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홍수 참사, 지원 손길 절실" 네팔 새마을회장의 호소

기사등록 2026/09/12 10:5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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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한 중인 나바라즈 회장 "지구온난화 전 세계가 책임"

"사망자 1만명, 가옥 7000채 유실 추정…복구비 300억 달러 추산"

[수원=뉴시스] 이준구 기자=인터뷰하는 판타 나바라즈 박사.2026.09.12.caleb@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수원=뉴시스] 이준구 기자=인터뷰하는 판타 나바라즈 박사[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수원=뉴시스] 이준구 기자 = "비참하다못해 손쓸 엄두도 못 냅니다. 그저 망연자실할 뿐입니다"
"이번 빙하대홍수로 사망한 사람은 알려진 것보다 훨씬 많은 1만명으로 추정합니다. 가옥은 7000채가 파손됐습니다"

공무원연수단과 함께 경기 수원을 방문 중인 네팔 새마을회장 판타 나바라즈 박사는 "빙하홍수 참사 현장까지 14시간을 지프차로 달려가 봤지만 어찌해 볼 도리가 없었다. 참사의 현장은 말로 다 표현할 수가 없다. 지금 네팔에는 국제사회의 절박한 지원 손길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뉴시스와의 인터뷰 내내 나바라즈 회장의 목소리는 가늘게 떨렸다. 2015년 9000여 명의 목숨을 앗아간 대지진의 아픔이 채 가시기도 전에, 10여 년 만에 또다시 들이닥친 대재앙 앞에 그는 더이상 말을 잇지 못했다. 경희대학교에서 NGO와 관광학 박사학위를 받아 한국어를 잘 구사하는 그는 현재 네팔 공무원 연수단 14명과 함께 경기 화성과 안성 등지에서 농업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이번 빙하홍수 참사는 상상을 초월하는 규모로 현지를 초토화시켰다. 그에 의하면 사고 당일 축구장 6개 넓이, 63빌딩 4개 높이에 달하는 거대한 빙하 덩어리가 폭 610m, 계곡 아래 1200m 밑으로 곤두박질쳤다. 이로 인한 충격으로 진도 5.2 규모의 지진까지 관측됐다고 한다.

[수원=뉴시스] 그나마 피해가 덜 하다는 하류의 쓸린 모습(사진=나바라즈 회장 제공) 2026.09.12.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수원=뉴시스] 그나마 피해가 덜 하다는 하류의 쓸린 모습(사진=나바라즈 회장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18개 학교도 없어져 학교 재배치가 필요한 상황인데 이번 홍수에서 어느 학교는 통째로 쓸려내려가 학생들이 모두 숨진 곳도 있다고 했다.

언론보도들에 현재까지 확인된 사망자만 1000여 명에, 실종자는 4000여 명에 이른다지만 나바라즈 회장은 "네팔 현지인뿐만 아니라 상당수의 외국인 피해도 예상된다. 성지 인근의 호수를 비자없이 방문하는 인도사람만 1300명 정도의 희생자가 있는 등 사망자는 모두 1만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복구와 추가피해 방지를 위한 대책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네팔은 인도판과 유라시아판이 충돌하는 지형적 특성 때문에 히말라야를 솟구치게 한 거대한 에너지가 상시 잠재해 있는 위험지역"이라며, 향후 또 다른 형태의 자연재해를 배제할 수 없다고 우려했다.

이에 따라 강가의 도로를 없애고 100m 이상의 고지대로 옮기는 한편, 학교의 건설 및 재배치도 시급한 상황이다.

"이번 대홍수는 화석연료 사용에 따른 지구온난화가 원인 중 하나다. 선진국들이나 국제사회가 공동의 책임의식을 갖고 300억달러가 추산되는 복구에 동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네팔 공무원 연수단과 나바라즈 회장은 11일 농업회사법인 샘미트코리아(화성시 정남면)의 돼지고기 가공 현장 견학을 시작으로 13일까지 안성과 평택 등 경기 지역 주요 농업 현장을 둘러볼 예정이다. 샘미트코리아에는 15명의 네팔 근로자들이 일하고 있어 반가움을 더했다. 경기중소기업CEO연합회가 이들의 연수를 돕고 있다.

그러나 마음은 이미 잿빛 진흙더미로 변해버린 고향 땅에 가 있는 연수단은, 참혹한 고국의 현장에 국제사회의 온정이 조속히 닿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수원=뉴시스] 고립됐던 가족을 구출하는 네팔인들(사진=판타 나바라즈 박사 제공) 2026. 09. 1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수원=뉴시스] 고립됐던 가족을 구출하는 네팔인들(사진=판타 나바라즈 박사 제공) 2026. 09. 12.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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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홍수 참사, 지원 손길 절실" 네팔 새마을회장의 호소

기사등록 2026/09/12 10:59:34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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