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돌파·홍해 우회' 양방향 수출 재개
![[리야드=AP/뉴시스] 사우디아라비아가 이라크 친(親)이란 무장 세력 소행으로 추정되는 드론 공격으로 파손됐던 '동서 송유관' 복구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지난 10일 이라크발 드론 추정 공격으로 파손된 동서 송유관이 미국 위성업체 밴터(Vantor) 촬영 사진에 포착된 모습. 2026.09.29.](https://img1.newsis.com/2026/09/14/NISI20260914_0001577539_web.jpg?rnd=20260914093708)
[리야드=AP/뉴시스] 사우디아라비아가 이라크 친(親)이란 무장 세력 소행으로 추정되는 드론 공격으로 파손됐던 '동서 송유관' 복구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지난 10일 이라크발 드론 추정 공격으로 파손된 동서 송유관이 미국 위성업체 밴터(Vantor) 촬영 사진에 포착된 모습. 2026.09.29.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사우디아라비아가 이라크 친(親)이란 무장 세력 소행으로 추정되는 드론 공격으로 파손됐던 '동서 송유관' 복구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8일(현지 시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사우디가 동서 송유관 부분적 보수 및 평가를 마친 뒤 일요일(27일) 얀부항에서 원유 선적을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얀부항을 출발한 유조선의 경로에 대해서는 구체적 설명이 없으나, 홍해 북단의 수에즈 운하나 수메드 송유관을 통해 지중해로 나가는 수출이 대다수일 것으로 추정된다.
동서 송유관은 사우디 동부 유전 지대의 원유를 서부 홍해 연안으로 운송하는 약 1200㎞ 길이 파이프라인으로, 지난 10일 이라크발 드론 추정 공격으로 운용이 중단된 상태였다.
앞서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송유관 복구에 6주가 소요될 것으로 전망했는데, 약 2주 만에 정비를 마치고 다시 개통했다는 것이다.
사우디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의 아민 나세르 최고경영자(CEO)도 지난 25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인터뷰에서 "(송유관 가동) 중단은 통상적으로 며칠 정도에 그친다"며 수일 내 개통을 예고한 바 있다.
사우디가 호르무즈 해협·홍해 양대 수출로에서 원유 수출을 정상화하는 데 성공할 경우, 사우디 원유 물동량이 이란 전쟁 발발 전보다 더 늘어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WSJ은 "사우디가 호르무즈 해협에서 더 많은 원유를 수송하는 방법을 찾아낸 상황에서 동서 송유관을 통한 수출도 재개됐다"며 "이는 이란에도 타격이 될 것"이라고 짚었다.
사우디 원유 수출로는 크게 기존 경로인 호르무즈 해협 방면, 홍해 남단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통과하는 인도양 방면, 홍해 북단의 수에즈 운하를 거치는 유럽 방면의 세 가지다.
이란 전쟁 발발로 호르무즈 해협 통항이 차단되자, 사우디는 원유를 동서 송유관을 통해 얀부항으로 집중시킨 뒤 인도양으로 내보내는 두 번째 경로를 주로 이용했다.
7월 예멘 후티가 바브엘만데브 해협에서 대사우디 해상 봉쇄를 시작하면서 인도양 방면도 막히자, 사우디는 수에즈 운하를 통한 수출을 늘리는 동시에 호르무즈 해협 정면 돌파를 다시 시도하는 상황이었다.
보도에 따르면 호르무즈 해협 방면 수출로인 동부 항구도시 라스 타누라의 일일 평균 원유 선적량은 전쟁 초기 150만 배럴에서 후티 공세 이후 650만 배럴까지 늘어난 상태다.
이라크발 드론 추정 공격 전까지 동서 송유관을 통해 홍해 방면으로 이동하는 원유는 일일 평균 400만 배럴이었으며, 사우디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에 따르면 27일 재개통 뒤 운송량은 일일 350만 배럴이다.
보도에 따르면 동서 송유관의 최대 운송량은 일일 700만 배럴이며, 최대 가동 기준 200만 배럴은 국내 정유소로 가고 나머지는 홍해를 통해 수출된다.
하마드 후세인 캐피털이코노믹스 선임이코노미스트는 WSJ에 "시장은 사우디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수출량을 높이 유지하는 동시에 얀부항 선적을 재개할 수 있는지 여부를 주목한다"며 "이는 최근 상승한 국제유가를 다시 낮추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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