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계 "색소로 인한 장기 손상 가능성" 제기…당국도 판매중단 조치
![[서울=뉴시스]중국 초·중·고교생 사이에서 과제물 형태를 본뜬 이른바 '숙제' 간식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사진=웨이보 캡처)2026.09.15.](https://img1.newsis.com/2026/09/15/NISI20260915_0002239818_web.jpg?rnd=20260915144534)
[서울=뉴시스]중국 초·중·고교생 사이에서 과제물 형태를 본뜬 이른바 '숙제' 간식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사진=웨이보 캡처)2026.09.15.
[서울=뉴시스]서이현 인턴 기자 = 학업 압박에 시달리는 중국 학생들 사이에서 얇은 쌀종이로 만든 교과서와 문제집 모양의 간식이 유행하면서 안전성에 경고등이 켜졌다.
15일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초·중·고교생 사이에서 과제물 형태를 본뜬 이른바 '숙제' 간식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중국 온라인 쇼핑몰에서 낱개당 0.50위안(약 100원) 밑도는 헐값에 팔리는 이 먹거리는 겉면에 '스트레스 해소'나 '학업 성적 향상' 같은 문구를 내걸어 학생들을 유혹한다.
포장 속에는 교과서와 사전, 상장은 물론 장학금을 상징하는 은행 카드 모양까지 정교하게 인쇄된 식용 쌀종이가 담겼다. 이는 만화 도라에몽에 나오는 암기 빵이나 먹물을 먹으면 글씨를 잘 쓰게 된다는 중국의 오랜 속설을 떠올리게 한다. 실제로 제품 후기 게시판에는 "아이가 쌀종이로 된 숙제를 먹으면 똑똑해진다"라거나 "전분으로 만들어 다른 군것질거리보다 건강에 낫다"라는 학부모들의 글이 이어졌다.
![[서울=뉴시스]중국 초·중·고교생 사이에서 과제물 형태를 본뜬 이른바 '숙제' 간식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사진=웨이보 캡처)2026.09.15.](https://img1.newsis.com/2026/09/15/NISI20260915_0002239837_web.jpg?rnd=20260915145020)
[서울=뉴시스]중국 초·중·고교생 사이에서 과제물 형태를 본뜬 이른바 '숙제' 간식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사진=웨이보 캡처)2026.09.15.
하지만 제품 인쇄에 쓰인 색소가 보건 기준에 미치지 못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며 논란이 번졌다. 중국 국가 기준은 사탕류와 달리 녹말 가공식품에 식용 색소를 넣는 것을 엄격히 금지하고 있으나, 제조업체 측은 "사탕 형태로 생산했다"라며 규제를 피해 가려 했다.
전문가들은 아이들의 장기 손상 가능성을 경고했다. 푸젠 의과대학 민둥병원 소속 허시쥔 박사는 SCMP에 "쌀종이와 일반 식용 색소 자체는 안전하다"라면서도 "산업용 색소를 섞어 썼다면 아이들의 간과 콩팥 기능에 심각한 해를 끼칠 수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허 박사는 보호자들을 향해 "어린이들이 값싼 간식을 먹지 못하도록 막아라"라고 당부했다.
안전성 문제가 불거지자 현지 관리 당국도 칼을 빼 들었다. 새 학기를 맞은 중국 일부 지역 시장 감독 부서는 학교 근처 문방구와 작은 가게들을 집중 수색하며 문제의 쌀종이 간식 판매를 중단하라고 강력히 지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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