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호르무즈 장악력 약화…원유 수송 크게 반등

기사등록 2026/09/29 11:02:26

최종수정 2026/09/29 11:02:39

구글에서 선호하는 매체로 추가

이달 하루 1300만 배럴 수준 회복…전쟁 전 80% 수준

이란 미국 보복 감수하며 공격 재개할 위험도 증가

[반다르아바스=AP/뉴시스] 이란 반다르아바스 앞 호르무즈해협에 소형 유조선이 정박해 있는 가운데 모터보트 한 척이 지나가고 있다.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장악력이 약해지면서 해협을 통한 석유 운송량이 전쟁 전의 80%까지 회복됐다. 2026.9.29.
[반다르아바스=AP/뉴시스] 이란 반다르아바스 앞 호르무즈해협에 소형 유조선이 정박해 있는 가운데 모터보트 한 척이 지나가고 있다.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장악력이 약해지면서 해협을 통한 석유 운송량이 전쟁 전의 80%까지 회복됐다. 2026.9.29.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장악력이 약해지면서 이란이 군사적 긴장 고조에 나설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8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란의 장악력 약화는 미 해군과 걸프 지역 석유업체들이 이란의 공격을 막아내거나 피하는 데 점점 더 능숙해져 더 많은 유조선이 해협을 통과할 수 있게 된데 따른 것이다.

석유 데이터 추적업체들에 따르면 중동산 원유 수출은 이달 들어 전쟁이 시작된 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에 가까운 약 하루 1300만 배럴로 반등했다.

케이플러(Kpler)에 따르면 지난주 기준 호르무즈 해협과 우회 경로를 통한 수송량은 전쟁 전 중동 지역 수송량의 80%에 조금 못 미치는 수준이다.

이달 들어 사우디아라비아, 이라크, 아랍에미리트(UAE) 등 중동 산유국들의 원유 수출은 호르무즈 해협과 대체 경로를 통해 하루 약 1300만 배럴로 늘어났다.

중국계 선박 추적업체 화시(Huax)에 따르면 이는 중동 지역이 하루 약 1900만 배럴을 수출했던 지난 2월 이후 가장 많은 양이다.

반면 이란은 미국이 지난 7월 해상 봉쇄를 다시 시작한 이후 호르무즈를 통해 원유를 운송하지 못하고 있다.

케이플러는 이란이 봉쇄를 넘어 비축해 둔 석유 재고가 10월 중순까지 소진될 수 있다고 추산했다. 이에 따라 이란의 주 수입원이 차단될 전망이다.

이 같은 변화가 세계 에너지 공급을 인질로 잡음으로써 미국과 협상하려는 이란의 전략을 무력화하면서 이란이 미국의 보복 위험을 감수하더라도 공격을 시도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걸프 지역 석유업체들은 에너지 기반시설이 새 공격을 당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지난 25일 이란의 휴전 제안을 거부했다. 이 제안은 협상을 위한 시간을 마련하기 위해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고 이란 항구에 대한 미국의 봉쇄를 7일 동안 종료하는 내용이었다.

이란산 원유는 미국의 봉쇄로 걸프 입구 안쪽에 갇혀 있다. 전문가들은 이란이 트럭으로 운송할 수 있는 양이 하루 4만 배럴을 넘지 못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전쟁 전 이란의 수출량은 하루 약 200만 배럴이었다.

또 미국의 봉쇄망 밖의 선박에 이미 실려 있는 이란산 원유의 양도 줄어들고 있다.

이달 초 2900만 배럴에서 현재 1500만 배럴로 감소한 상태로 케이플러는 이 원유 물량 대부분이 중국으로 향하고 있으며 내달 초에서 중순 사이에 소진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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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호르무즈 장악력 약화…원유 수송 크게 반등

기사등록 2026/09/29 11:02:26 최초수정 2026/09/29 11:0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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