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FO, 예르비가 2011년 창단한 악단
직접 선발한 단원과 4년 만에 내한
클라라 주미 강, 브람스 바이올린 협주곡
![[서울=뉴시스] 지난 20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에서 ''파보 예르비 & 에스토니안 페스티벌 오케스트라'가 열렸다. (사진=빈체로 제공 ⓒWON HEE LEE) 2026.10.2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10/21/NISI20261021_0002269798_web.jpg?rnd=20261021144428)
[서울=뉴시스] 지난 20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에서 ''파보 예르비 & 에스토니안 페스티벌 오케스트라'가 열렸다. (사진=빈체로 제공 ⓒWON HEE LEE) 2026.10.2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조기용 기자 = 세계적인 지휘자 파보 예르비가 직접 선발한 단원들과 북유럽 음악의 정수를 표현했다. 한 몸처럼 조화로운 호흡을 보여주며 현대음악부터 고전까지 악단의 정체성을 표현했다.
지난 20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에서 '파보 예르비 & 에스토니안 페스티벌 오케스트라(EFO)'가 열렸다. 예르비는 자신이 창단한 EFO와 2022년 첫 내한 이후 4년 만에 다시 한국을 찾았다.
EFO는 악단은 에스토니아 대표 음악 축제 '패르누 뮤직 페스티벌'의 상주 오케스트라로, 2011년 예르비가 창단해 직접 단원을 선발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EFO 한국 단원은 공연을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예르비가 명확한 음악적 방향을 제시하면서도 개개인의 음악성을 존중하는 지휘자"라고 입을 모았다.
실제 이날 공연에서 예르비는 단원들의 개성을 살리면서 악단 전체의 균형을 이끄는 모습이 돋보였다. 자유로운 표현을 허용하되 치밀한 앙상블을 유지하며 악단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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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지난 20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에서 ''파보 예르비 & 에스토니안 페스티벌 오케스트라'가 열렸다. (사진=빈체로 제공 ⓒWON HEE LEE) 2026.10.2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공연의 포문은 자국 현대음악 작곡가 에르키스벤 튀르의 '패션-일루전'이 열었다. 한국 초연 작품으로, 악단은 공연 초반부터 북유럽의 선율을 과시했다. 에스토니아의 문화적 뿌리와 현대적 감각이 공존하는 작품을 통해 점진적으로 생명력을 불어넣었다.
지휘에 맞춰 서서히 증폭되는 현의 울림은 록(rock) 음악에 영감을 받은 작곡가 특징을 뚜렷하게 보여줬다. 예르비는 질서 속에서도 의도된 단절로 변화를 요구하며 현대음악의 역동성을 중시했다.
이날 협연에는 바이올리니스트 클라라 주미 강이 나섰다. 그는 예브리가 이끄는 도이치 캄머필하모닉과 호흡한 바 있다. 이번 무대에서는 브람스 바이올린 협주곡을 연주하며 북독일의 선율이 북유럽과 이어졌다. 주미 강은 카덴차(독주자의 기교 구간)를 앞세우며 기교를 과시하면서도 악단과의 음의 대화를 이어가며 폭발적인 선율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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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지난 20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에서 ''파보 예르비 & 에스토니안 페스티벌 오케스트라'가 열렸다. (사진=빈체로 제공 ⓒWON HEE LEE) 2026.10.2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대미는 북유럽을 대표하는 핀란드 작곡가 시벨리우스의 교향곡 5번이 장식했다. 북유럽의 자연을 음으로 승화해 표현했다. 현악이 음형의 구조를 구축하면 관악이 곡에 생동감을 불어넣었다.
특히 급진적인 전개에 현악의 피치카토(현을 손가락으로 튀기는 연주법)과 목관의 청아함, 금관의 웅장함이 거대한 자연을 선율로 구현했다. 에스토니아 음악의 전통과 현대적 감각을 아우르는 악단의 정체성은 시벨리우스의 음악에서도 응집력 있게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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