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보며 '쌩' 역주행까지…日 '황궁 러닝', 비매너 논란

기사등록 2026/10/07 19:33:01

구글에서 선호하는 매체로 추가

[서울=뉴시스] 일본 도쿄 황궁 주변을 달리는 일부 러너들의 매너 위반으로 보행자와의 갈등이 잇따르며 논란이 되고 있다. (사진출처=유토이미지)
[서울=뉴시스] 일본 도쿄 황궁 주변을 달리는 일부 러너들의 매너 위반으로 보행자와의 갈등이 잇따르며 논란이 되고 있다. (사진출처=유토이미지)

[서울=뉴시스]정지연 인턴 기자 = 일본 도쿄에서 일왕이 거주하는 황궁 주변을 달리는 '황궁 러닝'을 둘러싸고 러너와 보행자 간 갈등이 잇따르면서 관할 지자체가 러너들의 매너 위반 실태조사에 나선다.

지난 3일 TV 아사히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도쿄 지요다구는 1일 열린 구의회에서 황궁 주변 보도에서 발생하는 러너들의 매너 위반 실태를 조사하기로 결정했다. 지요다구는 올해 안에 조사를 진행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방범카메라 설치와 주의 환기 표지판 증설 등 대책을 검토할 방침이다.

'황궁 러닝'은 황궁 주변 약 5㎞의 코스를 달리는 것으로 신호등이 없어 멈추지 않고 달릴 수 있다는 점에서 러너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황궁 러닝은 2007년 시작된 '도쿄 마라톤'을 계기로 급증한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에는 당시 황태자였던 현재의 일왕도 일반 러너들과 함께 황궁 러닝을 즐긴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최근 일부 러너들의 매너 위반이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스마트폰 화면을 보면서 달리거나 황궁 주변을 달리는 다른 사람들과 반대 방향으로 달리는 모습이 포착됐다.

한 보행자는 "여기까지 오는 동안에도 두세번 부딪힐 뻔한 적이 있었고 자전거도 꽤 많이 다닌다"며 "그런 것들을 피하면서 다녀야 한다고 생각하면 조금 위험하다"고 말했다.

황궁 러닝과 관련해 지요다구와 경찰 등이 참여한 지역위원회는 2013년 이용 매너를 마련했다. '보도를 막지 않을 것', '좁은 곳에서는 한 줄로 달릴 것', '반시계 방향으로 달릴 것', '보행자를 우선할 것', '스마트폰 등을 보면서 이동하는 행동을 자제할 것' 등이다.

그러나 이 같은 매너를 지키지 않는 러너와 관련한 민원이 지요다구에 접수되고 있다.

지요다구 담당자는 "보도를 걷고 있을 때 뒤에서 온 러너에게 길을 양보하라는 식으로 다소 위압적인 대응을 받았다는 의견이나 러너와 접촉했다는 의견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지요다구는 이번 실태조사를 통해 "달리는 분들이 과거와 비교해 어떻게 변화했는지 어떤 위험한 일이 발생하고 있는지 우선 현황을 파악한 뒤 대응책을 앞으로 검토하고 싶다"고 밝혔다.

구는 실태조사 결과를 토대로 방범카메라 설치와 주의 환기 표지판 증설 등의 대책을 검토할 계획이다.

지요다구 측은 "현재로서는 이용하는 모든 분들이 매너를 지켜 보행자와 러너 모두 서로 기분 좋게 통행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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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보며 '쌩' 역주행까지…日 '황궁 러닝', 비매너 논란

기사등록 2026/10/07 19:33:01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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