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점 창문 부수고 약탈·방화…270명 이상 구금·80% 미성년자
스페인 주택난·佛 열악한 교육환경·伊는 물가와 공공서비스가 발단
멜로니 총리 "도시 불태우는 것은 시위 권리 아닌 폭력배 행위"
![[밀라노=AP/뉴시스] 17일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높은 생활비에 항의하는 시위대와 진압 경찰이 충돌하고 있다.2026.10.20.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10/20/NISI20261020_0002269045_web.jpg?rnd=20261020231408)
[밀라노=AP/뉴시스] 17일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높은 생활비에 항의하는 시위대와 진압 경찰이 충돌하고 있다.2026.10.20.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이탈리아 정부는 약탈 방화로 치달은 밀라노의 시위에 대응하기 위해 500명 규모의 병력 투입을 결정했다고 이탈리아 안사통신이 20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조르자 멜로니 총리는 이날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고 안토니아 타자니 부총리 겸 외무장관이 말했다.
타지나 부총리는 지난 주말 밀라노에서 청년들이 일으킨 폭동에 대응해 경찰 권한을 가진 500명의 병력 배치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17일 시작돼 18일까지 계속된 시위에서 청년들이 주축이 된 시위대가 상점과 슈퍼마켓 주변을 빙글 돌며 창문을 부수고 약탈과 방화를 일삼다 흩어졌다고 통신은 전했다.
그들은 경찰에게 돌, 병 등을 던지며 던지며 충돌했고 이 과정에서 14명이 부상을 입고 270명 이상이 구금됐다. 이중 80%는 미성년자였다.
17일 밀라노의 유명 관광지인 두오모 광장과 고급 쇼핑 아케이드는 시위로 텅 비었다.
이날 시위는 평화롭게 시작됐으나 복면을 쓴 시위대가 진압 경찰을 향해 돌, 보도블록, 기타 물건들을 던지고 술집 테이블로 만든 바리케이드에 불을 지르면서 격화됐다고 AP 통신은 18일 보도했다.
시위 후 사진에는 심하게 파손된 경찰차의 모습이 담겼다. 경찰은 물대포와 최루탄을 사용해 시위대를 해산시켰다.
멜로니 총리는 18일 소셜미디어 게시물을 통해 “시위는 권리지만, 도시를 불태우는 것은 권리가 아니다”라며 “치안 유지를 담당하는 사람들을 공격하며 도시 전체를 인질로 잡는 것은 폭력배들”이라고 비난했다.
스페인은 주택난, 프랑스는 열악한 교육 시설 등이 대규모 시위의 도화선이 된 가운데 이탈리아도 물가상승과 공공 서비스 악화 등 민생 현안이 시위의 발단이 됐다.
멜로니 총리는 19일과 20일 최고 보안 관계자들 회의를 주재했다.
타자니 부총리는 “내각이 미성년자들도 범죄를 저지르기 더 어렵게 만드는 새로운 조치들을 승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타자니 부총리는 “정부는 도심에서의 자유로운 상업과 시민들의 자유로운 이동을 보장하기 위해 매우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평화로운 시위는 우리가 민주주의 사회에 살고 있기 때문에 정당하지만 밀라노 도심을 파괴한 이들은 정치적 동기없이 범죄자인 경우가 많다”며 “배후에 어떤 조율이 있었는지 확인해 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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