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 배후처럼 묘사"…'암살자(들)' 제작진 고발당해

기사등록 2026/09/29 09: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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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정 윗선 언급해 박정희 배후 암시"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 혐의 고발

[서울=뉴시스] 암살자(들)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암살자(들)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조성하 기자 = 고(故) 육영수 여사 피격 사건을 소재로 한 영화 '암살자(들)' 제작진이 박정희 전 대통령을 사건 배후에 있는 것처럼 묘사했다는 이유로 경찰에 고발됐다.

이종배 전 국민의힘 서울시의원은 29일 오전 제작사 하이브미디어코프 김원국 대표와 허진호 감독, 권기준·이지민 작가 등을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발했다.

영화 '암살자(들)'는 1974년 8월 15일 재일교포 2세 문세광이 박 전 대통령을 암살하기 위해 총을 발사해 육 여사가 사망한 실제 사건을 소재로 해 지난 23일 개봉했다.

이 전 의원은 "영화 제목 자체를 단수인 '암살자'가 아닌 복수형인 '암살자(들)'로 정해 문세광 외에 다른 암살 주체가 존재할 가능성을 암시했다"고 주장했다.

사건 당일 연설대가 방탄 연설대로 교체되는 장면, 총격과 관련한 의문을 제기하는 장면, 정체가 명확히 드러나지 않은 인물을 등장시키는 장면 등을 통해 다른 암살 주체가 존재했을 가능성을 암시했다는 것이다.

특히 극 중 중앙정보부 등 당시 권력기관의 개입 가능성을 제기하고, 사건 배후와 관련해 '중정 윗선'을 언급하는 등의 방식으로 관객들이 박 전 대통령을 사건 배후에 있는 인물로 인식하도록 했다는 것이 이 전 의원 측 주장이다.

이 전 의원은 "일반 관객으로 하여금 박 전 대통령이 육 여사 시해 사건의 배후에 있었거나 적어도 범행에 관여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처럼 인식하게 했다"며 "사자명예훼손죄가 성립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박 전 대통령이 배우자인 육 여사 시해 사건 배후에 있었던 것처럼 인식되도록 묘사함으로써 고인의 사회적, 역사적 평가를 심각히 훼손했을 뿐 아니라 유족들의 사회적 가치와 평가도 저하시켰다"고 했다.

한편 '암살자(들)'이 역사를 왜곡했다는 비판과 관련, 제작사 하이브미디어코프는 제작진 명의로 전날(28일) 입장문을 내고 "기존의 사실을 부정·왜곡하기 위해 제작된 영화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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