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韓극초음속 '그을음 의혹' 반박하자 "과학적 해명 부족한 변명"

기사등록 2026/10/16 22:04:06

최종수정 2026/10/16 22: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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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식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 담화

"어떤 기술로든 도색 타는 현상 막지 못해"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청와대가 지난 8일 이재명 대통령이 참관한 국방과학연구소의 극초음속 활공비행체(HGV) 최초 시험발사 장면을 9일 공개했다. (사진=청와대 제공) 2026.10.1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청와대가 지난 8일 이재명 대통령이 참관한 국방과학연구소의 극초음속 활공비행체(HGV) 최초 시험발사 장면을 9일 공개했다. (사진=청와대 제공) 2026.10.1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남빛나라 기자 = 북한은 16일 이틀 연속으로 한국의 극초음속활공비행체(HGV) 시험발사 실패를 주장하면서 자국 무기개발을 정당화했다.

김정식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은 이날 대외매체 조선중앙통신에 공개한 담화를 통해 전날 장창하 북한 미사일총국장이 제기한 의문에 대한 우리 군의 해명을 언급했다.

김 부부장은 "어느 나라의 기술집단도 납득할 수 없는 조금 창피하다 할 정도의 억지 대목"이라며 "과학적 해명이 부족한 변명에 지나지 않는다는 인식이 지배하게 될 것"이라고 비난했다.

또 "'국산 내열소재의 우수한 성능 덕분'이라는 억지스러운 주장을 폈지만 그 어느 나라의 어떤 기술로든 항공 역학적 가열에 의한 표면온도 상승으로 도색이 타버리는 현상은 막지 못한다"며 "이것은 내열소재와 침식, 정상비행 작동과는 무관한 문제"라고 했다.

김 부부장은 "어쩔 수 없는 물리적 현상까지도 저들만의 '특수한 기술'로 포장해 보려는 그 시도 자체가 참으로 못나 보인다"며 "우리는 그따위 사진 한 장을 놓고 한국 족속들과 기술적 논쟁을 하자는 것이 아니다"라고 했다.

이어 '향후 우리 군은 미래 안보에 핵심 전략자산인 HGV의 무기화 과정 간 관련 기술을 더욱 고도화시켜 나갈 계획'이라는 국방부 입장을 언급하면서 "우리는 이 기회를 통하여 우리가 듣고 싶은 소리를 다 들었다"고 했다.

김 부부장은 "저들의 뚫린 허점을 변명하면서 불쑥 튀여나온 한국군부 족속들의 여과없는 입장 표명"이라며 "간악한 적들의 이 같은 대결적 야심은 우리에게 더없이 훌륭한 국방력 강화의 명분을 제공해주었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는 우리가 왜 압도적인 힘의 우세 노선을 변함없이 들고 나가는가에 대한 명백한 설명"이라고 했다.

지난 8일 이재명 대통령은 국방과학연구소(ADD) 안흥시험장 해상 바지선에서 우리 기술로 개발 중인 HGV의 최초 시험발사를 참관했다. 지난달 21일 서부전선 비무장지대(DMZ) 북한 지뢰폭발 사건과 관련한 상응 조치라는 해석이 나왔다. 청와대는 이튿날 발사 및 목표지점 명중 장면 사진을 공개했다.

장창하 총국장은 전날 조선중앙통신 기자 질문에 답하는 형식으로 "초고온을 동반하는 극초음속 비행 환경을 경과했다고는 믿을 수 없게 활공체 겉면에 그을음 하나 없고 도장색이 깨끗한 것을 볼 수가 있다"고 했다.

국방부는 즉각 입장을 내고 "우수한 내열성을 갖춘 국산 내열소재를 기반으로 강건한 설계가 이루어져, 극초음속 환경에서도 그을음 없는 열방호 성능을 구현했다"고 반박했다.

북한이 한국의 특정 무기체계 성능에 대해 먼저 의혹을 제기하고 공방을 벌이는 것은 이례적이다.

이번 담화는 한국의 HGV 기술을 폄하한 장 총국장 발언에서 한 발 더 나아가, 한국 군의 공식 반박 입장을 북한의 국방력 강화 명분으로 내세웠다.

한국의 첨단 무기 개발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북한 역시 무기체계 고도화에 매진할 수밖에 없다는 '상호 경쟁' 논리를 만들어가려는 것으로 보인다.

극초음속미사일은 목표물을 향해 음속의 5배(마하 5) 이상으로 비행하며, 하강 국면에서 풀업(하강 후 재상승) 기동 후 변칙 기동해 조기경보 및 추적이 어렵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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