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탄·영통 0.5%대 상승…'은행 밖' 자금도 확대
상급지 확산도…분당 매수 27.1%·수지 29.7%↑
병점·군포까지 매수 확대…내년 성과급도 변수
![[화성=뉴시스] 김명년 기자 = 정부가 이달 1일 동탄을 규제지역으로 지정하고 5일부터 토지거래허가구역 규제를 시행한 이후 아파트 거래가 급감했지만 동탄역 인근 주요 단지의 호가는 20억원 안팎을 유지하고 있다. 대출 규제 강화로 매수자들의 관망세가 짙어지고 있는 가운데 GTX-A 개통과 삼성전자 주택자금 대출지원 등에 대한 기대감이 집값을 떠받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사진은 21일 경기 화성시 동탄 일대 아파트 단지 모습. 2026.07.21. kmn@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7/21/NISI20260721_0021372417_web.jpg?rnd=20260721155659)
[화성=뉴시스] 김명년 기자 = 정부가 이달 1일 동탄을 규제지역으로 지정하고 5일부터 토지거래허가구역 규제를 시행한 이후 아파트 거래가 급감했지만 동탄역 인근 주요 단지의 호가는 20억원 안팎을 유지하고 있다. 대출 규제 강화로 매수자들의 관망세가 짙어지고 있는 가운데 GTX-A 개통과 삼성전자 주택자금 대출지원 등에 대한 기대감이 집값을 떠받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사진은 21일 경기 화성시 동탄 일대 아파트 단지 모습. 2026.07.2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종성 기자 = 반도체 기업의 사내 주택구입 대출과 내년 성과급 지급 기대 속에 동탄·영통을 중심으로 한 경기 남부 집값 상승세가 주변 지역으로 번지고 있다.
분당·수지 등 선호 주거지로 향하는 매수도 늘어나는 가운데 병점·군포 등 상대적으로 저렴한 지역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자금 여력이 커진 주택 보유자의 갈아타기와 가격 부담을 낮추려는 실수요자의 움직임이 맞물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올해 동탄 아파트 20%↑…최대 5억·1.5% 사내대출 가세
동탄구는 행정구역 개편으로 별도 통계가 작성된 올해 2월부터 20.83% 올라 전국에서 가장 높은 누적 상승률을 기록했다. 기흥구와 영통구도 올해 들어 각각 14.29%, 16.80% 올라 경기 전체 누적 상승률(6.01%)의 두 배를 웃돌았다.
지난 7월 규제지역 지정 이후 한풀 꺾였던 상승세도 다시 가팔라졌다. 동탄구의 주간 상승률은 7월 둘째 주 0.73%에서 넷째 주 0.15%로 낮아졌으나, 10월 둘째 주에는 0.66%로 확대됐다. 셋째 주에도 0.57% 올라 높은 오름세를 이어갔다.
동탄과 기흥은 규제지역 지정으로 일반 주택담보대출의 담보인정비율(LTV)이 70%에서 40%로 낮아졌다. 은행 대출 문턱이 높아지면서 회사 지원금 등 다른 창구를 통해 부족한 매수자금을 마련하려는 수요도 나타나고 있다.
김종양 국민의힘 의원이 국토교통부에서 제출받은 자금조달계획서에 따르면 동탄구 주택 매수자의 ‘'회사지원금·사채' 조달액은 7월 17억2600만원에서 8월 57억600만원으로 한 달 새 3.3배로 늘었다. 전체 주택 매입자금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0.84%에서 3.69%로 높아졌다.
반도체 사업장과 가까운 경기 남부의 다른 지역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나타났다. 같은 기간 기흥구의 회사지원금·사채 비중은 0.86%에서 1.24%로, 수지구는 0.96%에서 2.07%로 각각 상승했다.
여기에 지난 9월부터 삼성전자의 사내 주택대출도 시작됐다. 무주택 임직원에게 최대 5억원의 주택 구입자금을 연 1.5% 금리로 빌려주는 제도다. 회사 자금을 직접 대여하는 방식으로, 금융권 주택담보대출에 적용되는 LTV 규제를 받지 않는다.
동탄의 한 중개사무소 대표는 "회사 대출 등을 활용해 매수를 계획하는 사람들도 많다"며 "기존 주택을 팔고 동탄역에서 먼 단지에서 역 인근으로 옮기는 등 더 나은 입지를 찾으려는 수요도 있다"고 말했다.
분당·수지로 갈아타기…반도체 생활권 매수 확대
법원 등기정보광장의 소유권이전등기(매매) 신청 매수인 현황을 보면 올해 1~9월 화성·기흥·영통 거주자의 분당구 집합건물 매수인은 991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780명보다 27.1% 늘었다. 분당 전체 매수인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0.56%로, 매수인 10명 중 1명이 이들 세 지역 거주자였다.
같은 기간 이들 지역 거주자의 수지구 집합건물 매수인도 1193명에서 1547명으로 29.7% 증가했다.
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연구원은 "경기 남부에서 주택을 매도한 수요자들이 분당·수지·안양 동안구 등으로 옮기는 갈아타기가 연쇄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동탄 안에서도 역세권 인기 단지로 갈아타려는 수요가 유입되면서 거래가 꾸준히 이어지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병점·군포도 '키 맞추기'…내년 성과급 유입 기대
10월 셋째 주 병점구 아파트값은 0.65% 올라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군포와 의왕도 각각 0.53%, 0.47% 상승해 경기 평균의 두 배를 웃돌았다.
남 연구원은 "임차 만기가 도래한 세입자들과 구매력이 낮아진 내 집 마련 수요자들이 인근 지역으로 이동하고, 내 집 마련에 나서면서 가격 강세 현상이 확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내년 성과급 지급도 추가 매수세를 자극할 변수로 꼽힌다. 삼성전자는 내년 3월 말~4월 초 반도체(DS) 부문 특별경영성과급을 자사주로 지급할 예정이다. 지급 물량의 3분의 1은 즉시 매도할 수 있어 임직원의 주택 구입자금으로 활용될 가능성도 있다.
남 연구원은 "수원에서 시작된 유동성 유입뿐만 아니라 내년 성과급 자금 역시 시장에 유입될 가능성이 존재하기 때문에, 서울 포함 수도권 지역의 가격 하방 경직성을 공고히 해줄 수 있다"고 전망했다.분당·수지 등 선호 주거지로 향하는 반도체 생활권 거주자의 매수가 늘어나는 가운데 병점·군포 등 상대적으로 저렴한 지역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집값 상승을 발판으로 한 갈아타기와 가격 부담을 낮추려는 실수요자의 움직임이 맞물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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