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장애가 있는 아버지를 간호하던 아내와 장인 사이를 부적절한 관계로 의심한 남편의 의처증으로 결국 이혼한 부부의 사연이 알려졌다. (사진=유튜브 채널 '이호선 상담소'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10/22/NISI20261022_0002270671_web.jpg?rnd=20261022102236)
[서울=뉴시스] 장애가 있는 아버지를 간호하던 아내와 장인 사이를 부적절한 관계로 의심한 남편의 의처증으로 결국 이혼한 부부의 사연이 알려졌다. (사진=유튜브 채널 '이호선 상담소'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드보라 인턴 기자 = 장애가 있는 아버지를 간호하던 아내와 장인 사이를 부적절한 관계로 의심한 남편의 의처증으로 결국 이혼한 부부의 사연이 알려졌다.
지난 17일 유튜브에 공개된 '이호선 상담소' 영상에서 이호선 교수는 배우자의 외도를 근거 없이 의심하는 의처증의 위험성을 설명하며 자신이 상담했던 사례를 소개했다.
이 교수에 따르면 한 남성은 아내와 장인이 부적절한 관계를 맺고 있다고 의심했다. 당시 장인은 한쪽 다리에 장애가 있어 거동이 불편했고, 아내는 아버지를 간호하기 위해 자주 찾아갔다.
남성의 의심은 장인이 딸에게 보낸 문자 한 통에서 시작됐다. 장인은 자신을 간호해 준 딸에게 "내 딸 고맙다. 너 같은 여자는 세상에 없을 거야"라며 고마움을 표현하는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 그러나 남편은 문자에 적힌 '여자'라는 표현을 문제 삼았다. 딸에게 보내는 문자라면 '딸'이라고 해야 하는데 왜 '여자'라는 표현을 사용했느냐는 것이다.
이후 남편의 의심은 더욱 심해졌다. 아내가 아버지와 병실에 오래 머물기라도 하면 그 안에서 무엇을 했는지 집요하게 추궁했다. 남편은 아내에게 "왜 병실에 40분이나 있었느냐", "안에서 무슨 이야기를 했느냐", "옷은 왜 흐트러져 있느냐"며 따져 물었다. 심지어 병실에서 옷을 벗은 것 아니냐는 의심까지 했다.
결국 부부는 이혼했다. 이어 이 교수는 이혼 후에도 상대방을 향한 집착이 보복심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의처증의 위험성을 경고했다.
그는 의처증이 단순한 질투와 다르다고 설명했다. 실제 외도 사실이 확인되지 않았는데도 배우자가 외도했다고 확신하고, 일상적인 행동도 의심의 근거가 된다는 것이다.
이 교수는 의처증이 심해지면 감정적 학대와 신체적 폭력, 스토킹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자신이 상담한 사례 중에는 94세 남성이 91세 아내의 외도를 의심하며 폭행한 경우도 있었다고 밝혔다. 남편은 아내가 마을의 다른 노인들을 쳐다본다는 이유로 외도를 의심했고, 70대 이장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었다고 믿었다.
이 교수는 의처증과 의부증은 상대방이 자신을 떠날지 모른다는 두려움으로 생긴다고 설명했다.
이어 근거 없는 의심이 반복된다면 전문적인 상담과 치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의처증이 심한 경우 부부가 처음부터 함께 상담받기보다 개별 상담을 거쳐 관계를 회복하는 방식을 제안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