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 연구팀, 반 고흐 '별이 빛나는 밤' 속 하늘 비밀 해결

기사등록 2026/10/26 14:5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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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89년 7월 22일경 새벽 하늘과 일치

약 40년 만에 천문학적으로 재검토

[서울=뉴시스] 진호 경희대 우주탐사학과 교수, 김정현 에스엘랩 대표이사. (사진=경희대 제공) 2026.10.2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진호 경희대 우주탐사학과 교수, 김정현 에스엘랩 대표이사. (사진=경희대 제공) 2026.10.2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예인 인턴 기자 = 경희대학교 우주탐사학과 연구팀이 우주과학기업 에스엘랩과 함께 빈센트 반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 속 하늘이 1889년 7월 22일경 생레미의 실제 새벽 하늘과 관측·형태 면에서 일치한다는 결과를 공개했다.

26일 경희대에 따르면 이번 연구에는 김정현 에스엘랩 대표이사가 제1저자로, 진호 경희대 우주탐사학과 교수가 공동 교신저자로 참여했다.

이 작품의 천문학적 해석은 1980년대 캘리포니아대 로스앤젤레스캠퍼스의 보임과 하버드대의 휘트니가 처음 시도했지만, 결과가 서로 엇갈리면서 작품을 종교적·상징적으로 해석해 온 주류 견해를 넘지 못했다.

이후 약 40년 동안 작품 속 하늘을 관측 기하학으로 분석한 연구는 없었다.

그간 학계는 1889년 6월 18일경 편지를 근거로 작화 시점을 추정해 왔지만, 그 무렵 뜬 하현달로는 작품 속 그믐달을 설명할 수 없었다.

반면 연구팀이 주목한 7월 22일경 새벽에는 그믐달 모양의 달이 뜨고, 히아데스 성단이 금성과 함께 동쪽 하늘에 올랐다.

다만 이 시기는 반 고흐가 발작을 겪은 때로 알려져 있었다. 연구팀은 프랑스어·네덜란드어 편지 원문과 당시 기상 기록, 편지 속 매미 관련 서술을 교차 분석해 발작이 7월 하순에 시작됐을 가능성을 제시했다.

이어 연구팀은 아를과 생레미 현지 사진과 드로잉으로 화가의 시야를 복원한 뒤, 크기·위치·방향을 맞춰 형태 차이만 비교하는 통계 기법인 '프로크루스테스 형태 분석'을 적용했다.

그 결과 작품 중앙의 다섯 별은 히아데스 성단과 들어맞았고, 원화를 복제한 펜 드로잉에서는 유사성이 더 높았다.

이는 작품 속 하늘이 순수한 상상이 아니라 실제 관측에 바탕을 뒀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연구팀은 같은 방법으로 '밤의 카페 테라스' 속 별무리가 여름철 대삼각형일 가능성도 제시했다.

김정현 대표이사는 "이 연구가 생레미 시기 작품들과 그해 여름 반 고흐의 발자취를 다시 살펴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 다른 작품들 속 이야기도 차례로 풀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진호 교수는 "작품 속 하늘이 실제 관측을 바탕으로 그려졌다는 근거를 다학제적 교차 검증으로 짚어낸 결과"라며 "반 고흐의 치열했던 작업 세계와 삶의 궤적을 새로운 시각에서 조명한 성과"라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네이처 포트폴리오 학술지인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 게재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yein02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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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대 연구팀, 반 고흐 '별이 빛나는 밤' 속 하늘 비밀 해결

기사등록 2026/10/26 14:57:16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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