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디언 "마크롱 중도연합 사실상 붕괴…시위 지속시 극우 최대 수혜"
![[파리=AP/뉴시스]프랑스 극우 지도자 마린 르펜. 2026.10.20](https://img1.newsis.com/2025/03/31/NISI20250331_0000221937_web.jpg?rnd=20250331182545)
[파리=AP/뉴시스]프랑스 극우 지도자 마린 르펜. 2026.10.20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프랑스에서 지난 17일 대규모 시위를 계기로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을 중심으로 구축됐던 중도연합이 사실상 붕괴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시위에서 극좌 성향 장뤼크 멜랑숑 굴복하지 않는 프랑스(LFI) 대선 후보는 '사회적 분노'를, 극우 성향 마린 르펜 국민연합(RN) 대선 후보는 '법과 질서'를 각각 대변하며 6개월 남은 차기 대선을 겨냥해 상반된 행보를 보이고 있다. 현재로서는 르펜 후보 측이 상대적으로 유리한 국면에 선 모양새다.
가디언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은 전국적인 시위 다음날인 18일 구체적인 정책이나 개각, 새로운 공공지출 계획이 빠진 대국민 연설로 야당은 물론 여권 내부에서도 비판을 받았다. 이는 마크롱 대통령이 현재 얼마나 고립돼 있는 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가디언은 지적했다.
프랑스는 과거 대규모 거리 시위에 직면하면 특정 분야에 재정을 투입하거나 공공부문에 양보하는 방식으로 사회적 불만을 달랬지만 현재는 그럴 재정 여력이 부족한 상황이다. 국가부채는 국내총생산(GDP)의 119%로 1946년 이후 최고 수준이다. 재정적자도 5.1%로 유럽연합(EU)에서 최상위권이다.
이번 사태가 6개월 앞으로 다가온 대선에 심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가디언은 전망했다. 마크롱 대통령을 중심으로 형성됐던 중도연합이 사실상 붕괴한 상황에서 시위와 폭력 사태가 이어질 경우 법과 질서를 앞세우는 극우가 가장 큰 수혜자가 될 수 있다고도 내다봤다.
마크롱 대통령의 측근으로 꼽히는 장바티스트 모로 전 의원은 마크롱 대통령이 사임하고 조기 대선을 치러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르몽드에 "대통령은 여전히 자신이 상황을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러나 지금 이 순간 르펜은 엘리제궁으로 직행하는 길 위에 있다"고 했다.
프랑스엥포에 따르면 국민연합은 프랑스 각지에서 발생한 약탈과 파괴, 경찰과 충돌 장면을 차기 대선과 연결하는데 주력했다. 국민연합은 자신들이 프랑스에 법과 질서를 회복하고 나라를 평온하게 만들 수 있는 유일한 정치세력이라고 자임하고 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르펜 후보는 18일 공개한 영상에서 이번 폭력 사태를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위기로 규탄하면서 마크롱 정권은 기진맥진하고 소진됐으며 방향을 잃었다고 비판했다.
이번 시위에서 극좌 성향 장뤼크 멜랑숑 굴복하지 않는 프랑스(LFI) 대선 후보는 '사회적 분노'를, 극우 성향 마린 르펜 국민연합(RN) 대선 후보는 '법과 질서'를 각각 대변하며 6개월 남은 차기 대선을 겨냥해 상반된 행보를 보이고 있다. 현재로서는 르펜 후보 측이 상대적으로 유리한 국면에 선 모양새다.
가디언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은 전국적인 시위 다음날인 18일 구체적인 정책이나 개각, 새로운 공공지출 계획이 빠진 대국민 연설로 야당은 물론 여권 내부에서도 비판을 받았다. 이는 마크롱 대통령이 현재 얼마나 고립돼 있는 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가디언은 지적했다.
프랑스는 과거 대규모 거리 시위에 직면하면 특정 분야에 재정을 투입하거나 공공부문에 양보하는 방식으로 사회적 불만을 달랬지만 현재는 그럴 재정 여력이 부족한 상황이다. 국가부채는 국내총생산(GDP)의 119%로 1946년 이후 최고 수준이다. 재정적자도 5.1%로 유럽연합(EU)에서 최상위권이다.
이번 사태가 6개월 앞으로 다가온 대선에 심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가디언은 전망했다. 마크롱 대통령을 중심으로 형성됐던 중도연합이 사실상 붕괴한 상황에서 시위와 폭력 사태가 이어질 경우 법과 질서를 앞세우는 극우가 가장 큰 수혜자가 될 수 있다고도 내다봤다.
마크롱 대통령의 측근으로 꼽히는 장바티스트 모로 전 의원은 마크롱 대통령이 사임하고 조기 대선을 치러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르몽드에 "대통령은 여전히 자신이 상황을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러나 지금 이 순간 르펜은 엘리제궁으로 직행하는 길 위에 있다"고 했다.
프랑스엥포에 따르면 국민연합은 프랑스 각지에서 발생한 약탈과 파괴, 경찰과 충돌 장면을 차기 대선과 연결하는데 주력했다. 국민연합은 자신들이 프랑스에 법과 질서를 회복하고 나라를 평온하게 만들 수 있는 유일한 정치세력이라고 자임하고 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르펜 후보는 18일 공개한 영상에서 이번 폭력 사태를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위기로 규탄하면서 마크롱 정권은 기진맥진하고 소진됐으며 방향을 잃었다고 비판했다.
![[라데팡스=AP/뉴시스] 극좌 성향 장뤼크 멜랑숑 '굴복하지않는프랑스'(LFI) 대표. 2026.10.20](https://img1.newsis.com/2021/12/05/NISI20211205_0018224935_web.jpg?rnd=20211205230517)
[라데팡스=AP/뉴시스] 극좌 성향 장뤼크 멜랑숑 '굴복하지않는프랑스'(LFI) 대표. 2026.10.20
그는 "현 정부의 긴축과 세금 폭탄, 반란 활동가들 사이에 끼여 더 이상 견디지 못하는 프랑스인들은 몇 달만 더 버티면 된다"며 "우리는 이들을 마크롱주의의 유해한 정책으로부터 해방시키고 극좌의 폭력으로부터 보호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연합은 굴복하지 않는 프랑스가 폭력 사태를 부추겼다고 비난하고 있다. 마티아스 르노 국민연합 의원은 "이번 시위에서 폭동을 일으키는 극좌와 약탈을 위해 떼를 지어 몰려온 것처럼 행동하는 교외 지역 청년들 사이의 결집을 본다"며 "이 모든 것은 LFI가 부추긴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치학자 벤자맹 모렐은 프랑스엥포에 "현재 상황이 국민연합에 도움이 된다"며 "현 권력이 기진맥진했고 정권교체가 필요하다는 인식을 신뢰할 만한 것으로 만들어주기 때문이다. 현재 국민연합이 정권교체를 대표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입소스 연구책임자인 마티외 갈라르는 조르당 바르델라 국민연합 대표의 과거 반유대주의 발언 논란을 거론하면서 "이번 사태가 르펜의 선거운동이 겪은 모든 문제를 뒷전으로 밀어내고 있다"고 했다.
마크롱 진영 내에서도 굴복하지 않는 프랑스가 이번 사태에 책임이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폭력 사태가 국민연합에 정치적 이익을 안겨줄 것이라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한 장관은 프랑스엥포에 "건물 하나, 자동차 한 대가 파괴될 때마다 국민연합에는 엄청난 선전물이 된다"며 "대선 상황이 아주, 아주 나쁘게 흘러가고 있다"고 말했다.
멜랑숑 후보와 굴복하지 않는 프랑스는 파리 시위에 직접 참여하는 등 시위대의 사회적 요구에 적극적으로 연대하고 있다. 반면 정부와 극우 진영이 굴복하지 않는 프랑스를 폭력 사태와 연결하는 데 대해서는 적극 반박하고 있다.
멜랑숑 후보는 19일 세바스티앵 르코르뉘 총리가 극좌 세력에 폭력 사태 책임을 돌리자 "후보로서 놀라움을 표한다"며 "사적으로든 공개적으로든 어디에서 열린 시위의 어떤 구호에서도 그런 얘기를 하는 사람을 들어본 적이 없기 때문"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총리가 거짓말쟁이도 아니고 무질서를 조장하려는 사람도 아니라면, 누구를 지목하는 것인지 밝히고 자신의 주장을 입증해야 한다"며 "그렇지 않다면 사과하고 입을 다물어야 한다. 무질서를 부추기는 일을 그만둬야 한다"고 했다.
굴복하지 않는 프랑스 내부에서는 이번 사태가 르펜 후보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에 반박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과거 사회운동들이 선거에서 좌파에 유리하게 작용했다는 이유에서다.
하원 재정위원장인 에리크 코크렐은 "1986년 드바케 법안에 반대했던 대규모 시위와 1995년 연금개혁에 반대했던 사회적 파업은 선거에서 좌파에 유리하게 작용했다"고 말했다. 1988년에는 프랑수아 미테랑이 대통령에 재선됐고, 1997년에는 좌파가 총선에서 승리해 리오넬 조스팽이 총리에 올랐다.
마티외 갈라르도 "과거의 폭력 사태가 국민연합에 직접적으로 유리하게 작용한 것은 아니다"면서 "대선까지 6개월이 남았다. 이 같은 일이 자주 반복되지 않는 한 많은 유권자들이 투표할 때까지 이 사태를 기억하고 있을지는 의문이다. 신중해야 하고 과도하게 해석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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