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닷컴 더하면 2.2조…부채비율 134%→156%
"현금 창출력 대비 과중한 투자 단기간에 진행"

[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나이스신용평가는 신세계그룹이 미국 할리우드 대표 콘텐츠 기업 워너브라더스 인수전에 10억 달러(약 1조4000억원)를 투자한 것과 관련해 7일 "사업기반 확대가 기대되나 대규모 자금소요에 따른 이마트의 재무 부담이 증가할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송영진 나신평 책임연구원은 "이번 지분 인수와 지난 8월 완료된 SSG닷컴 재무적투자자 지분 인수 관련 자금(8275억원) 등 비경상적인 지분 취득 관련 자금소요는 2조1871억원"이라며 "이는 이마트의 지난해 연결기준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인 1조8118억원을 웃도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나신평에 따르면 2건의 지분인수 후 이마트의 연결재무제표 기준 부채비율은 133.7%에서 155.7%로 증가한다. 차입금 의존도도 34.6%에서 39.0%로 늘어난다.
나 연구원은 "기존 시설투자 등 경상적인 자금소요가 지속되는 가운데 현금창출력 대비 과중한 규모의 투자가 단기간에 진행됨에 따라 회사의 재무부담이 증가한 것으로 판단한다"며 "콘텐츠 협력에 따른 실질적인 이익 개선효과가 나타나기까지 시일이 소요되는 점을 고려할 때 단기적으로 회사의 이익창출력 대비 재무부담은 과거 대비 높은 수준을 보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스타필드 등 회사가 운영 중인 오프라인 사업장에 영화·애니메이션 콘텐츠를 접목하고, 쇼핑·여가시설과 온라인 콘텐츠 서비스 간 연계를 강화하는 등 사업기반을 확대할 계획이나, 해당 사업협력이 회사의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향후 구체화되는 사업계획과 콘텐츠 활용 조건, 추가 투자규모 등에 따라 변동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대형마트, 복합쇼핑몰 등 회사와 주요 종속회사의 영업실적과 현금창출력 추이 등을 검토하고, 회사의 차입부담 및 재무안정성 변동 수준을 모니터링할 계획"이라며 "이번 지분 투자 후 파라마운트, 워너브라더스 양사와의 콘텐츠 협력의 구체적인 추진 과정과 실질적인 이익개선 여부 등을 지속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나신평이 부여한 이마트 신용등급은 현재 'AA- 안정적'이다.
이마트는 지난 6일 종속회사 '스타필드 프로퍼티스'를 통해 파라마운트 지분을 취득했다고 공시했다.
스타필드 프로퍼티스가 투자기구 'RB텐트폴' 지분 100%를 취득해 파라마운트와 워너브라더스 합병 관련 신주에 간접 투자하는 구조다. 지분 취득은 지난 3일 완료됐으며, 취득액은 10억달러(공시 기준 1조3596억원)다.
나신평에 따르면 파라마운트는 지난 2월 워너브라더스 지분 100%를 주당 31달러에 현금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발표 기준 지분 인수가치는 약 810억 달러, 부채 등을 포함한 기업가치는 약 1100억 달러였다. 반독점 소송으로 거래가 지연됐지만 지난달 30일 미국연방법원이 주정부들과의 합의안을 승인함에 따라 인수가 마무리됐다.
파라마운트는 470억 달러 규모의 신주 발행과 외부 차입 등을 통해 워너브라더스 인수자금을 조달하며, 이마트는 이번 투자로 신주 발행에 간접 참여하게 됐다.
파라마운트는 영화제작∙배급사 파라마운트픽처스, 지상파 CBS,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파라마운트+ 등을 보유하고 있으며, '미션 임파서블' 등 주요 콘텐츠를 확보하고 있다. 워너브라더스는 영화∙방송제작사 워너브라더스, 유료방송채널 HBO, 뉴스채널 CNN, 다큐멘터리채널 디스커버리, OTT HBO맥스 등을 보유하고 있고, '해리포터', '왕좌의 게임' 등 지식재산권(IP)을 확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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