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스테이트스트리트 위험선호지수 0.36…5개월 연속 플러스

[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글로벌 기관투자자들이 지난달 위험자산비중을 확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시아 주식에 대한 강한 수요가 나타난 가운데 이익 전망이 가장 양호한 한국과 대만시장에 자금이 배분됐다는 분석이다.
글로벌 금융기업 스테이트 스트리트 마켓은 11일 이 같은 내용의 8월 '스테이트 스트리트 기관투자자 지표'를 발표했다.
스테이트 스트리트 위험선호지수는 7월 0.18에서 8월 0.36으로 회복했다. 2026년 들어 세 번째로 높은 수치이자 5개월 연속 플러스권으로, 기관투자자들이 8월에도 위험자산 비중을 지속적으로 확대했음을 시사한다.
드위포 에반스 스테이트 스트리트 마켓 아시아태평양(APAC) 매크로 전략 전무는 "8월 기관투자자의 위험선호는 7월의 다소 완만했던 수준에서 회복했다"며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 수요는 5개월 연속 플러스권을 기록하며, 매우 견조한 흐름을 이어갔다"고 설명했다.
8월 말 기준 글로벌 기관투자자들의 채권과 현금 비중은 각각 24.9%, 17.6%를 기록했다.
주식 비중은 채권보다 32.5%p 높아져 장기 평균 +20%p를 크게 웃돌았다. 에반스 전무는 "다소 우려스럽게도 이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에 마지막으로 관측됐던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위험선호지수가 더 올라갔음에도 채권에서 이동한 것으로 추정되는 자금으로 인해 현금 보유 비중이 확대됐다. 장기 투자자의 주식 비중은 지난 7월 큰 폭 증가한 이후 지난달에는 약 13bp 하락했지만, 여전히 57.4%로 약 25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8월 말로 갈수록 업종별 자금 흐름은 다시 IT로 집중됐다. IT를 제외한 사실상 모든 업종에서 매도세가 나타났다.
에반스 전무는 "IT 업종에 대한 포지션 비중은 여전히 역사적인 수준에 있는 반면, 다른 섹터에서는 비중 축소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자금 흐름은 대체로 견조했지만, 신흥시장국(EM) 내에서는 기술주 비중이 높은 아시아 시장에 선별적으로 자금이 집중됐다. 신흥시장 전체 포지션은 여전히 상당한 비중축소(underweight) 상태다.
에반스 전무는 "아시아 주식에 대한 강한 수요가 지속되고 있지만 투자자들의 선호는 매우 선별적"이라며 "이익 전망이 가장 양호한 한국과 대만 시장을 중심으로 자금을 배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거시경제 위험이 높아지며 투자자들의 경계심은 높아졌다.
중동을 둘러싼 우려가 다시 커지며 글로벌 에너지 가격이 재차 상승했고, 유가는 7월 초 대비 20% 높아졌다. 금리가 인상될 것이라는 전망도 힘을 얻고 있다. 기간 프리미엄 상승에 반영된 재정정책 우려가 장기물 금리에 상승 압력을 가하며 장기채 투자심리를 약화시켰다.
에반스 전무는 "금리 상승이 아직 주식 수요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았지만, 채권에서 현금으로의 이동 흐름은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FX시장에서는 달러 약세 포지션이 형성돼 있음에도 매도세가 지속되고 있다. 일본 엔화는 극단적인 비중축소 상태임에도 수요가 더욱 약화됐고, 투자자들은 원자재 관련 통화 전반에서 비중을 확대했다.
일본은행(BoJ)의 추가적인 통화정책 정상화와 금리 인상 기대가 일본 엔화의 주요 촉매 요인으로 작용했지만 투자자들이 기존의 숏 포지션을 확대하면서 8월 내내 엔화에 대한 투자 수요는 약화됐다. 반면 원화는 반도체 수출 호조, 기업 달러 매도세 지속 및 한국은행의 매파적 메시지에 힘입어 강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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