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액시오스 보도…"젤렌스키, 러 정유시설 공격 6차례 무시"
![[뉴욕=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러시아 정유시설 공격을 중단하라는 요청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약 6차례 무시하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경유 공급 합의를 맺었다고 미 액시오스가 9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사진은 트럼프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이 지난달 22일 미국 뉴욕에서 유엔 총회 참석을 계기로 회담을 진행하고 있는 모습. 2026.10.10.](https://img1.newsis.com/2026/09/23/NISI20260923_0001600459_web.jpg?rnd=20260923031658)
[뉴욕=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러시아 정유시설 공격을 중단하라는 요청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약 6차례 무시하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경유 공급 합의를 맺었다고 미 액시오스가 9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사진은 트럼프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이 지난달 22일 미국 뉴욕에서 유엔 총회 참석을 계기로 회담을 진행하고 있는 모습. 2026.10.10.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러시아 정유시설 공격을 중단하라는 요청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약 6차례 무시하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경유 공급 합의를 맺었다고 미 액시오스가 9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액시오스는 관련 사정을 직접 알고 있는 미국 당국자를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이 당국자는 "젤렌스키는 상황을 잘못 읽고 있다"며 "정유시설을 계속 공격함으로써 지난 6개월 동안 트럼프와 쌓아온 호의를 약화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몇 달간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정유시설을 집중적으로 공격해 러시아에 에너지 위기를 초래했다. 이에 러시아는 경유 수출을 금지했으며, 이란 전쟁으로 이미 압박받고 있던 세계 경유 시장의 부담이 더욱 커졌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 스티브 위트코프 미국 중동 특사, 사위 재러드 쿠슈너에게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발전소에 대한 공격을 중단한다면 우크라이나도 러시아 정유시설 공격을 중단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미국 당국자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정유시설 공격이 미국 내 휘발유 가격 상승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보고, 우크라이나가 일방적으로 공격을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정유시설 공격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력망 공격을 동등한 것으로 보지 않았다고 이 당국자는 설명했다.
지난 9일 미국 마이애미에서 8시간 동안 진행된 협상에서 위트코프 특사와 쿠슈너는 우크라이나 협상단에 트럼프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과 통화하고 러시아산 경유 수출에 대한 제재를 해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달했다.
우크라이나 당국자는 협상 과정에서 위트코프 특사와 쿠슈너가 러시아 정유시설 공격을 계속할 경우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정보 지원을 중단할 수 있다고 위협했다고 주장했다.
다만 미국 당국자는 이러한 위협이 있었다는 주장을 부인했다. 그는 미국 측이 우크라이나에 탄약과 정보를 제공하는 강력한 협력국인 만큼 우크라이나도 미국 소비자들에게 피해를 주는 행동을 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미국 당국자는 "정유시설에 대한 공격은 러시아에 고통을 주지만 미국에도 고통을 준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8일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푸틴 대통령과 통화에서 "러시아가 즉시 30만톤 이상의 디젤 연료(경유)를 미국과 세계시장에 공급하기로 합의됐다"고 밝혔다.
그는 "11월 중에는 또 다른 50만톤이, 그 직후에는 100만톤"의 러시아산 경유가 공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러시아는 자국 디젤 정제시설의 상태에 따라 짧은 기간 내에 300만톤의 디젤유를 인도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미 재무부는 곧바로 러시아 경유에 대한 제재 해제를 발표했는데, 중간선거를 앞두고 미국 내 경유가격 급등에 대한 불만이 커지자 트럼프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에게 손을 내민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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