10/30 10:49:34 최초수정 2026/10/30 11:2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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