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의 ‘약자 억압’ 형상화 ‘벌거벗은 동상’, 유럽의회 전시

기사등록 2026/10/07 15:4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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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렌지 역병’ 이름 조각, ‘불의의 왕’이 약자 깔고 앉은 모습”

조각가 “트럼프 지고 있는 작은 남자, EU 상징할 수도”

지난해 유엔기후변화 협약 당사국총회·올해 뮌헨안보회의에서도 선보여

[서울=뉴시스] 프랑스 스트라스부르 유럽의회 건물에 전시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벌거벗은 동상’, 작품 제목은 ‘오렌지 역병’.(출처: EFE 통신) 226.10.07.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프랑스 스트라스부르 유럽의회 건물에 전시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벌거벗은 동상’, 작품 제목은 ‘오렌지 역병’.(출처: EFE 통신) 226.10.07.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약자를 억압하는 것을 형상화하는 나체 동상이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의 유럽의회 건물에 전시됐다.

6일 독일 도이체벨레와 스페인 EFE 통신 등에 따르면 덴마크 예술가 옌스 갈스키오트가 제작한 2.5m 높이의 이 풍자 조각상은 이름은 ‘오렌지 역병(Orange Plague)’.

트럼프 대통령이 나체로 눈을 감고 오른 손에는 정의를 상징하는 저울을 들고 있고, 왼손은 골프채를 들고 있는 모습이다. 작가는 이 조각상이 23캐럿 금으로 도금되었다고 밝혔다.

동상 옆에는 “‘불의의 왕(King of Injustice)’이 무거운 짐에 짓눌려 가라앉는 남자의 등에 앉아 있다”는 설명이 붙어 있다.

설명 카드에는 “나는 그를 돕기 위해 무엇이든 할 것이다. 단, 그의 등에서 내려오는 것만 빼고는”는 하는 말도 이어진다.

조각상은 의회 건물 두 채를 연결하는 곳에 세워졌으며 8일까지 전시될 예정이다.

조각가는 이 작품이 트럼프가 세계 질서와 안보에 위협이 된다고 비판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고 주장했다.

조각가는 EFE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는 서구의 사고방식을 파괴하고 있어 세계적인 문제라고 생각한다. 중국 친구들에게 서구에서는 특정한 방식으로 행동하고 표현의 자유나 사유재산이 존중된다는 것을 항상 자랑했지만 트럼프는 이러한 것들을 파괴했다”고 말했다.

갈스키오트는 안데르센의 ‘벌거벗은 임금님’ 이야기에서 영감을 받은 자신의 조각상이 강대국이 약소국을 억압하는 현시대 세계의 모습, 권력자와 무력한 사람들의 모습과도 관련이 있다고 말했다 .

조각가는 “트럼프를 지고 있는 작은 남자는 유럽연합(EU)을 상징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해당 예술가를 초청한 좌파 성향의 덴마크 유럽의회 의원 페르 클라우센은 트럼프 대통령의 반응에 대해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클라우젠 의원은 “만약 누군가가 유럽의회에 이 조각품이 전시되는 것조차 용납하지 못한다면, 그런 사람은 세계 무대에 설 자격이 없다”고 말했다.

아직 트럼프 대통령은 이 조각상에 대해 언급은 나오지 않았다.

EFE 통신은 유럽의회를 찾는 관계자, 보좌관, 기자들은 이곳에서 3차원 미니어처 조각상을 가져갈 수 있다고 전했다.

앞서 이 조각상은 지난해 11월 브라질 벨렘에서 열린 제30차 유엔기후변화 협약 당사국총회(COP30)와 올해 2월 뮌헨안보회의에서도 전시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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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의 ‘약자 억압’ 형상화 ‘벌거벗은 동상’, 유럽의회 전시

기사등록 2026/10/07 15:40:45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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