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AI보다 무서운 교육 격차"…中 학생, 美보다 수학 7년 앞서

기사등록 2026/09/16 20:27:01

최종수정 2026/09/16 21:3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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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미·중 기술 전쟁 최대 약점은 반도체 아닌 기초 수학 교육"

PISA 평가서 中 수학 점수 21점 상승 vs 美 15점 하락…격차 7년으로 확대

[베이징=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5일(현지 시간) 베이징 중난하이에서 얘기를 나누며 산책하고 있다. 2026.05.15.
[베이징=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5일(현지 시간) 베이징 중난하이에서 얘기를 나누며 산책하고 있다. 2026.05.15.

[서울=뉴시스]이기주 인턴 기자 = 미국과 중국이 첨단 기술을 두고 치열하게 다투는 가운데, 미국의 가장 치명적인 약점은 반도체나 인공지능(AI)이 아닌 '기초 교육'이라는 경고가 나왔다.

미국과 중국의 15세 학생 간 수학 실력 격차가 무려 7년 이상의 학습량만큼 벌어졌다는 분석이다.

지난 14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최근 발표된 국제학생평가프로그램(PISA) 결과는 미국의 교육 시스템이 중국과의 혁신 경쟁에서 큰 걸림돌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줬다.

PISA는 전 세계 15세 학생들의 읽기·수학·과학 성취도를 3~4년마다 평가한다. 대부분의 국가에서 2018년 이후 성적이 하락한 가운데 중국의 수학 점수는 21점 상승했다. WSJ는 이를 약 1년간의 학습량에 해당하는 변화로 봤다. 반면 미국의 수학 점수는 15점 하락해 약 4분의 3년에 해당하는 학습량이 줄어든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따라 중국과 미국 학생들의 수학 실력 격차는 7년 이상의 학습량에 해당하는 수준으로 확대됐다. 수학에서 '최상위 성취자(top performers)'로 평가된 학생 비율도 중국 본토는 54%인 반면 미국은 8%에 그쳤다.

WSJ는 미국 학교가 고급 수준의 공학·수학 능력을 갖춘 학생을 충분히 배출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캘리포니아대학교 샌디에이고 캠퍼스(UC San Diego)가 발표한 보고서를 인용해 대학 신입생 12명 중 1명은 중학교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학 실력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교육에 대한 정부 지출을 늘리는 것만으로 학업 성취도를 끌어올리기 어렵다는 분석도 제시했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미국 연방정부의 초·중·고(K-12) 교육 지출이 크게 늘었지만 학생들의 성적은 개선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PISA 보고서 역시 국가의 부와 학업 성취도 사이의 관계가 선형적이지 않다고 설명했다. 6세부터 15세까지 학생 1명에게 누적된 교육비 지출이 약 8만5000달러(약 1억1600만원)를 넘으면 학생 1인당 지출과 성취도 사이의 관계가 약해지기 시작하며, WSJ는 미국의 모든 주가 이 기준을 넘어선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PISA 보고서는 "학생 1인당 지출이 많다고 해서 반드시 더 높은 성취도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라고 짚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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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AI보다 무서운 교육 격차"…中 학생, 美보다 수학 7년 앞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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